한달여 만에 다시 찾은곳은 평택의 계양낚시터였습니다.
소소한 인원이 함께 하고 있는 고교 동문들과의 낚시모임을 위해서 였습니다.
동문들이 자리 편하고 붕어도 잘나오는 곳으로 정하자고 하기에
한 번 다녀가면서 많은 손맛을 보았던 이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동이 틀 무렵 계양 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한분이 붕어를 잡으시는 듯...
하지만 아니네요.
붕어가 아니라 마름이 걸려 나옵니다.
한달전에 찾았을 때는 몇 분 계시지 않아 적막함이 느껴졌었는데
이날은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그래도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9월 찾았을때 허리급 이상 붕어 2수와
마릿수 붕어를 잡았던 포인트입니다.
사실 저도 이자리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특급 자리가 비어 있을리가 없지요.
어쩔 수 없이 부들 수초가 가득 한 이곳에 자리잡았습니다.
뭐 양쪽으로 부들이 병풍처럼 서있고
정면에도 부들이 빼곡한 멋진 포인트입니다.
마침 도착한 후배 2명과 포인트를 찾아보다
수초가 멋있어서 이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4칸부터 3.8칸까지 모두 7대 편성...
수심은 1.3m 정도 나옵니다.
계양 낚시터는 둔포천 하류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각종 수초가 자생하고 있는 자연지 형태입니다.
그리고 배수가 없어 1년내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붕어 공급은 어부들이 바로 옆에 있는 아산호에서 잡은 붕어를
대량 공급해 주고 있어 씨알 좋은 붕어들이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자료사진)
이곳은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지점에 있어
둔포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와 충남권으로 바뀝니다.
이곳에는 바로 위에 미군부대가 있어 현재는 드론비행 금지구역입니다.
(이하 사용한 드론 사진은 예전의 자료사진입니다.)
노지에는 이런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에는 작지만
작은 텐트는 충분히 올릴 수있는 크기입니다.
1인용 좌대.
2인용 좌대도 2동이있습니다.
동틀무렵 도착하여 6시간을 낚시 했지만
이렇다 할 입질없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전날 주꾸미 낚시를 다녀왔다는
이성우 후배가 잡아 온 주꾸미입니다.
주꾸미에 삼겹살과 각종 야채를 넣고 달달 볶아주면...
그야말로 최고의 먹거리가 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주변을 돌아 봅니다.
주말이라 많은 분들이 들어와 계십니다.
마름이 아직 삭지 않아 좋은 포인트를 만들어 줍니다.
부들보다는 마름밭에서 조황이 좋았습니다.
지난번 앉았던 관리실 뒷편입니다.
이날도 이곳에서 사짜가 몇 수 나왔습니다.
토종 대물터로 소문이 나있어
대물낚시를 하는 꾼들이 많이 찾으며
포인트에 따라 다대 편성도 가능한 곳입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포인트는 멋진데...
일출이던지 일몰이던지...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때서야 저의 왼쪽에 앉은 안은석 후배가
작지만 귀한 붕어 한마리를 잡아 냅니다.
나도 한마리 잡아 보자.
한번 올려 봐라.
애원을 해도 꼼짝도 않습니다.
대물수색대 외도남님.
몇몇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잘 앉지 않는 포인트에도 모두 채웠습니다.
대물수색대 시삽이신 엉조님.
납회 장소 탐사 왔다가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차대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곳...
대물을 기대 할 수 있는곳...
그래서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밤에는 나오겠지...
이렇게 멋진 포인트인데...
혼자 중얼거리며 밤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입질 끝에 한마리 나옵니다.
그런데...
떡붕어였습니다.
옆자리의 김동진 후배님.
포인트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최한경 후배.
달랑 2대만 펴고...
은하수가 떠 있는듯 합니다.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어서 조금 흔들렸습니다.
임동빈 후배 포인트 .
안은석 후배.
엥이?
요런놈이 나옵니다.
봄에 태어난 치어들이 꽤나 있는듯 했습니다.
밤 11시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때 옆자리의 김동진 후배...
난리가 났습니다.
저도 뜰채들고 ㅉㅗㅈ아 갔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사짜를 잡았다네요.
41cm의 대물붕어를 잡았습니다.
이후 소강 상태라 잠시 휴식.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하!
준척붕어...
어렵게 만난 붕어입니다.
이런곳이 아닌데...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입질...
아쉽게도 떡붕어가 나옵니다.
아산호 본류권을 물을 끌어다 쓰다보니
떡붕어도 따라 들어온듯 합니다.
휘엉청 밝은 보름달...
그래서 입질이 없나요?
보름달이 지면서 날이 밝아 옵니다.
날샜습니다.
모두 차로 들어가 자나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찍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생애 첫 사짜를 잡았다는 김동진 후배님.
한영고 조우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님입니다.
거듭 축하 드립니다.
잠만 자는줄 알았던 임동빈 후배.
그래도 월척 붕어 한마리 잡았습니다.
등치가 크다보니 붕어가 작아 보입니다.
축하혀!
저의 빈약한 조황입니다.
잔챙이들은 즉방하고 준척급 붕어들만...
그런데 2마리는 떡붕어입니다.
참고로 지난달 저의 조과입니다.
이렇게 많이 잡았었는데...
좀 나왔나요?
전체적으로는 조황이 좋지 못한듯 합니다.
하지만 대물붕어는 몇수가 나왔습니다.
사짜 붕어를 잡으신 조사님.
많이 잡으셧네요.
아쉽게도 사짜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대물붕어...
두마리나 잡으셨습니다.
마릿수 붕어들...
이녀석도 사짜에 조금 미치지 못하네요.
이렇게 다른분들의 조과도 확인하고 하룻밤 낚시를 마감합니다.
아산호 상류권의 계양낚시터.
아산호에 바람이 많이 불거나 배수 할때
또는 손맛이 고플때 찾아가기에는 최고인듯 합니다.
또한 큰 씨알의 붕어를 잡으려면 옥수수를 써야 한다고
이곳을 잘 아시는 분이 알려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