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국토가 개발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여러 지역에서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 기획, 추진되고 있다. 신도시, 택지개발 등 주택공급부터 도로 확충 등 교통 개발, 행정중심도시 개발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규모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도가 떨어지는 도시 단위로 자급형 도시개발을 추진하게 될 기업도시 개발 사업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도시들의 관심을, 또한 이들 지역의 저평가된 부동산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기업도시란,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이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주택·교육·의료시설 및 각종 생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자급형 도시를 말한다. 기업이 투자 계획을 가지고 도시를 개발한 뒤, 상당수의 인력과 자본을 기업도시로 이전해 간다는 점에서 개발 기간이 비교적 짧고, 도시개발과 기업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도시 사례로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일본 도요타시, 프랑스 니스 등이 있다.
지난 4월15일 충북 충주, 강원 원주, 전남 해남?영암, 전남 무안, 충남 태안, 전북 무주, 경남 사천, 하동?광양 8개 지역이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오는 6월 말(불가피한 경우 최대 2주 연장가능) 이들 지역중 예비심사, 본평가, 기업도시위원회 심의, 확정을 거쳐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 후,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 전남 무안, 영암 등 시범단지 선정 가능성 높아
신청 지역별로 보면, 정부에서 기업도시 유형별로 균형있게 시범단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일하게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전남 무안 지역이 시범사업 선정에 한 발 다가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대규모 개발사업 집중지역 및 인근지역은 기업도시 입지제한 지역으로 밝힌 바 있어 충북 충주와, 충남 태안지역은 인근에 행정중심 복합도시 예정이 기업도시 개발사업 면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신청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 가운데 서남해안 복합레져형 기업도시 일명 "J프로젝트"라 불리는 전남 영암, 해암 지역의 경우 10여 개 기업과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하였고, 사업부지로 예정된 간척지의 대부분이 국가소유이기 때문에 토지확보가 용이한 점에서 시범사업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 기업도시 주변 입주예정 새아파트, 신규 분양단지 관심
기업도시가 개발되면 해당 지역의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방균형발전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데, 이는 꾸준한 주택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도시 시범 사업지를 중심으로 새아파트 공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지방에서도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비교적 고분양가격의 단지들도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보인 바 있어 관심이 높다.
특히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신청한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올 하반기에 상당한 물량이 공급 예정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원주시는 올 상반기까지도 꾸준히 아파트 공급이 진행됐는데 원주시 무실동 주공뜨란채의 경우는 33평형 평균매매시세가 2004년말 대비 8.30% 가량 상승하여 1억 6,97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행정복합도시와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등 투자 재료가 많은 충북 충주시에도 신규 분양계획 뿐만 아니라 최근에 기공급된 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2007년 7월 입주예정인 현대홈타운 35평형의 경우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000만원 가량 형성되어 있다. 최근 1억 6,7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도 지자체가 기업을 유치하여 기업도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1~2개씩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기업도시의 취지가 자족형 도시인 만큼 산업시설의 이전과 더불어 인력의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필수적이며 그에 따른 부동산 투자도 꾸준할 전망이다. 지방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서 투자 자금이 적어도 되고 규제가 덜한 곳도 많은 만큼 개발계획이 빠르고 우수한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기업도시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아파트 및 부동산에 투자할 때에는 기업도시 성사여부, 즉, 기업들의 참여 내용이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되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계획 및 확정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