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양업체들은 그동안의 공급 중단으로 신규 공급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는 긍정적 판단을 하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4·15 총선 등 각종 변수들이 분양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99년 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465가구(읍내동)를 분양한 이래 6년동안 아파트 공급이 중단됐던 충남 서산시에는 올들어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구시가지인 읍내동에서 모두 79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이달중 분양, 서산에서의 아파트 공급 재개를 알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대산항 개발,각종 산업단지 입지 등으로 도심권 확장 압력을 받고 있는 서산시가 예천동에 신시가지를 조성하자 대한주택공사가 예천동에 사업부지 두 곳을 마련, 1차 부지에 올해중 소형 임대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도 예천동,동문동 등에서 부지를 확보하고 연내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산에는 이밖에도 현대산업개발,고려산업개발,진흥기업 등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당 분양가 430만∼480만원 선에서 분양 첫타자로 나선 롯데건설 측은 “99년 이후 신규분양 물량이 없었고 신시가지 내 첫 분양이라 기대 및 대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인데다가 4·15 총선을 앞둬 총선후 본격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6년 이후 9년째 신규 분양 아파트가 없었던 경기도 안성시에도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안성시 석정동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인 A사가 최근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통과한데다가 안성시 측이 기존 아파트의 노후화에 따라 신규 공동주택 건설을 허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승인을 신청했으며 부지가 안성시의 개발 계획권안에 있어 사업승인을 기대한다”며 “첫 분양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시기 및 분양가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상수원 보호 문제로 지난 96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최근 SK건설이 ‘양평 SK뷰’ 168가구를 공급한다.
금주중 청약과 계약이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강상수원 보호정책 으로 지난 8년간 분양이 없었고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전 평형을 30평형대로 꾸며 실수요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500만∼54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강 상수원 보호와 이에 따른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문제로 지난 2001년7월 이후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이 없었던 경기도 광주시는 환경부가 최근 ‘팔당·대청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종합대책 개정안’을 통해 아파트 건설을 어렵게 했다.
이 개정안은 남양주·용인·이천·광주시와 여주·가평·양평군 등 경기도 7개 시·군 내 농림지역에 아파트,기숙사 등 공동주택 건설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곳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은 광주시가 올해 약 8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승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6년만에 강원도 속초시에서 선보인 ‘속초 대림e-편한세상’ 449가구는 평균 2.7 대 1로 마감됐다. 7년만에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선보인 현대건설 현대홈타운 305가구도 평균 경쟁율 5.14 대1로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