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의 건강이 좀 좋지 않아져 산길을 놓친 지 1개월이 넘어갑니다.
1주에 40~50km씩 산행을 하던 몸이 산길을 끊자 나오는 건 아랫배 밖에 없군요.
지난 가을에 입던 바지가 안 맞을 정도이니....
그러다 몸아 쑤셔 지난 일요일 산책차 나갔던 모락산에서 동갑네들의 모임인 '58파이팅산악회' 소식을 접합니다.
어차피 갑장들의 모임이기도 해 조심스럽기도 하군요.
한편으로는 호기심도 생기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들겨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의례적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환영멘트가 쏟아집니다.
꼭 잊혀졌던 옛친구를 찾았다는 듯이...
낯설게 느껴졌던 카페가 갑자기 친숙하게 느껴지는군요.
마침 이번 주말 시간이 비어서 '정기 산행' 꼭지를 눌러보니 자리는 이미 만땅!
대기자가 너무 많긴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기자 명단에 제 이름을 올려 놓습니다.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대기자에서 참가자로 신분이 바뀌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도락산의 뿌리.
이번 주 산행지는 도락산이랍니다.
두 번 지난 곳이긴 하지만 근자에 들어 단산(單山) 산행을 하지 않는 저로서는 조금 낯설다 싶은 산행지이자 산행 방법이긴 합니다.
그건 그렇고....
도락산을 간다고 하니 우선 도락산의 족보가 궁금해집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참고도 #1
여느 산이 그렇듯 이 도락산의 뿌리도 역시 백두대간입니다.
그 뿌리로 다가가봅니다.
백두산을 떠난 대간 줄기가 금강산을 넘어 소백산, 죽령을 지납니다.
그러고는 도솔봉에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대간길은 저수령(底首嶺)으로 떨어지는군요.
'고개가 하도 높아 넘기가 힘들어 머리를 숙이고 고개를 올라야만 했다.'는 좀 억지스러운 유래가 있는 곳입니다.
그 저수령에는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아 쇠락해질 대로 쇠락해진 휴게소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도 #2 금천(국사)지맥
저수령에서 댓재 방향으로 고개를 오르자마자 좌측으로 금천지맥(신산경표 상으로는 국사지맥) 삼거리를 지나면 우측 언덕 아래로 가지를 치는 줄기 하나가 또 나옵니다.
여기서 대간길을 버리고 그 가지 줄기에 오릅니다.
그러고는 시선을 우측으로 주면 지나온 저수령 휴게소와의 사이에서 올산천이 발원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잠깐 !
금천지맥은 뭐고 국사지맥은 뭐냐고요?
얘기가 길어지지만 오늘은 한 가지만 공부합니다.
간단하게 대간이나 정맥 그리고 기맥이나 지맥에서 가지를 친 줄기 중에서 도상거리 30km 이상의 산줄기를 지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금천지맥과 국사지맥의 차이는?
금천지맥은 저를 위시하여 '산으로' 박흥섭이 주장하는 '산자분수령'에 충실하자는 이론(대한산경표)으로 수계(水系)를 중심으로 산줄기를 파악했을 때 그어지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그럴 경우 대간과 이 줄기 사이에서 발원하는 금천과 그보다 상위 개념의 물줄기인 내성천과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 하는 산줄기를 얘기합니다.
이에 반해 신산경표의 국사지맥은 박성태 선생이 신산경표에서 이야기하는 산경(山經) 위주의 산줄기를 이야기합니다.
금천지맥이나 국사지맥의 경우는 같은 길로 가지만 이것은 이 구간의 특유한 경우이고 영월지맥이니 춘천지맥 같은 경우에는 사뭇 달라집니다.
더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합니다.
참고도 #1을 봅니다.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삼각점봉1081.3m(참고도에는 1082m)을 지나 수리봉(守理峰,1019m)을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2km 정도를 더 북진하면 황정산 삼거리로 떨어집니다.
여기서 계속 직진을 하게 되면 그 가지줄기는 황정산957.1m을 지나 울산천과 남조천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서는 짧은 단맥의 맥을 다하게 됩니다.
반면 이 삼거리에서 좌틀할 경우 1번 도로가 지나는 직치(稷峙, '김형수555 지도'와 참고도 #1에는 빗재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는 방곡리 옛점 마을 부근이 빗재임에 비추어 잘못 표기된 것이 명백함.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영진지도, 사람과산 지도 모두 직치로 표기 되어 있음)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직치에서 한 번 더 치고 올라갑니다.
그러면 또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내궁기로 떨어지는 길을 버리고 직진을 하면 이내 산림청 및 블래야크 선정 100대명산에 이름을 올린 도락산965.3m이 나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곳입니다.
도락산 가는 길
집을 나와 오랜만에 산행에 나섭니다.
낯선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처음 그들을 대할 때의 서먹서먹함이 약간은 두렵기도 합니다.
나이 60이 다 되가도록 아직도 뻔뻔함(?)을 터득하지 못하다니....
강남순환고속도로때문에 사당동 가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너무 빨리 도착해 김밥집에서 라면 한 그릇 먹고 김밥 한 줄 챙깁니다.
공영주차장에서 LED 전광판에 '오팔파이팅'이라는 문구를 확인합니다.
58이아니고 오팔이라 갑자기 예전 청량리 근처에 있던 '오팔팔'을 연상합니다.
눈이 마주치는 분들과 목례를 하고 차 맨 뒷자리 구석에 앉습니다.
뒷 자리에 회장님, 총무님과 함께 자리합니다.
음...근엄한 표정의 회장님은 갑장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무게가 있으시군요.
산행 시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실 지 궁금합니다.
오늘 산행 대장인 조대장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고....
고수의 품격이 느껴지는 설명입니다.
총무님은 화수분 같은 배낭을 가지셨는지 계속 먹을 게 나오는군요.
아까 먹은 라면과 한 줄 싸온 김밥이 자꾸 생각납니다.
5,500원도...
이윽고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는군요.
오늘 조망은 '꽝'이라는 얘기입니다.
20년만에 오는 도락산은 좀 낯설기는 합니다.
1984년 12월 월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된 곳입니다.
지도 #1
10:22
깨끗하게 정리된 주차장에서 총무님을 비롯한 몇 분은 '둘레길'조로 남습니다.
36명 정도가 산으로 오릅니다.
자, 그럼 오늘 산행을시작할까요.
산행지도인 줄 알았는데 상가 안내도 입니다.
별 싱거운 사람들 다 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가도 돌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좌틀하여 제봉 ~ 삼거리 ~ 도락산 ~ 채운봉 루트를 선택합니다.
좌측으로 상선암을 봅니다.
上仙庵이지만 단성면에는 세 개의 유명한 바위가 있습니다.
上仙巖, 中仙巖, 下仙巖 등이 그것들입니다.
절집 이름 한번 잘 지었다는 느낌입니다.
한 친구가 '용화전'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상당한 된비알입니다.
열심히들 올라오십니다.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곳곳에 나무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명색이 국립공원인데 이 정도야....
음...
우측으로 조망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합니다.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고....
59번도로 건너 벌천리의 산안마을입니다.
저 작은 두 봉우리 사이로 난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바깥산안 우측은 안산안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은 순전히 단양군 단성면 안에서 진행하게 되는군요.
주차장이 해발 284m 정도가 되고, 저 좌측 봉우리가 648.7m, 구름에 가린 용두산이 994.7m이니 과연 단양은 이름 그대로 '산의 고을'이라 일컬을 만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이 단양(丹陽)이라는 동네가 상당히 의미있는 동네죠?
적어도 이름만 보면 그렇습니다.
단양(丹陽)은 원래 고구려 땅이었을 때 적산현(赤山縣)이었습니다.
赤은 곧 明과 같아 이는 우리나라 'ᄇᆞᆰ'사상과 무관치 않습니다.
'밝'은 곧 광명, 신, 태양 등의 의미이니 이는 바로 우리민족 특유의 산악숭배사상과 직결이 되고...
이 단양이 산의 고을이자 신의 고을이라는 의미가 바로 그겁니다.
그렇게 산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라와 고구려의 영토분쟁 지역이었던 이곳은 주변에 산성이 많이 흩어져 있을 겝니다.
퇴뫼식 산성보다는 석성이 많은 이유입니다.
올라기면서 또 얘기하죠.
한참이나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제야 800m 올라왔다는군요.
바위가 많은 악산(惡山)이다 보니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런 안전시설은 기본입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바위 구간을 조심스럽게 오르니,
좀 평평한 곳이 나오는군요.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사실 비가 아닙니다.
소위 안개비라는 것이죠?
저 아래에서 볼 땐 이곳은 운무에 싸여 있을 겁니다.
구름 위에 뜬 상태?
오늘 예닐곱 팀들이 이 도락산을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이곳을 계획한 팀도 있었지만 몇몇 팀들은 근처 황장산을 찾았다가 '봄철 산방기간'에 걸려 입산금지를 당해 차선책으로 이곳을 찾은 팀들도 있더군요.
대장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모르다니!
우리 조대장님 정도는 되야지!
산행지 선정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멋진 적송입니다.
이 부근은 유독 소나무가 많죠?
떡 본 김에 제사 지냅니다.
회장님은 대원들 면면을 촬영하시느라 바쁘시군요.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바쁘기는 조대장님도 마찬가지고....
안전산행!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쉰 김에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가져온 김밥은 결국 꺼내지도 못하고 ....
최경민 대장님.
혹시나 서먹해 할까봐 그러는지 잘 챙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자주 뵙도록 하죠.
행동식 위주로 산행을 하는 저로서는 오랜만에 포만감을 느낍니다.
1시간 10분만에 겨우 자리를 텁니다.
그 사이 구름이 많이 걷혔습니다.
지금 저 골짜기 가운데로 흐르는 물이 단양천입니다.
좌로는 광천자맥(신산경표 상으로는 등곡지맥)과 이 도락산 줄기 사이로 흐르는 川이죠.
그 사이로 멀리 산의 사면(斜面)이 깎여져 흉물스러운 모습이 보이는군요.
갑산732.4m입니다.
지금도 시멘트 공장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고....
신산경표에서는 저 줄기를 갑산지맥이라고 하는데 사실 제가 이야기하는 산줄기를 보는 방식과 다릅니다.
어쨌든 어려운 얘기니까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말씀드리기로 하고...
그 우측의 봉우리 세 개가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다가오는군요.
누에머리 봉이라고도 하는 삼태산878.2m인데 우측의 태화산1028m이나 소백산군은 우측 줄기에 가려 보이지 않는군요.
또 오릅니다.
기암괴석.
똑 같은 돌, 똑 같은 바위라도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을 달리합니다.
이따 내려올 때 이용할 하산길 코스.
보는 위치로 보면 가운데 봉이 채운봉, 우측이 검봉이라고 부르는군요.
공인된 이름이 아니고 순전히 누군가가 임의로 붙인 이름입니다.
이따 지나면서 지도로 확인해보죠.
12:54
좀 완만한 곳에 오르니 조금 전 우리를 지나쳤던 청주팀들이 자리를 깔았군요.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12:58
이곳에서는 제봉이라 부르는 816봉입니다.
여기서는 크게 우틀해야죠.
뒤에 오는 분들을 기다리느라 좀 쉬어갑니다.
59번 도로 건너편 봉우리들도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 좌측으로 검봉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 #2
일단 안부로 떨어졌다가 형봉이라는 곳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곳이 兄峰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아까는 弟峰?
제 멋대로구만!
투정부리거나 푸념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까 본 좌측 채운봉과 우측 검봉 뒤로 드디어 백두대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에 백두대간을 하면서 이곳을 보면서 똑같은 짓을 했었습니다.
우측의 황정산 그 좌측으로 도락산.....갑산, 삼태봉, 태화산.....
형봉을 향해 올라오는 대원들 모습을 봅니다.
아!
가운데 채운봉 뒤로 백두대간의 황장산이 드디어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씨가 깨끗하지 않은 게 좀 억울하기는 하지만 오늘 날씨에 비추어 이 정도가 어딥니까!
그 우측으로 조금 고도를 떨어뜨린 곳이 차갓재이겠고....
그렇다면 그 골짜기를 따라내려오면 차갓마을일 것입니다.
그리고 거꾸로 조금 더내려오면 옥수동일 것입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 황장산 라인이 백두대간 라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분명 그 너머가 경상북도 문경시어야 할 텐데 대간 이쪽도 문경시라니!
문경시 동로면 일부가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일부를 흡수해 버린 모양새입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대간길이 그 구분을 엄격하게 하지 못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합니다.
가령 덕유산 지나 소사고개에서도 거창이 무풍 땅으로 조금 더 들어왔었고, 속리산 늘재를 지날 때에도 상주 땅이 괴산쪽으로 조금 더 들어왔었습니다.
더 진행하면 선달산과 구룡산 부근이 또 그러하고.....
그러니 여기도 그런 곳이라고 치부해버리면 그뿐이지만 여기에는 인위적인 면이있기 때문에 문제라는 겁니다.
즉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기만큼은 신라와 고구려의 땅따먹기 싸움 때문이 아니고 삼봉 정도전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겁니다.
조선이 개국하면서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이 조선 팔도 물이 다 한양으로 모이는데, 오직 경상도 물만 한강으로 오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명전리를 경상도로 편입해 경상도 물이 한양으로 오게 했다는 겁니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전라도 물이나 평안도, 함경도 물은 한강으로 옵니까?
호사가가 지어낸 말이니까 귀담아 두지 않는 게 나을 것입니다.
동로면 역사를 살펴보면 고려시대 때 이미 작성현으로 되어 있었고 에천군에 있다가 1896년 문경군에 편입된 것으로 보아 주민들이 아무리 단양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뿌리는 엄연히 경상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황장산의 본래 이름은 작성산이었습니다.
부근에 있는 공민왕이 있던 鵲城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황장산은 그후 조선시대 중반에 이르러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봉하여짐에 따라 새롭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봉산(封山)이라면 일을 벌채를 금지하는 산을 얘기하는 것이죠?
비슷한 말로 금산(禁山)이 있는데 봉산은 금산과는 조금 다릅니다.
즉 봉산에는 왕이나 왕비의 능묘를 보호하고 포의(胞衣 : 태아를 싸고 있는 막과 태반)를 묻기 위하여 정해진 태봉봉산(胎封封山), 황장목만을 생산하기 위한 황장봉산(黃腸封山), 밤나무재목을 생산하기 위한 율목봉산(栗木封山) 등이 있는데, 이 황장산은 바로 이 황장봉산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황장목이란 소나무는 나이가 수백 년이 되면 그 심재(心材)가 적갈색으로 변하며 황색의 장기(腸器)처럼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이 나무로는 왕실의 건축재료, 배의 건조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소나무가 여기 있으면 황장,목 경북 춘양으로 가면 춘양목 그리고 울진으로 가면 금강송이 됩니다.
참고 사진 #1 봉산
위 참고사진이 조금 전 이야기한 옥수동 마을 입구에 있는 봉산 표석입니다.
단양천 바로 옆 황장산입구에 있습니다.
잔소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 대간 줄기 왼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가운데 움푹 파인 고개.
벌재입니다.
얼마 전 2차 백두대간을 할 때 보니 산림청과 행자부에서 실시하는 '생태계 축 잇기' 사업 덕으로 에코브리지가 생겼더군요.
좌측으로 조망만 더 터진다면 저수령도 볼 수 있으련만.....
13:41
지도 #2의 '다'의 곳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산행 시작한 지 벌써 3시간 20분이나 지났는데 이제 겨우 삼거리라니...
오늘은 저 혼자 산행하는 게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니 어찌 보면 이것도 다행입니다.
힘듦에도 힘들다 하지 않고 따라오는 친구들이 어찌보면 대견(?)스럽게도 보이니까 말입니다.
한참이나 기다리다 일부는 가방을 내려놓고 진행합니다.
어차피 갔다가 다시 와야 하니까.....
대간 라인을 다시 봅니다.
우측 황장산에서 좌측 벌재까지.....
내궁기 마을 갈림길을 지나니,
직치에서 도락산으로 오르다 우측으로 갈리는 능선이 앞으로 낮게 줄 서 있군요.
그러니 그 앞이 내궁기 마을, 뒤가 백두대간 라인입니다.
좌측 가운데 흰색으로 보이는 게 59번 도로로 벌재로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온전하게 단성면 안에서 진행하던 구간이 이제부터 대강면을 만나 단성면과 대강면의 면계를 따릅니다.
신선봉은 이따 보기로 하고 바로 도락산으로 오릅니다.
14:03
도락산965.3m입니다.
도영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 귀한 인증사진 한 장 남깁니다.
그런데 정상에는 있어야 할 3등급삼각점(단양311)이 보이질 않습니다.
서너 번 훌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할 수 없이 집에 와서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보니,
참고 사진 #2
2003년 사진 상으로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돋보기를 사용했었어야 했었습니다.
이 걸 어떻게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도락산의 유래가 써 있군요.
어디 한 번 봅시다.
도락산(道樂山)이라!
이름도 산세 만큼이나 멋집니다.
글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청풍명월의 도를 즐기는 산'이라는 뜻일 겁니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럴까요?
우암같은 진보주의적 학자가 한 말이어서 당연히 신뢰가 가긴 하지만 "과연 그가 여기까지 와서 이 산을 두고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떻습니까?
하긴 이렇게 누군가가 그럴듯하게 창작을 해 놓으면 그게 진실인양 인터넷을 통해 파급되기 마련입니다.
도락산의 유래를 살펴볼까요?
'도락'은 중세 이전의 국어 '달뫼('달'의 '아'가 아래 '·'가 들어간 '달'인데 자판에 아래 '·'가 지원되지 않아 '달'로 표기하였음)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달은 '높다'는 뜻으로 이는 한자로 達 = 高 로 표기되었으니 그저 '높은 산' 정도로 부르던 산이었습니다.
즉 달뫼의 '달'은 '높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뫼는 岳 혹은 山이니, 달뫼는 '높은 산'이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차자(借字)하여 쓰다보니 달악(達岳)이 된 것뿐입니다.
이 달악이 음운변화를 일으켜 다락(아래 '·') → 도락이 되었고, 또 변환한 이 이름을 한자로 차자(借字)하다 보니 폼도 나고 그럴 듯하며 적당한 한자 도락(道樂)을 쓰게된 것입니다.
그러니 도락산은 그저 높은 산이라는 뜻이지 '도를 즐긴다.'든가 '깨달음을 얻는다'든가 하는 그런 거창함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사실이 이러한데 도락산이라는 이름에 송시열까지 억지로 동원하여 그 유래를 설명하는 것을 보면 좀 지나치다는 느낌입니다.
참고 사진 #3
이는 양주시에 있는 불국산466.4m 옆의 도락산439.6m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도락산도 같은 한자의 도락산이건만 단양의 도락산 만큼 산세가 수려하지도 못합니다.
그저 동네 뒷산으로 동네 주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는 그런 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암이 이곳을 들르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런 거창한 유래는 없는 것 같고 다만 한자에 집착한 여러 유래가 떠돌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은 무시하고 우선 문헌을 봅니다.
아무래도 한양이라는 도성이 가까워서 그런지 여러 군데 그 흔적이 보입니다.
즉 이 도락산의 이름은 18세기 중반부터 기록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해동지도(海東地圖,1760)와 '팔도군현지도(八道郡縣地圖, 1767~1776), '동국여도(東國輿圖,1801~1822)에는 돌압산(突壓山)으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 '대동지지(大東地志,[1864)에는 돌압산(突押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민간 사이에서는 두락산(頭落山)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24년에 간행된 '신편조선지지(新編朝鮮地誌)'부터 도락산으로 나오게 됩니다.
결국 달뫼 - 달악이 지방에 따라 다락 혹은 두락, 달압 등으로 불리다가 다르게 음운변화를 일으키게 됨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양주의 도락산이나 이 도락산이나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입니다.
즉 높은 산이라는 우리말 달뫼, 달악이 되고 한자로 표기되는 과정에 두락(頭落)이니 돌압(突壓, 突押), 돌앞 등 처음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한자로 전이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달 월(月)을 봅니다.
이 달은 月의 훈(訓)이기도 하므로 月자가 들어간 지명 가령 월출산이나 월악산도 다 실제 달(月)과는 관계없는 그저 '達 = 高'의 높다는 뜻에서온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달이 떠오르는 산(月出)이라든가 달산이라는 말은 '月'이라는 한자에 집착하여 억지로 만든 이름일뿐 입니다.
직진을 하며면 도락산에서 직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모두(冒頭)에 얘기한 것과 같이 황정산 혹은 저수령 방향으로 진행하여 백두대간에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황정산과 도락산을 이어서 진행하는 방법도 좋지만 저같이 산줄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아예 저수령에서 수리봉 ~ 황정산을 진행하여 황정산을 찍고 되돌아나와 삼거리 ~ 도락산을 잇는 코스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국토자라정보원 지도를 보면 좀 이상한 게 눈에 띕니다.
수리봉의 한자 표기를 守理峰으로 해 논 것입니다.
국가기관에서 이렇게 무책임하다니요.
아까 보았듯이 이 수리봉도 고구려가 이 부근을 점령하고 있을 때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합니다.
즉 '수리'라는 말이 높다 라는 말입니다.
이를 한자로 쓰면 '達'이 되고 '高'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파생된 말이 ‘싸리’니 ‘수레’니 하는 말이고 그게 또 한자로 쓰니 ‘車’라는 지명도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수레너미고개’를 한자로 쓰면 차령(車嶺)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수리봉이라고 하면 생김새가 수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거나 독수리가 많이 살아서 생긴 이름이라는 말들은 다 믿을 게 못됩니다.
수리라는 새가 괜히 생긴 게 아니라 높은 곳을 날아다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훨씬 쉽습니다.
한 마디 더하면 설악산도 눈이 많이 와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수리 + 높은 산을 나타내는 嶽이 붙어 수리악으로 불리다가 설악이 된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세종실록지리지에 ‘눈이 많이 오는 산이라 雪嶽이라 불렀다’는 말은 이러한 음운변화에 따른 설악을 한자로 멋지게 표기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측 뒤의 높은 봉이 황장산.
그리고 그 뒤로 높고 희미한 봉우리가 영강지맥 상 최고봉인 운달산1103.2m.
그 우측이 백두대간이 대미산에서 영강지맥이 갈라지면서 여우목고개로 떨어지기 바로 전 봉우리인 1040.4봉.
좌측 봉긋 솟은 봉이 대미산1115.1m.
그 우측 라인이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광천지맥.
이따 자세히 또 들여다보죠.
가운데 단양천이 흐르겠고 좌측 뒤가 용두산994.7m인데 부근 라인을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도락산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아쉽지만 이젠 하산모드 입니다.
안산안 마을이 바로 앞으로 다가옵니다.
좌측 뒷봉우리가 용두산994.7m, 그 우측 봉우리가 991.5봉.
가운데가 백두대간 벌재.
요 앞 뾰족봉이 무슨 봉인가요?
방곡리에 있는 557.2봉인지 불알바위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군요.
좀 더 내려가다가 봐야겠습니다.
14:57
지도 #2의 곳입니다.
채운봉이라는 이름을 가졌군요.
한자로는 채운(彩雲)이라고 쓸 것 같습니다.
암릉입니다.
위험한 곳이죠.
음..
조대장님이 대원들 각별히 챙기시는군요.
암요.
그러셔야죠.
산만 잘 탄다고 대장입니까?
알기도 많이 알아야 하겠지만 대원들을 잘 챙기고 끝까지 안전을 책임지는 능력과 배려심이 있어야 가능한 직책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리딩하고 있는 조대장님은 최적격자인 듯한 느낌입니다.
저요?
저는 발끝도 못 따라갑니다.
이제 2.5km 남았군요.
하산 지점이 가까워졌다는 건 이 산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과 다음이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날이 개다보니 아까 올라갈 때 못 보던 금수지맥 라인이 보이기시작합니다.
좌측 뾰족 머리만 살짝 보여주는 게 금수산인가요?
가운데 멀리 갑산라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위산입니다.
반가운 표지띠도 보고....
15:26
지도 #2의 '사'의 곳에서 우틀합니다.
검봉이라 부르는 곳이죠?
정상은 위험하여 진입금지 시켜놨숩니다.
회장님께서 내려오시다 함께 사진 한 장 찍자고 하시는군요.
여러 모로 자상한 인품이십니다.
이 사진은 노작가님 사진첩에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고도를 많이 떨어뜨려 놨습니다.
좌측으로 벌천3거리 부근의 논경지가 보입니다.
이런 곳에도 논이 있다니.....
그러니까 저 좌측끝이 아까 얘기한 옥수동이고 그 우측으로 올라가면 차갓마을이 나오고 그 차갓마을에서 백두대간에 오를 수 있겠죠.
옥수동 올라가는 길 좌측에 '봉산'표지석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안산안 마을이 선명합니다.
회장님을 모습을 담는 영광을 한번 갖고....
갑산 방향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아 유실된 토사문제로 나무 디딤목 공사를 하기 위하여 나무와 흙을 많이 날라놨습니다.
사실 이런 비탈을 내려오는 것보다는 평지를 걷는 게 훨씬 빠릅니다.
안전사고 문제도 있고 그러다 보니 훨씬시간은 더뎌지기 마련입니다.
안생안 마을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거의 600고지까지 민가가 있는 모습이 보여질 정도니...
화면으로는 그렇지만 육안으로는 우측 덕절산780.6m 좌측으로 천주봉 너머 갑산과 삼태산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소백산에서 저 줄기들을 보면서 감격해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무 계단을 내려오면서 속혁을 붙입니다.
좀 일찍 내려가서 흘린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을 요량입니다.
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개울을 지납니다.
수량도 있고 물이 워낙 맑습니다.
팬션을 우측으로 지나,
오전에 오르던 삼거리가 보입니다.
아까 보았던 이정목을 보고 좌틀하여 빠져나오니,
선계를 떠나 속계로 되돌아 나온 느낌입니다.
오늘 친구들과의 첫 산행은 속도감은 상당히 떨어지는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유를 부리면서 주변 산군을 샅샅이 찾아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산행지는 팔봉산이라고요?
예전 여름에 오음단맥을 하느라고 혼자서 땀 좀 흘리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바위가 많으니 홍천강을 바라보면서 걷는 맛은 일품일 것입니다.
어차피 5월부터 지맥 산행을 이어가야 하니 아직은 일요일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는군요.
여유?
죄송합니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야죠.
70년대로 시간여행을 시켜주는 친구들인데....
오늘 함께 산행한 친구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못 가신 분들도 다음 팔봉산 능선을 함께 걷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의 전문가적인 후기 글 감명 깊고 음미하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종일관 무거운 카메라 들고 대원들 추억 쌓기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신세 많이 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산행인데 자세한 기행문까지
즐감했습니다
태화친구 산에서 자주 보자구~^
산에 다녀오면 늘상하는 게 산행기 작성이니까. . . 자주 쫒아다니겟습니다.
어쿠!! 첨이라 노래 못하신다며
뒤로 빼시더니 뒷서열에
나오셨던..?
이렇게 생생하고 멋진 후기글까지~~
멋진글 잘 읽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노래. . . 내가 부르면 분위기가 깨지니까. . . 분위기 안 깨지는 곳이라면 수십곡 가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느라 피곤하셨죠? 짧게 써야 하는데. . .
점심 식사 옆에서 같이 하셨던 친구군요..
김밥은 상추에 고추장 싸서 먹으믄 일품인데....^^
ㅎ ㅎ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합니다. 싸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돼 있지 않아서리. . .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고 힘들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일 읽어 내려갔네요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앗](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5.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저위의 용화전앞의 여인이 신수정입니다.
하루
역사공부.....
산행기행문....
코믹한글.....
대장님의 칭찬의 글.....
권태화님의 지식이 담아있는글....
잘 보고갑니다.
자주오셔서 58의 살아가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아! 묭화전 앞 여인! 잘 기억하겠습니다. 오래오래 뵙죠.
헥헥~~ 어제 못올라간 도락산 오늘 올라갔다왔네요~
못 볼것같았던 조망도 잘 보았습니다.
한 수 배워봅니다. 이렇게 장문의 후기글 까지
써주시고, 팔봉산에서 삼겹살로 대접할게요~~ㅎㅎ
잘 쓰셨고, 잘 읽었습니다. 땡큐~~♬♪
총무님 덕분에 낯 설지 않은 첫발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홍천행도 결행할 수 있게 되었고. . .
버너와 코펠만 가져가겠습니다.
나머진 다 알아서 해주신다니. . .
반가웠습니다 후기글 감사합니다~~~
회장님 덕분에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상에나 ~
다시한번 되짚어 산행을 한듯ㅋ
대단하십니다 !!
대동여지도 의 김정호
배우며서 늘 ~ 의심 했었는데..
그런사람 있군요 ㅋ
첫인상 이 범상치 않더니만..
혹, 지리학박사님 ?!
올린글 보니..범상친 않네요
개인적으로..
머리에 든것없고.
먹고 마시고 노는것에만
뛰어난재능 있는 나 로선..
그저, 존경스러울뿐 ~~~~ㅋ
해서, 똑똑한 남자 좋아합니당 ~~ㅋㅋ
아! 더욱 좋아하는 남잔, 말없는 남자
앞으로 자주자주 함께해서
산 에 대한 좋은정보 전해주세요
( 그리고..." 반가운표지띠"
제가ㅡ지친 친구들에게..잠시나마 ..
기쁨주려구요 ^^)
하루라도 자랑질 않하면 입에가시가 돋는 ~~최경민 ...ㅋㅋㅋ
범상치 않게 보인다하면 미친 뭐같이 보였다는 말씀?
덕분에 즐겁고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는 묵언수행하는 구도자의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오래오래 뵙지요.
ㅋㅋㅋ
묵언수행 ?!
흠...날 좋아하남유 ?!
나 에게 잘보이려구 ~?! ㅎㄷㄷ
ㅋㅋ
정말 훌륭한 후기글 입니다. 감사히 잘 읽고 잘 감상했습니다.
허접합니다. 그렇게 봐주셨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 .오래오래 뵙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얕은 지식 가지고 껍쭉대봤네요. 마침 부근 산줄기 산행할 때 써놨던 글들이 있어 쉽게 쓸 수 있었던 거죠. 오래오래 뵙지요.
자상한 태화친구 덕분에 많은것 얻어갑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조건을 완벽히 갖춘 영락없는 대장깜 이군요~ㅎ
후기글로 대신해준 소중한 인연
좋은 만남으로 오래토록 함께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 . 난 우리 조대장님 발끝도 못 따라갑니다. 글이야 긁적거린다 치겠지만. . . 좋은 곳 많이 데리고 다니소. 계속 후기만큼은 올릴 테니까. 조대장님 덕분에 오랜만에 행복했습니다.
세상에~잠시시간되어 들려보았습니다.
늦은인사 미안하구요
참 정성이 여러모로 보이는글이네요
성질급~~안.성격이 읽다가 조용해질거같지요?
애쓰셨어요.
꾸벅.요란스러이 휘집고 재롱떤 윤태숙입니다
모.조용히 품위있게 앉아오고싶은디.
경민친구가 자꾸끄집어내 서~리.ㅋ
응. 누군지 잘 알겠군요. 워낙 재미있던 그 친구. 즐거웠구요. 홍천에 가는 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