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부터 4월 9일 까지 한 달간 라마단 기간이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낮 시간에 음식이나 음료 섭취가 안 된다고 한다. 여행 기간 중 대부분의 음식점이 낮에 문을 닫기에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전용 버스 기사 두 명도 낮에 운전하면서 점심 식사도 안하고 심지어 물도 안 마신다.
이슬람의 절기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제9월로,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한다. 이슬람의 무함마드 사도가 쿠란을 계시 받은 신성한 달로 여기기 때문에 이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라마단 동안의 금식은 '가난한 이들'의 굶주림을 체험하는 동시에 알라에 대한 믿음을 시험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원래는 낮에 금식을 하고 저녁 이후에는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삶과 음식의 소중함을 되새기라는 의미였지만 낮에는 참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내내 먹고 마시는 잔치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라마단은 모두가 지키는 의무지만 예외도 두었다. 이 기간 동안의 단식 의무에서 제외되는 대표적인 사람들은 노인, 환자, 임산부, 모유수유나 생리 중인 여성, 그리고 어린이다. 전쟁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에도 이 의무를 면제해 준다.
<3월 12일 점심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