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별은 쌓이고
김 영 철
실크로드 차마고도 험한 길을 따라가다
끝없이 솟구치는 어지러운 생각 사다리
자판과 손가락 사이 여백 위를 내달린다
버림받은 문자들이 널브러진 행간 위에
한 무리 말뭉치가 은하수로 선회한다
낚싯대 접을 수 없는 짜릿하고 굵은 손맛
등 돌리면 애걸해도 오지 않는 강물처럼
우주의 별 모두 세다 외려 별이 되는 밤
목동은 양 떼를 이끌고 다시 아침을 친다
ㅡ 『시와소금』(20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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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자작 시조
[김영철] 잠 못 드는 밤 별은 쌓이고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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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9 04:4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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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 모두 세다 외려 별이 되는 밤
詩를 찾아 헤매다 詩가 되는 시인이여
백중 날 ‥.지금은 비가 내리지만 밤에는 보름달과 별들의 강물을
볼 수 있기를 ‥.
신순말 시인님의 말이 와 닿습니다.
별헤다가 별이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