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주요 축구 유튜버, 그리고 제 시각으로 사태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클린스만은 해고되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애초에 채용되지 않았어야 할 인물이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해고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축협 회의에 참석하여 경기의 패배 원인이 선수들의 다툼이라고 말해 다시 비난의 화살을 맞았는데 이건 과하다고 봅니다. 패배가 자신의 무능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사임했어야 하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해고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변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도 내분이 있지 않았다면 이미 비겼던 요르단에게 4강에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차례는 정몽규 축협 회장의 퇴진입니다. 독재 행정을 고수하고 있는 정몽규가 물러나길 원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언론, 유튜버들, 일반인들도 모두 그의 퇴진을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진해서 물러날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정몽규는 클린스만을 선임한 게 자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 정몽규는 축구협회가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고 축구협회 측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정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혼란이 발생하는 상황은 정 회장에게 유리합니다. 중요한 건 현 최악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축협이 져야 하기 때문에 수장인 그가 물러나야 합니다.
다음은 유튜버들입니다. 제가 관찰한 축구 유튜버들은 현 사태의 책임을 모두 클린스만과 정몽규에게 지우고 있습니다.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강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느낀 점인데, 그들의 논리를 보면 혈기 왕성한 선수들 사이에 싸움은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전부 다 클린스만의 책임이며 비공개 회의에서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다툼으로 돌린 클린스만을 다시 소환합니다. 그가 SNS로 작별인사를 전한 것도 비난합니다.
축구 유튜버들은 손흥민과 이강인으로 대표되는 충돌이 별거 아니며 외국 클럽에서 흔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합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두가 의견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충돌이 외국 클럽에서 종종 벌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막내가 주장에게 대드는 건 절대 쉽게 용인되는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여기는 외국이 아닙니다. 한국이고 국가대표입니다. 여기서 사실 왜곡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진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강인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려고 하면 자신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조회 수 때문에 이 주제를 반복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제 의견입니다. 제가 가장 염려하는 점은 이강인에 대한 과도한 언론 공세와 여론입니다. 저는 축구 유튜버들과 달리 이강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식사를 하면서 단결력을 다지는 자리에서 탁구를 치고 이를 저지하는 고참에게 대든 것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주먹을 휘둘렀던 아니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크게 다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어린 선수이고 그가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다 사람 잡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언론 보도가 맞다면 이강인이 "나는 국대 안 해도 그만"이라는 발언이 개인적으로 괘씸하긴 한데, 이 발언을 언급하는 분은 없더군요. 물론, 이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이 또한 흥분한 상태에서 실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축구 기자이자 유튜버는 오히려 손흥민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디스패치에 제보한 사람이 손흥민 쪽의 사람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손흥민 측이 축구와 관련된 광고를 독점하기 위해 경쟁자인 이강인을 견제하기 위한 활동을 뒤에서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 정도의 커다란 주장을 하려면 커다란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일부 축구 유튜버들도 뭔가 말할 수 없는 정보가 있다며 이러한 인상을 주는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줄곧 제기되어 오던 클린스만의 무전술 문제를 해고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의 퇴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여론의 뱡향은 이강인보다 이 길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축구 대표의 내분 문제는 어린 선수들이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비난 대신,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이강인에 대한 비난만 지속되고 있는 점이 염려됩니다.
당장 3월에 태국에서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립니다. 선수들 간의 갈등을 진심어린 사과와 화해로 정리하지 않으면 일부 주전 선수들이 국대 소환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신임 감독의 역할은 전술적인 것보다는 이러한 상처와 갈등의 봉합이고 이 점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선택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제가 강한 의견을 가진 주제가 아닙니다. 어떠한 이견도 환영합니다.
첫댓글 https://naver.me/xQ84jUVx
이 기사가 맞다면 정몽규가 클린스만 영입에 앞장섰습니다.
이강인은 국대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주장에게 대들고 선배들에게 욕설하는 등 안하무인
2. 다음날 경기전 물병세우기 게임한 것.
물론 전날 그런일이 없었다면 그런식으로 긴장을 풀 순 있겠다 이해되지만 전날 사건때문에 주장이 손까지 다친 채로 경기앞두고 있는데 낄낄대며 물병세우기 놀이를 한걸보면 반성태도 안보임.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3. 두번째 골 뺏길 때 황이 손짓까지하며 손에게 패스하라고 했는데도 이강인은 수비수에 둘러싸인 황에게 밀어넣기식 패스를 하였고 바로 실점하게 됐음. 이건 용납안됩니다.
국대 박탈하고 3번사항 철저히 분석하여 사실인경우 군대도 다시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v.daum.net/v/20240216095602767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올리가지 못하더라도
이 여세를 몰아
온힘을 몽규를 치우는데
우선해야 합니다.
코치진도 전원 청소 해야 합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지금 이강인은 무척 두려울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행동/반응이 나오긴 어려울것 같구요. 두려움을 솔직히 표현하는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주변에 정말 어른들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 벌인 실수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할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수 있으니까요.
3월에 태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급한 만큼, 이강인 선수는 출전 자격 정지와 같은 징계가 필요할 것 같구요, 고인 물은 썩는다고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에서의 분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100억 원에 가까운 위약금 문제는 처리하고 떠나야겠지요?
국대 선수 모두가 손흥민과 같은 인성을 지녔다고 볼 수 없기에 악동에게 너무 코너로 몰아세우는 일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축구 덕후라서 요르단 전 참패 이후, 하룻동안 잠 한숨 못 잤습니다.
한국 축구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겨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