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는 곳이 불분명한-_-(농담임돠~^^; 일정치 않은? ㅎ) 30대 초반의 여자구요,
최근에 이 방에서 공구글을 날마다 접하다보니 이상형에 대한 타인의 취향도 알게되고,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나는 남들의 기준과 어느 정도의 불일치성을 보이나,
이 늦은 나이(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실감이 안 남.ㅠ 그게 더 문제인것 같기도하고.ㅎ)
에 난 왜 아직 혼자인가,,, 에 대한 해답도 얻어가는 중인것 같아요.
이 글은 공구가 아니라, (아직은 혼자가 편하다 생각해서, 공구할 마음이~ㅠㅠ)
제가 공구글을 올린다면 이렇게 적었을것 같다,,, 생각하면서 그냥 한번 끄적여보네요.
(뭐, 실익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상은 아무나 할 수 있는거쟎아요.ㅎ)
우선.. 글이 길어질거 같으니 음악 감상부터 한 곡 하시죠.(당신의 눈은 어디를 보고 계신가요?ㅎ)
♬♪~ Your Eyes/Cook Da'Books
제 소개부터 하자면,
키와 몸무게는 평균. (163-48) 외모도 평범.
남자들이 보고 첫눈에 반할만한 외모는 '전혀'-_- 아니지만, 딱히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오진 않았구요
처음 본 사람들은 차가워 보인다고도 했고, 가까이하기 쉽지 않다는 말도 들었구요. (냉정하게 보이나봐요.ㅠ)
하지만 친해지니 전혀 의외다, 털털하고 남자같은 면이 있으면서도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어요.
(어느 쪽이나 그다지 좋은 말은 아닌듯한데, 암튼 남들이 평가하는 저는 그렇습니다.ㅎ)
성격은...
깔끔하진 않지만 지저분하지도 않고, (아, 가끔 늦을땐 머리 안 감고 출근하긴합니다.ㅋ)
털털하지만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면도 있고,
(예전엔 많이 내성적이었는데, 내성적인건 좋을게 없는것 같아 많이 고쳐가는 중.)
대체적으로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걸 좋아하고, (가끔 음악을 크게 들을땐 있네요.)
때때로 어울리는걸 좋아하지만 혼자 조용히 사색하는걸 즐겨해요.
남녀관계든 친구와의 관계든 밀고 당기기 잘 못하고 솔직한 편이예요.
친구들은 저보고 딱 부러진다고들 하는데, 저를 좀 더 잘 아는 사람들은 헛똑똑이라고들 하구요.;;
취미는...
우선 책 읽는거 좋아하구요, (어떨땐 한달에 한권도 안 읽다가 어떨땐 한달에 20권도 읽어요.ㅎ)
예전엔 쉬는날 주로 방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다가 맛있는거 만들어먹다가 자다가...
이정도를 반복했는데, 언제부턴가 사람들과 어울림이 좋아져서
최근에는 일 안하는 주말에는 거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등산을 다녔네요.
여행도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일 때문에 시간이 잘 안나서
가까운 곳(국내)으로만 짧게 다니고 있구요, 제주도 다녀온지도 몇년 전 일이네요.ㅎ
음악도 좋아해서 비오는날 듣는 음악, 설거지할때 듣는 음악, 우울할때 듣는 음악 등
나만의 앨범을 외장하드 2테라 짜리에 (음악 많이 가진 친구들한테 입양해올 요량으로 구입~;;) 수두룩하게 보관중이고,
악기 연주하는것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만져보는거 좋아하는데, 요즘엔 또 시간 핑계대고 손 놓고있네요.
동물과 놀기도 좋아하는데, 이건 나중에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간 후에...로 미루고 있구요,
지금은 화분 가꾸기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는데 배운 적은 없고, 사진기도 그냥 똑딱이 수준.ㅎ
아,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맛있는거 먹기... 입니다.ㅎ
요리하는것도 좋아하구요, 맛집 찾아가서 먹는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미식가는 아니고, 그저 맛있는거 먹는걸 좋아할뿐입니다.ㅎ
일반적으로 알려진곳 말고, 숨은 맛집이나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곳도 좋아합니다.
영화 보는거, 운동은 적당히 즐겨하고있구요.
운동은 이것저것 관심은 많은데, 운동신경이 제로라 배우는데 즐기는데 애로사항이 많네요.
그래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고, 배우고싶네요.
제가 생각하는 남녀관계에서 저의 단점은
우선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기대하는 닭살 애교 같은걸 잘 할줄 모릅니다.
노력하면 어느정도 될것도 같은데, 연습해본 적도 없고,
애교를 부려본적이 없어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일반적으로 이성에게 애교를 원하는 남자분께는....... 이게 저의 큰 단점인것 같네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외모를 많이 중시하는것 같은데,
타고난 외모는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저는 아주 솔직히 말하면 외모 가꾸기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침에 씻고나서 화장하는데 5분이면 끝이고, 옷도 그냥 대충 입습니다.
그렇다고 안 빨아입거나 세수를 안하고 다니는 정도는 아니고,
깔끔하고 브랜드 있는 옷을 선호하지만 편한 옷 위주로 입고 치마도 잘 안 입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 투자를 너무 안한다기보다 좋아하는 관점이 다르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은... 외모 많이 보시는 남자분들껜 제가 매력적이지 않을수 있겠네요.ㅠ)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독립심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하기보다
제 스스로 뭐든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고, 남자친구에게 특별히 바라는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남자친구라도 밥값이나 데이트 비용은 제가 더 내려하고, 만나는 장소도 제가 상대방쪽으로 더 가는 편입니다.
(딱히 남자가 더 내야할 이유도 없고, 이건 몸에 습관처럼 베어있어서... 그게 편합니다.)
서로의 자유를 중시하고, 하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지 않습니다.
(자유가 방종이라 생각하지 않고, 내가 상대에 대해 항상 떳떳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 대해서도 그렇게 믿습니다.
처음 선택하기가 어렵지, 제가 선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강한 믿음이 있고
그걸 반증할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그냥 무조건적으로 믿습니다.)
두번째 저의 장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못지켰으면 왜 못 지켰는지,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들어보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면 이해해줍니다.
남자가 갑자기 연락이 안되거나 답장을 안하는 상황에서는
남자들만의 동굴적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우선은 기다려줍니다.
아직 완전하진 못하지만, 남녀관계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상은 저에 대한 솔직한 소개였구요,
제가 바라는 이상형은 예전엔 없었는데, 요즘 생겨가고 있는 중이예요.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랑이나
관계유지를 위해 항상 뭘 해야하고 애써야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친구처럼 편하고 언제든 생각하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든 먼 거리에 있든 마음적으로 의지가 될 수 있으며
끝까지 내 편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삶의 물질적인 면에 크게 욕심내지 않고, 적당한 소비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줄 알며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사람,
시간 날때는 함께 여행도 갈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
나이 들어서는 아파트 생활보다는 텃밭도 가꾸고 자연과 함께 시골의 전원 생활을 꿈꾸는 사람,
외모는 처음 친해질때 중요한 조건인것 같고,
실제로 이상형에서의 조건은 딱히 정해진게 없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 어떤 사람을 잘 안다 생각할때까지 만나보고
그 사람이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의 외모는 다 잘 생겨보이기 때문에.. 쿨렁.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직업은 상관없지만, 직업을 경제적 생활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그 즐기면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분이셨음 좋겠고,
스스로 당당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성격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만 이기적이지 않고,
평생의 동반자적 존재를 한없이 사랑해줄 사람이지만 자신을 먼저 사랑할줄 알고,
살면서 당하는 갖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을 감사할줄 알며,
현명하게 판단하여 함께 헤쳐나갈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고,
작은것에도 감사할줄 알며, 가끔은 하늘을 쳐다볼수 있는 여유와 주변을 돌아볼줄 아는 사랑도 있고,
상대를 배려할줄 알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충고를 할 줄도 알며,
편하고, 친구같은 사람이지만 변치않는 사랑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가요? (제가 봐도 좀 그렇네요.ㅠㅠ)
제가 가진 능력이나 조건에 비해 너무 까다로운 잣대로 함께하고픈 이성을 찾다보니
아직 혼자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솔직히 아직은 혼자가 더 편하기도하고...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모르겠네요.ㅎ
농담 삼아 올려봤는데요,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때, 저는 어떤 점을 좀 고치면 좋을까요?
그리고... 이런 사람 어디....... 있을까요?
있다면... 공개 수배 들어갑니다.ㅎ
여러분의 이상형은 무엇인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는 너를 바라보고,
너는 다른 무언가를 응시하고.
엇갈림.
.
.
저는 이 음악을 들으면 그런 장면들이 상상되곤해요.ㅎ
이상형이란 인연을 만나기전까지 바라는 상일뿐,
이미 한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오고나서는 무용지물인, 뭐 그런 존재인듯 싶네요.
나의 이상형이란 무엇일까, 를 생각하며 한줄 한줄 끄적여나갔는데...
글을 등록한 후 다시 읽어보니 어이상실.ㅎ
악 163에 48이 평범하시다면 전 어떻게 살라고 흑흑 ㅠㅠ
힘내세요!!ㅠㅠ
그게요~ 키와 몸무게는 그냥 평범의 범주에 드는데...
직접 대면하시면. 흑흑~ 소리가 들어가실지도...;;;
지극히 평범 맞습니다, 맞구요~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뭘 고치고 이런것보단
남자 조건은 좀 낮추셔야 할거 같아요. 거의 완벽한
남자를 원하시네요ㅠ
그래서 말 그대로 이상형.
이런 남자 어디 없을까요? ㅎ
그냥 혼자 살아야할까요? ㅎ
그정도 남자 아니면 안돼! 라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 쭈욱 혼자 사셔야 할지도 몰라요ㅠ
그런데 인연이란건 알 수 없으니 앞으로 저런 분을 만나실수도 있고 아니면 저런 조건에
많이 미달하더라도 님 눈에 확 들어오는 분이 나타날지도 모르죠.
쭈_욱 혼자~ㅠㅠ
위 글은 말 그대로 상상속의 이상형이었구요,
현실에서 이상형은 함께 있으면 유쾌하고 마음 따뜻한 남자... 예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심심해서 끄적여본다는게 솔직히 너무 길죠? 뭔 주저리가 이리 길어졌는지...ㅠ
공구글은 아니예요. 저의 이상형은 뭘까를 글로 적다보니..;;
공구글로 보셨다면 제가 글을 잘못 썼네요.ㅠㅋ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 스스로 자립심이 강하시니 남자에 대해 크게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으시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연애든 결혼이든 서로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거잖아요. 내가 기쁠때 힘들때 슬플때 즐거울때 함께 할수 있어 배가되는
서로에게 관심을 줘야해서 불편한것도 많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기에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점점 스스로 설 기회가 많아지면서 선진국들 처럼 솔로도 많아지고 본인을 위해 사는 삶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생각되네요.
혼자가 편하다는건 혼자일때의 익숙함이 편하다는것이고, 스스로 거는 주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외롭네요. 둘이면 안 외로울줄 알았는데 둘이어도 외롭구요.ㅎ
뭐 지금은 혼자가 그다지 불편한거 모르겠는데, 언젠가 짝을 만나야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근데 막상 현실에서의 부자연스러운 그 많은 노력과 기회를 생각하면...
생각을 하기도 전에 숨이 막히니... 큰 일은 큰일입니다.ㅎ
책을 넘많이 읽으신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꿈같은데 현실을 직시 하심이 인생을 좀더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꿈은 꿈으로 남겨둬야 아름답다는 말도 공감하구요,
현실은 직시하고 있습니다.ㅎ
그래서 현재를... 현재의 자유로움을 열심히 즐기고있어요.ㅠ
행복하세요~
선생님 글을 얼마전에 읽었을 때, 여자분이 쓰신 것 같은데, 남성적 문구도 혼재되어 약간 헤깔렸었는데.. 여성분이시군요^^
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본인의 장점이나 단점을 제3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네요.. 단점은 장점들도 충분히 만회될 것으로 생각되구요..
본인의 장점 중 독립심이 강하다는 부분은 남들에게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웬지 다가가기 쉽지 않은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이해심이 많고 남을 배려하는 성품은 전형적인 A형 여성 같구요(추정). 이상형 부분은 본인은 해당사항이 별로 없어서 읽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장미없는 꽃집 남자 주인공 에이지 같은 분 만나길 빕니다.
선생님... 끙.
이상형 위까지 읽으셨다니.. 그래도 인내심이 대단하신걸요.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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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건 인정.ㅎ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속의 이상형일뿐,
부족한 점이 많은 저로서는 그저 부족한 사람과 어울린다는 생각을해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주면서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이상적이라 생각하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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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우리 같이 독립 계나 해야할까봐요~ 허허~
저랑 외모, 성격, 이상형까지도 비슷하네요~ 이런사람이 남자 만나기 어려운건 가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