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체홉은 러시아의 타간로그(Taganrog)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대학 의학부를 입학하였고 재학중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잡지와 신문에 7년동안 약 400편 이상의 단편소설과 짧은 유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졸업 후 의사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에 나섰고 1884년 첫 번째 단편집인 <비극의 여인설화>를 출판하였다. 초창기 그의 작품들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특징이 있다. 1888년에는 단편 소설집 <황혼>(1887)으로 푸쉬킨 상을 수상하였고, 희곡 <이바노프(Ivanov)>(1887), 중편 소설 <광야>(1888), <등불>(1888), <지루한 이야기>(1889) 등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문학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근대연극에서 기분극(氣分劇)의 창시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체홉의 희곡으로는 <이바노프>(1887), <갈매기>(1896), <바냐 아저씨>(1897), <세 자매>(1901) <벚꽃동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품은 러시아 근대 리얼리즘을 완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1년 5월, 체홉은 모스크바 예술 극장의 여배우 올가 네오나르도브나 크니페르(Olga Knipper)와 결혼했다. 그리고 3년 뒤인 1904년 독일의 요양지 바덴바덴에서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줄거리
경제적으로 이미 막다른 골목에 와 있으면서도 옛날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지주 라네프스까야 부인과 자립심이 없는 그의 오빠 가예프, 그리고 전에는 이 집의 농노의 자식이었으나 지금은 아주 부유한 신흥 상인이 된 로빠힌, 부인의 외동딸이며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아냐, 그리고 수양딸 바랴와 대학생 등이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이다. 라네프스까야는 강물에 빠져 죽은 아들을 잊기 위해 멀리 떠나갔다가, 오빠 가예프와 자식들이 지키고 있는 벚꽃 동산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이곳이 재정 형편상 경매에 붙여지게 되고 로빠힌이 영지를 팔지 않을 방안을 제시하고 열심히 설득하지만 그 누구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마침내 경매에 붙여진 벚꽃 동산은 로빠힌의 손에 들어가고 라네프스까야 부인 가족은 묵은 벚나무들이 도끼에 찍혀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추억 많은 이 땅을 떠나 각기 불안한 새 생활 속으로 흩어져 간다.
첫댓글 열심히 노력하시는 후배님들 고생많으시네요 처음처럼 항상 힘내시고 대박!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