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날=
8시다. 어제도... 이 시간에 일어났는데, 그 땐 허겁지겁 교복을 입었었지..
좀 열심히 살자는 생각과.... 희망찬 작은 미소와 함께..
물론.... 지금은... 아니다..
삶의 의미를 못 느낀다..
내가 왜 사는 지도 못 느끼면서... 그냥 목숨이 붙어 있어서 산다는 말..
지금의 나한테 해야 할 말 같다.
그 사람 때문인데....그래서.. 미워해야 하는데..... 그래야 되는데..
원망하면서도.... 싫어할 수 없는 사람.... 그래서 더욱 미운 사람..
우.연.석..
아니라고... 그 사람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또 우연석을 생각하는... 한심한 나다..
**학교**
어제의 일 때문인지... 아이들이 내게 다가온다.
"무슨일이야..? 응..? 어제... 왜 그랬어..?"
"많이 아픈거니..? 왜 이리 안색이 안좋아..?"
"둘이 무슨 사이야..?"
참... 여러가지다.... 내 얼굴 보면 모르니.... 말할 기분이 아니란 거..
"둘이... 사랑해..?"
"어머... 그런거야..?"
더이상은 못 들어주겠다.
책상을 박차고 난 나간다.
너희가 뭔데.... 날 더 힘들게 해..?
나..... 정말 살기 싫다구... 니네들까지 그러면... 나 죽어야 겠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주리다.
창백한 얼굴로.... 그리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옥상***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쿡... 죽기 딱 좋은 날씨다.
내가 죽는데... 비까지 오면... 죽을 기분 아니지 않은가..
하늘아.... 병주고 약주니..?
사랑 깨지게 한 것도.. 너고.... 나 죽게 한 것도 넌데..
죽을 때... 그래도 미소 한 번 짓게 해주는 것도 너구나..
난.... 겁쟁이야..
이 세상 살아갈 수 없어서... 더이상 사는 게 두려워서..
피하려고... 죽는 거야..
5층인 우리 학교..
여기면...... 죽겠지..?
난간을 잡고 밑을 내려다 보고 있다.
"영원토록... 잊도록 해주세요... 하늘에선.... 평온하게........"
누군가 내 허리를 잡는다.
"뭐하는 짓이야..?"
우.연.석...
끝까지.. 너냐..?
이젠........ 이젠....... 질렸다... 그래...... 질렸어....
"뭐하긴.... 죽고싶어서...... 그냥... 이 세상이 싫어서.."
우연석... 그놈의 표정이 점점 더 굳어진다.
그리고... 내 손목을 꽉 잡고는... 난간쪽에서 날 끌고 옥상의 중간쪽으로 온다.
"놔...! 놓으라고... 내가... 내가 죽는다는데... 무슨 상관이냐구...! 죽고싶어.... 내가 죽고 싶어....."
눈물 한 방울이 내 볼을 타고 든다.
"...... 미.....안하다....."
"못난 놈...."
짝 ----
짝 -----
"날.... 내 마음 아프게 한 죄야...... 흡... 너가 도대체 뭐야..? 나한테 뭔데.... 내... 마음 이렇게 아프게 해..?"
주리의 물음에 고개만을 떨구는 연석이다.
"그래..... 잊고 싶어..... 나도.....너 잊고 싶어... 근데... 안돼... 그게.... 안돼.."
"그러는.... 그러는.... 넌.... 날... 잊는 게 그렇게.... 쉬웠어..?"
말이 없는 연석을 보자.... 주리의 얼굴에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린다.
연석이 힘들게 입을 연다.
"잊었어... 그리고... 니가.... 자살하려는 모습보니까.... 그냥... 구해주고 싶었어.... 다른 감정 없.....었어..."
"그래...... 그렇겠지...... 그래..... 고....맙다... 엄청 고맙다.... 죽고 싶은 나.... 이렇게 치 떨리게 해서... 너한테 복수하고 싶은 마음 들게 해서.... 엄청 고맙다!!"
주리가 나간 후... 눈물을 흘리는 연석이다.
'널.... 위해서라면...... 이런 것 쯤은... 참을 수 있어.... 나 때문에.. 더 이상.... 너 망가지게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널 왜 잊었겠니..?
난...... 널..... 잊지 못해서... 뒤에서 숨어서... 니가 생활하는 걸..
보는 아인데..
그리고.... 다 알면서도... 니가 예전처럼... 연석오빠라고 불러주길..
원하는 게 난데...
오늘도.... 널 지켜보는데.... 옥상으로 가더라..
그래서.... 불길한 예감에.. 가니까... 자살하려고 하더라..
이건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래서.... 널 구했어..
아무 감정 없었다고... 그냥 구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내 심정..
아니..? 얼마나..... 마음아픈지.....
그만큼..... 내가 아픈 만큼...... 넌.... 행복하길.... 빌어..
by. 연석
.. [주리시점]
너무 울었나 보다..
머리도 깨질듯이 아프고....
계단을 내려가는 내 몸이 계속 휘청거린다.
휴.... 이래선..... 자살 안해도 죽겠다... 김주리..
근데.... 교실엔..... 날 기다리고 있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있었다.
절대로.... 반갑지 않은 그런.... 손님...
"야... 예나선배가 오래.."
"어디로..?"
"뒤뜰로.."
이.예.나....
그럼... 그렇지..
잊을리가 있겠니..? 쿡... 원수지간이었는데...
전에..... 우연석이랑... 나랑... 사랑할 때도.... 훼방을 놓던 인간..
우연석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우연석 가까이 가는 여자애들은 처단해 버리던.... 눈물 없는 인간..
그 애가 날 건드릴 수 없었던 건.....
잘난 내 새아버지의 기업때문일 것이다..
날 건드리면...... 자기 그룹이 무너진다는 걸 알기에..
이를 갈며 참았겠지.... 쿡.... 그리고... 지가 그 땐... 우연석 약혼녀가 아니어서... 참았겠지... 나도... 물론.... 참았어..
물론... 니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사랑 받지 못하는 니가... 불쌍해서...
그래..... 결국은.... 우연석의 약혼녀가 됐지..... 가식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마지막..... 니지고의... 여짱...
이번만큼은.....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다.
한 번 해 보자구....
더 이상 나도..... 참을 이유가 없어... 우연석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여짱자리는..... 내껄로 만들려면.... 널.... 밟아야겠지..
차가운 눈빛으로..... 뒤뜰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변해버린...
나..... 김.주.리...을 맛볼 첫번째 상대자... 이.예.나...
이때까지.... 내가 받은 아픔...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줄꺼야..
니가... 우연석의 약혼녀가 되어서 결국 유학까지 가게 한 장본인인 이상..
널....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는다구!!
**학교 뒤뜰**
이예나...
역시나 나와 있다.
물론.... 넌 혼자가 아니겠지..
너와 내가 1:1로 하면..
넌.... 몇분도 안되서... 나가 떨어질테니..
"김주리.... 왔구나... 큭.... 근데..... 너 바보니..? 혼자 왔네..? 니네 떨거지들 어디있냐..?"
"글쎄..? 너 하나 밟을려고 왔는데 떨거지들이 무슨 필요겠니..?"
1: 15...
봐줄만 한 싸움인 것 같다.
대성고 일짱 블랙을 이렇게 보면.... 안돼지.... 쿡..
"시작하도록 하지.."
퍽---퍽----퍽----퍽----
하나둘씩 쓰러져 가고..
나도.... 예전 같지는 않은 가 보다..
아까전 보다는 기력을 많이 소모 했다.
"역시... 대단해..."
근데.... 이예나.... 너 뭔가 이상하다..?
혹시....... 혹시......
!!!
.. .. !!!
이예나는.... 각목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아까... 내가 싸울 때... 내가 정신없었을 때... 가져온 건가 보다..
"쿡.... 끝까지.... 넌...... 날 실망시키는군..... 제대로 날 이겨볼 자신도 없나보지..?"
그 말에.... 이예나의 얼굴이 벌개진다.
"김주리.... 난... 너만 없앨 수 있다면... 비겁하다고 욕을 먹어도... 상관없어.... 그리고!! 난... 이 싸움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끝내고 싶어... 쿡.."
...
그래.... 이예나..... 넌...... 이걸 노린 거였어..
내가.... 니가 데리고 온 애들과 싸우게 해 놓고....
그 동안.... 준비한 각목을 들고.... 날.... 기다린 거야..
아주... 계획적이었던 거야..
그리고.... 그리고.... 나는 바보같이..... 그 계획에.... 걸려들었던 거지..... 바보같이.....
"마음을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꺼야.... 명복을 빈다."
퍽 ㅡ 퍽 ㅡ
마찰음과 함께.... 내 몸은.... 조금씩... 조금씩... 땅을 향해 기울어 진다.
이러면.... 안돼는데..... 쓰러지면...... 지는건데.... 왜.... 왜..... 자꾸..... 눈이..... 감기는 걸까..
풀썩 ㅡ
"영원히 안녕이야..; 김주리.... 이제... 내 장해물은 없어... 풋..."
차가운 웃음과 함께 가버리는 예나다.
그리고.... 주리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다.
=== 한편.. ===
주리가 뒤뜰로 가자, 옆에서 숨죽이고 있던 아이들은 태형의 반으로 갔다.
"태... 태형오빠.... 안계세요..? 크...큰일났는데........"
"무슨 일인데... 그래..?"
교실에 있던 상혁과 종혁이 나온다.
"태형이 오늘 급한 일 있다고 갔는데...."
"저... 저.... 그러니까..."
"혹시..... 태형이 동생 일이야..?"
직감적으로 대충 때려 맞춘 상혁..
근데.... 그게.... 사실이란 말을 듣고.... 얼굴이 굳는다.
그리고.... 상혁과 종혁은 주리에게로 달려간다.
학교 뒤뜰에... 있다는 말과..... 이예나한테 갔다는 말만 듣고......
하지만... 그들은 알까..? 이미.... 늦었단 걸.....
종혁과 상혁이 뒤뜰에 도착하였을 때..
머리에서 흐르는 붉은 피가 주리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김주리!! 눈좀 떠봐!!!"
못믿겠다는 듯... 주리의 뺨을 살살 쳐 보는 상혁...
하지만..... 눈을 뜨지 않는 주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상혁이다.
뒤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종혁은 핸드폰을 꺼내 든다.
곧 종혁이 부른 엠뷸런스가 오고..
주리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상혁과 종혁은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으로 간다.
낮에도 어두워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공원..
그래서... 그 공원은 그들만의 장소다.
"어떻게.... 해야 되지..?"
종혁이 상혁을 바라보며 묻는다.
"우리가... 해결할까..?"
"뭐..?"
"연석이...에게 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태형이에게 알리면.... 이예나를..... 죽일 수도 있어..."
"그래.... 맞어..... 태형이가... 주리를 얼마나 아끼는데... 그러면... 상혁이 넌...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아주...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이 있으니까... 넌 입만 다물면 돼는거야.."
"알았어..."
상혁의 얼굴에 미소가 스친다.
섬뜻한.... 미소가.....
***** 병원 근처 골목 *****
"왜 불러낸거야..?"
"풋.... 내가 부르니까... 불안한가봐..?"
"그... 그딴 거 없어...."
부정하려는 예나의 목소리가 불안에 떨린다.
"이 근처에.... 아주... 유명하고... 큰 병원이 있지.."
"...."
"거기에... 누가 입원해 있는 줄 알아..?"
"........"
"니가.... 불러내서.... 폭행한.... 주리가... 있어..."
"어......어....떻게....."
"아냐구..? 그건..... 니 불행이라 여겨라...."
퍽 ㅡ
마찰음....
언제나 상냥하고 환한 웃음만을 짓는 상혁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여자에게 어떤 동정도 하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 일진... 김.상.혁이다....
'넌... 이예나 넌......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이야.... 절대로....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아이를... 나도 아끼는 아이를.... 저 지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일거다...'
.. "으...음...."
눈을 뜬 주리는 소독약 냄새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주리의 옆엔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주리는 살며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스치는 누군가의 얼굴..
연석의 얼굴과 겹쳐서 보이는 건지..
"상...혁오빠..?"
"아...... 깼어..?"
"응......"
"몸은.... 괜찮아..?"
"응..."
반쯤 풀린 눈으로 주리를 바라보는 상혁..
근데 그런 상혁의 모습과 연석의 모습이 겹쳐서 보이는 것 같아.... 더욱 힘든.... 주리...
"근데..... 어떻게... 내가 여기에...?"
"종혁이랑... 나랑..... 널 찾다가.... 쓰러져 있어서... 데리고 온거야.."
"........"
"전치 4주래..... 그러니까 당분간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집에는 연락했으니까 태형이가 올꺼야... 걱정말고 푹 쉬어..."
따뜻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또 연석과 겹쳐져서.... 더욱 힘이 든다....
"사...상혁오빠... 나.... 음료수 먹고 싶은데... 뽑아다 줄 수 있어..?"
"그래.. ^^"
시야에서 상혁이 사라지자 주리는 베게에 얼굴을 묻고 운다.
'너무.... 너무.... 그리워.... 잊고 싶은데... 못잊겠어.... 나.... 바본가봐.....
그 사람땜에 아픈건데도.... 그 사람을 아직도.... 아직도 좋아하는 거 보니....
난..... 천하의 바보인가봐...'
차가운 음료수 캔을 손에 들고 주리가 기다리는 병실로 향하는 상혁..
"흐윽.... 흡...."
숨기지 못한 주리의 흐느낌 소리..
'정말인가.... 정말.... 연석이랑.... 주리가....'
조심히... 조용히.... 병실문을 열고 들어가는 상혁이다..
스윽....
주리의 눈동자가 커진다..
"누....구....... 상...혁오빠..?"
끄덕...
주리의 허리를 뒤에서 죄이고 있는 상혁...
"너.... 연석이..... 사랑했었니..?"
"뭐...?"
"연석이... 사랑했었냐구...."
"상혁오빠....."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사실일 줄은 몰랐네... ^^"
상혁은 주리의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 보게끔 했다.
"근데.... 주리야.... 연석인.... 널 잊었어.... 예나랑... 잘 지내잖아..
뭐... 전에 둘이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연석인....."
짜악 ㅡ
"내... 앞에서.... 그런말 끄내고 싶었어...? 그런 거야... 흡....
그래... 알고 있어.... 근데... 오해가 가.... 이예나가... 우연석이란
사람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나를 없애려고 했을까..? 그래서... 더 미련이 남아... 이제... 속이 시원해..?"
"........"
"나가줘..... 혼자있고 싶어...."
쫓겨나듯 병실을 나온 상혁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고개를 떨구었다.
'이 바보야.... 나.... 너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계속 연석이만 바라보면... 내 마음은... 어쩌라구.... 다른 여자 있는 연석이에게.... 너 빼앗기기 싫다.... 절대로.... 포기 안할꺼야... 널.... 지켜주고 싶으니까...'
[주리시점]
나도 모르게.... 상혁오빠의 뺨을 때렸다.
바보같이.... 눈물이나 흘리고서...
뭘 잘했다고....
알고 있어.... 오빠가.... 연석오빠가... 날 잊었다고 말했었어...
근데.... 난.... 믿기지가 않아.... 아니... 믿기 싫어...
연석오빠가 2년이란 세월로... 날 잊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쉽게....
내가 그렇지 못했는데.... 오빠가... 그럴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에.... 믿기지가 않아...
난..... 난 있잖아....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나봐...
아무리 다른사람이 와도... 그 자리를 메꿔줄 사람은... 오직 그 사람뿐인 것 같아...
근데.... 근데.... 지금 상혁오빠 말 듣고 보니...
이게... 미련인 것 같기도 하다...
오빠.... 오늘은.... 용서해줘...
내.... 버릇없는 행동..... 용서해줘....
내가.... 오늘은 정말 힘들어서 그랬던 거라고...
용서해줘.....
이젠...... 이젠......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께...
오늘만 울고..... 오늘만....... 울고.....
내일은..... 내일부터는.... 울지 않을께...
상혁오빠...... 나..... 이해해 줄 수 있지....?
정말.....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오늘의 내 버팀목이 되어 주어서.....
내 생명의 은인이 되어 주어서...
by. 주리
.. .. 주리가... 생각에 잠겨 있을 즈음.....
누군가가 병실로 들어온다.
"주리야...."
"어..? 수지야....."
수지다...
내 10년 죽마고우...
지금은...내 뒤를 이어... 대성고 1짱이다..
"잘 지냈어..?"
"야... 너... 지금... 내 걱정 할 때니...? 왜... 맞았어...."
"큭.... 그냥.... 맨날 때리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 ^^"
얼굴이... 점점.... 굳어지는 수지다..
"이예나.... 내가... 그년 죽여 놓는다.... 그년.... 내가 죽인다..."
"수지야...."
"흡..... 내 죽마고우.... 이렇게 만들어 놓은.... 그년... 가만 안둘꺼야..."
주리는 그저.... 착잡한 미소만 짓는다.
'그래.... 니가.... 가만 두지 마...
나도.... 내가 맞은 이유에.... 의문이 갈 뿐이니까...
우연석이.... 연석이오빠가.... 나한테 흔들리는 것도 아닌데..
걔가 왜... 날 때렸는지.... 나도.... 의문이니까...
수지야... 이거 알어..?
나... 오늘... 기댈 사람 참... 많은 거... 느꼈어..
날.... 아껴주는 사람이.... 참 많은 걸.... 느꼈어...
이때까지.... 내 존재를 못느꼈는데..
내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날이 되었어...
고맙다..... ^^
by. 주리 '
.. 착잡한 미소를 짓고 있는 주리를 본 수지가 입을 연다..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어..... 그것도... 그렇게.... 슬프게 웃어...."
"수지야.... 나...... 조금만 있다가...대성고 다시 갈까...? "
"뭐...?"
주리의 사정을 다 알고 있는 수지...
그저 놀랄 뿐 이다.
"수지가... 너무 좋아서... 그래.....갈까..?"
"나야.... 좋지만..... 넌......"
"새아버지란 사람이..... 내가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보내주겠지..."
"프힛..... 반항이란 게... 이렇게 쇼킹하고 재밌을 지 몰랐어...
재밌을 줄 몰랐어....."
주리의 눈에서 눈물이 또... 떨어진다..
'얼마나.... 힘든거야..... 우연석이.... 그렇게 좋았어..?
그 인간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그렇게.....
아프고.... 그래...
이 바보야... 10년 죽마고우 아픈 거... 보고만 있을 강수지 아닌 거 알면서...
내 앞에서 울만큼..... 너.... 아팠던 거야...? 그랬던거야...?
너의 창백한 모습에.... 할 말이 없어...
너... 대성고 올 필요 없어.... 내가 간다....
내... 바보같은 친구 지키러... 내가 간다구..!! by.수지'
[주리시점]
수지에게 까지.... 상처를 주고 싶진 않다...
나때문에... 나... 김주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는 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난.... 많은 사람들을 잃었다..
아빠..... 친구들...... 그리고.... 우연석....
나에게.... 남은... 사람..... 오빠..... 엄마.... 그리고.... 수지...
그런데... 그런 수지가....
이예나에게.... 복수를 하러.... 전학을 온다고 했을 때...
정말...... 이번에.... 우리 사이 안 좋아지더라도...
말리고 싶었다..
복수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복수한다면....
이예나가... 수지에게도... 복수를 할 테니까...
그래서..... 마음속으로.... 눈물 지으며....
수지를 달랬다...
수지가.... 다치는 것보단....
내가.... 아픈 게 나으니까.....
너만큼은..... 잃고싶지 않으니까.....
더 이상..... 날.... 토닥여 주고.... 이해해 주고..... 대화상대가 되어 줄 사람은.... 너뿐인걸.....
그런 널 잃게된다면...그러면..... 난..... 인생의 의미를.... 또다시... 상실하게 될꺼야....
또한번.....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면.....
이 세상을...... 정말로..... 등질지도.... 몰라.....
[수지시점]
내... 죽마고우.... 주리...
그리고.... 내가 2짱이었을 때 대성고 1짱이었던... 아이..
다른사람에겐.... 마음을 열진 않았지만...
나에게는.... 애교도 부리는.... 그런... 친구...
정당한.... 이유 아니고는.... 싸움질을... 안하는.... 1짱...
모든것이... 특별한..... 아이....
내 죽마고우... 주리를 설명하라면.... 나는 그렇게 말 할 것이다..
어느날...
주리가....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말을 들었다..
맞을 아인 아닌데..... 집단으로... 10명... 이상인 경우엔.... 모르겠지만....
누가... 그랬는지... 알기만... 하면... 가만 안두겠노라고... 다짐하고...
병원에 갔을때.... 그 바보같은 년은.... 그냥.... 웃고 있다...
그것도.... 정말.... 슬프게.....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내가.... 진짜로... 자기 학교에 전학간다고 했더니....
오지 말란다...
날.... 빤히 보면서....
우리도.... 똑같은.... 사람 된다고... 복수하면... 그렇게 된다고...
난 안다... 내가.... 다칠까봐.... 그러는 걸...
눈물이 나서... 그걸 참으려고.. 차갑게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데려다 줘야 되는건데....
그러지를.... 못했다...
이번은.... 내가... 참을께... 너를 봐서라도... 참을께...
하지만..... 다음엔...... 절대로.... 참지는 않을꺼야....
그땐.... 너도..... 너도.......
내가.... 널..... 지킬 수 있게 해줘야돼....
그리고.... 너도..... 너.... 자신을.... 잘 지켜야돼....
바보같이.... 사랑때문에... 울지만 말고....
진정한.... 니 미소... 내 앞에서 보여줘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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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만 임 다 ^-^*
자 까 가 요 즘 에 ...
일 이 이 쏘 소 혀 ...
저 번 에 드 24편 까 즤 얼 려 따 가 날 라 가 쏘 횽...ㅠ_ㅠ
어 줴 드 컴 터 모 타 그 ...
ㅠ_ㅠ
글 애 두 마 니 마 니 차 쟈 주 세 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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