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대지재사(大枝齋舍)
대지재사는 규모가 큰 집이다. 이것은 트인 미음자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지재사 앞에는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문은 다음과 같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73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538번지/ 이 건물은 조선 세조에서 중종 때 문신이며 청백리인 허백당虛白堂 김양진金楊震(1467-1535)을 제향하기 위해 후손들이 400여 년 전에 세운 재사이다. 뒤쪽에 낮은 야산을 의지하여 동향으로 위치하였는데 앞쪽에는 주사가 서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튼 미음자 형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 기와집으로 이중기단 위에 디귿자로 배치되어 있다. 자연적 초석을 놓았고, 양 측면은 네모기둥, 후면 대청 쪽은 둥근기둥을 세웠다. 정면 5칸 중 중앙 3칸이 우물마루를 깐 대청이고 양 퇴칸은 각 2칸통의 온돌로 꾸며져 있다.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허백당 김양진
재사의 앞을 지키고 있는 신도비는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허백당 김선생 신도비명>/ 공의 세계는 안동부 풍산현에서 시작되는데 시조로부터 여러 세대를 내려오면서 이름이 높았던 조상들이 많았다. 고조부 안정安鼎이라는 분은 고려 때 벼슬하여 삼사 좌윤에까지 이르렀다. 자순子純이라는 분은 군기시 직장으로 증직 좌통례를 받았고, 종석從石이라는 분은 어려서 요절하였는데 증직 병조참의이다. 휘손徽孫이라는 분은 진산군수이고 증직 이조참판이다. 이분은 동지돈령부사 민효열閔孝悅의 여식을 부인으로 맞았다. 공은 바로 그분의 맏아들이다. 통례로부터 참판까지, 증직이 주어지는 것은 공이 귀해진 까닭이다. 공의 함자는 양진楊震, 자는 백기伯起이다./ 허백당은 풍산김씨 세계상 7세에 속하는 삼사좌윤공 김안정 金安鼎의 현손이고, 10세 진산군수 김휘손 金徽孫의 독자인 11세 공조참판 김양진 金楊震의 아호이다. 세조 13년 정해년 1467년에 출생하였고, 중종 30년 을미 1535년에 타계하였다. 향년 68세였다.
ㅡ 윤천근 안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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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8
와송.
대지재사(大枝齋舍)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