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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풍물사진 스크랩 단종 전설있는 영월 동강 어라연계곡
현정 추천 0 조회 182 09.07.24 22:33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영월 약물내기 휴게소 앞, 삼거리
 
영월 동강으로 들어가는 길이 확 달라졌다. 전에는 영월역에서 봉래산을 마주보는 까마득한 삼옥재를
아찔하게 넘어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월 약물내기 휴게소 앞, 삼거리에서
동강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동강터널은 766m길이의 터널로 이번 6월 16일부로 개통되어 지금현재 차들이 통행을 개시하고 있다
 
삼옥재를 관통하는 766m 길이의 동강터널 (09년 6월 16일 개통)
 
동강터널 옆으로는 까마득히 높은 바위절벽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가 하나 있다
언뜻보면 자연폭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공으로 조성한 폭포다
 
폭포수가 까마득한 절벽 골짜기를 타고 굽이굽이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처음보는 사람들은 자연폭포로 오인하기 쉽다
 
폭포수 앞으로 시원스럽게 뚫린 766m의 터널만 통과하면 동강변의 삼옥리 마을이다
이제는 더 이상 아슬아슬하고 까마득한 고갯길, 삼옥재를 넘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터널을 통과한후, 촬영한 사진
 
약물내기 휴게소 앞에서 터널을 통과하여 바라본 동강터널이다. 터널 옆으로는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는데 이 도로가 바로 영월역에서 동강으로 들어올때 이용되던 삼옥재였다  
 
길이 협소하고 경사도가 심하여 위험하긴 했었지만 외지인들의 눈으로 봤을때는 멋스럽고
낭만적인 고갯길이었다. 절벽 아래로 굽이굽히 흐르는 동강의 모습이 환상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영월읍에서 삼옥재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장애물을 설치하고 통행금지 표시를 해 놓았다
하지만 반대방향인 삼옥리에서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올라가 볼 수는 있다. 동강터널을 지나온
다음 적당한 장소에서 유턴하여 그 까마득한 고갯길, 삼옥재를 한 번 올라 가 봤다  
 
삼옥재에서 바라본 동강과 봉래산(오른쪽 산등성이가 봉래산임)
 
영월 - 삼옥리를 이어주던 삼옥재의 동강 진입로는 장마철이면 낙석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결빙으로 인해 해마다 통행에 불편을 격어왔던 곳이었다
하지만 6월 16일부로 동강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그런 위험요소들은 웬만큼 해소 되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이유는 삼옥재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늑한 동강 풍경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동강
 
지금 사진에 보이는 동강과 나란히 달리는 벼랑길은 영월 기차역에서 동강으로 들어가는 초입인데
위에 사진에서 보았던 삼옥재다. 지금 현재 저 길은 폐쇄된 상태다. 저 산등성이 뒷쪽으로
동강터널이 6월 16일 부로 새로 개통 되었기 때문이다
 
동강터널 통과후, 유턴하여 올라가 본 삼옥재
 
삼옥재와 봉래산(오른쪽) 사이로 아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동강 !
차량통행이 없는 한적한 고갯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귀 기울여보면 그 옛날 뗏배를 타고 이곳을 지났던 뗏사공들의 구성진 정선 아리랑 노래가락 소리
한 귀절 들려올듯한 풍경이다
 
충주댐이 완공되기전인, 85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정선에서 뗏배를 띄운 뗏사공들이 목재를 싣고
이곳을 지나 충주까지 갔었다는 이야기는 이 마을 어디에서나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뗏배를 띄워 조양강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내려가다보면 귤암리를
지나게 된다. 이때부터 조양강은 동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그리고는 영월읍내로 흘러든다
 
옛날 이곳을 지났던 뗏사공들은 정선읍내 나룻터 주막에서 막걸리 한 사발과 콧등치기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리고 이곳 동강 물줄기를 따라 단양과 충주를 지나 서울 마포나루까지
가기도 했었다
 
(콧등치기국수 :옛날 뗏사공들이 즐겨 먹었다는 국수로 면발이 굵직하고 투박하게 생긴 메밀국수의
일종이다. 때문에 면발이 스프링처럼 탄력이 있어 후루룩 ~ 했을때 종종 콧짠등을 팍팍 때린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진 국수 이름이 바로 콧등치기국수다. 지금도 영월장터나 정선장터에 가 보면
콧등치기 국수를 쉽게 볼 수 있다)
 
정선 나루터에서 막걸리 한 사발과 콧등치기 국수로 허기를 때운 뗏사공은
 정선 아리랑 노랫가락을 구성지게 불러가며 동강을 지나간다
 
" 비가 오려나아~ 눈이 오려나아 ~ 억쑤 장마 지려나아 ~
만수사안 검은 구름이 마악 ~ 모여 드은다 ~"
 
예전에는 이렇게 동강을 지나는 뗏사공들의 구성진 정선 아리랑 노래가락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들려왔다. 하지만 요즘은 고무보트를 타고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들려온다
 
삼옥재에서 내려다 본 동강과 봉래산 (왼쪽 산등성이가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임)
 
정선군 남면 귤암리에서부터 시작된 동강은 백운산과 백룡동굴, 그리고 어라연계곡을 굽이굽이 돌아
이곳 영월읍내까지 흘러든다. 강의 길이는 대략 50Km,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동강은 50Km 전 구간에 걸쳐 칼로 쪼개놓은듯한 아슬한 절벽지형을 이루고 있다
 
높은 산 자락을 굽이굽이 헤집고 흘러가는 모양이 산 꼭대기에서 봤을때는
마치 뱀이 기어가는듯한 모양이라해서 사행천(蛇行川)이라고도 불려진다
 
강변길을 따라 거운리로 가면서 촬영한 동강
 
강변길을 따라 거운리로 가면서 촬영한 동강
 
어라연 계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잣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어라연계곡으로 올라가려면 거운초등학교 앞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거운초등학교
앞에서 어라연 계곡까지는 산길을 타고 약 2.5Km 정도 거리...잣봉을 향하여 올라가다 산중턱 중간
지점에서 길이 갈라진다
 

 단종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어라연 계곡 (잣봉 중턱에서 본 풍경)

 
어라연 계곡은 동강의 수많은 비경중에서도 가장 절묘한 절경을 이루고 있는곳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어라연계곡을 안 보고 나가면 동강을 다 봤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어라연(魚羅淵)이란 말 그대로 풀이해 보면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결처럼 반짝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 만큼 물이 맑으며 물고기들의 노니는 모습들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다
 
단종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어라연 계곡
 
어라연(魚羅淵)은 곳곳에 깊은 소(沼)가 많으며 그 소(沼)의 가운데로 물 속에서 우뚝 솟아 있는
암반이 많다. 그리고 별의별 희안한 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들이 마치 사람 같기도 하고
장군 같기도 하고, 또는 부처님 모습으로도 보인다
 
다시 한 번 쳐다 볼때마다 그 모양새들은 가지각색으로 달리 보이는데
어라연에도 단종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있다
 
영월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나고 동강의 절경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어라연은 어린 나이에 죽임을 당한
단종의 혼령이 이곳의 경치를 보고서 신선처럼 살고자 하였는데, 이때 물고기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어 비늘을 반짝이며 반겼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일대의 모양새가 마치 물고기 비늘로 뒤덮힌 연못과 같았다고 하여
어라연(魚羅淵)이란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한다
 
그런데 단종의 영혼이 이곳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태백산 산신령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물고기들이 어라연에서 신선이 되는것 보다 태백산으로 가서 신선이 되는것이
훨씬 더 좋으니 태백산으로 가라는 충언을 해 주었다는 것이다
 
단종의 전설이 어라연 계곡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유는 단종이 영월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한후, 동강변의 깊숙한 곳에 버려졌다는 야사가 영월땅에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단종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어라연 계곡
 
어라연 계곡 산등성이 너머로는 영화 "선생 김봉두"의 무대가 되었던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가
자리잡고 있다. 연포분교는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로서 영월군과 정선군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어라연 계곡에서 내려오는 레프팅 고무보트들
 
잣봉 중턱에서 까마득한 절벽 길을 아슬하게 타고 내려오니 해는 산마루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까지 동강의 레프팅 고무보트들은 어라연계곡에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어라연계곡에서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레프팅 고무보트
 
또 한 차례 무리를 지어 내려오고 있는 레프팅 고무보트들
 
어라연 계곡에서 내려오는 레프팅 고무보트
 
어라연계곡에서 내려오는 레프팅 고무보트
 
하루해가 저물어 가는 고요한 동강
 
석양빛으로 벌겋게 물드는 동강 거운리
 
석양빛으로 벌겋게 물들어가는 동강 거운리
 
영월읍에서 동강을 따라 차로 들어갈수 있는곳은 문산리까지다. 저 앞에 보이는 거운리 교량을 지나
비좁은 비포장 산길을 타고 약 10분정도 올라가다 보면 문산리였다
 
문산리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려면 뱃길 밖에 없다. 간혹 평창 미탄면까지 넘어가는 4륜 구동차도
있다고는 하지만 길이 너무 협소하고 경사가 심해 통행이 금지될때가 많다
 
지금현재 거운리 - 문산리간 교량과 문산터널도 개통했다고는 하는데 그곳까지는 가보지 않았다
 
동강 거운리
 

어라연계곡에서 내려온 레프팅 고무보트들이 속속 상륙하고 있는 중...

 

Kheops - Magical Mirage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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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7.24 22:35

    첫댓글 제가 가끔 들르는블로그 입니다... 동강을 소개도 할겸 귀한글 모셔왔습니다..즐거운 여행길 되시길..ㅎㅎ

  • 09.07.25 01:04

    넵` 처음부터 구비구비 잘 읽어 내려왔습니다...봉래산을 휘감아 돌며 유유히 흘러내리는 동강의 모습이 좁은 마음을 참 시원하게 열어 놓습니다...현정님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헉`~식후경라했는데...아`~`배가 고프다..그래도 걍 자야긋제...깨우믄 간큰남자지유..^^ 조용조용.......^&

  • 09.07.25 03:41

    저는 배고프면 잠이 안오는데....야식하시고 주무세요.

  • 작성자 09.07.26 08:40

    진짜루 배고프면 잠안오는데...ㅎㅎㅎ~~요즘은 간큰남자 인기 없습니다..우리 동행님 처럼 살살 귀엽게 하셔야지...ㅎㅎㅎ ~~동행님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시는지??이곳 동강 한번 다녀오세요...정선 영월 ~휘돌아 함백산까지요..

  • 09.07.25 03:45

    금년 여름이 가기전에 가 봐야겠네요. 구비 구비 강을 돌며 단종임금 눈물의 흔적을 찾아.....좋은 경치 구경 잘했습니다.

  • 작성자 09.07.26 08:38

    장천님 가실때 현저이도 살짝 따라가야쥐..ㅎㅎㅎ~~아마 장천님도 동강에 가시면 그매력속에 푹 빠지실듯~~

  • 09.07.26 10:50

    저도 봉화 소천,법전 방향으로 가서 살려고 했는데, 그만^^^가족들의 반대가 심해...그곳 길을 모르니 같이 가셔도 좋을 듯....다만 뒤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ㅎ ㅎ ㅎ^^

  • 작성자 09.07.26 11:13

    봉화 법전 소천 지나..석포가 제가 살던곳입니다..아주 첩첩산골 이지요~~ 2년전에 댕겨 왔는데..요즘은 도로가 잘되여있어 편히 갈수 있습니다...영동고속 타다가 중앙고속 접어들어 영주로 나가서..봉화가는 국도로 쓩~~~ ㅎㅎ~~ 잘모르시면 현저이 부르삼~~ ㅎㅎ뒷탈도 없응께..ㅋㅋ~~

  • 09.07.25 11:04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어집니다.레프팅은 물살이 약해서 팔 아프겠어요 ㅎㅎ

  • 작성자 09.07.26 08:37

    혼자 띠들지 마시고 설연아씨 손잡고 둘이서 풍덩덩...ㅎㅎ~~ 정선 참 멋진곳이지요...

  • 09.07.28 17:44

    흐갹~ 저는 물이 무서워요...ㅠㅠ

  • 09.07.25 11:31

    히야~ 멋진곳이네요..래프팅하고 장터가서 콧등치기 국수먹으면 딱인데요? ㅎㅎ 단종의 야사도 흥미롭습니다..^^

  • 작성자 09.07.26 08:36

    콧등치기랑 메밀전병 곤드레나물밥..요래 유명 하답니다..동강의 멋진 풍광은 그야말로 너무 환상적~~ 저는 이런 시골길을 좋아라해서 정말 너무너무 그리워하는 곳 이랍니다...휴가철 끝나면 함 댕겨오려구여...ㅎㅎ 설연님도 낭군님과 함께 여행함 떠나세여...유명 바닷가보다 이렇게 대자연속이 도 운치있고 좋습니다...ㅎㅎㅎ

  • 09.07.28 16:32

    휴가철 끝나고 다녀오면 좋겠네요...혹시나 현정님 만나겠는데요? ㅎㅎㅎㅎ

  • 09.07.25 16:59

    꼭 한번 가보고픈 곳이네요...

  • 작성자 09.07.26 08:34

    손잡고 같이 가입시다 박쥐님...ㅎㅎㅎ

  • 09.07.25 19:50

    자세한 설명과 함께한 동강 구경만해도 시원하네~~~~~

  • 작성자 09.07.26 08:33

    이분 블로그에 가면 정말 우리나라 전국곳곳 다양하게 많은글들이 소개되여있고 글도 잘 쓰시고 정말 재미있다..~~ 찾아가보그라 실파야.ㅎㅎ~~

  • 09.07.27 08:09

    멋있는 곳이로군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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