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숲해설가의 나무이야기......펌

[청아(辛台寅)]

아주 재미있게 나무를 풀어주시기에

함 퍼왔습니다.......

왕미영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대구수목원 기행

자 그럼 또 이나무부터~

이나무가 무슨 나무냐, 몰라 그냥 이나무로 불러! 그래서 이나무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해요. 그러다보니 그나무도 있고, 저나무도 있어요. 이나무엔 가을이면 포도송이 모양의 붉은 열매가 달리는 것이 이채로운 나무에요.

나무를 자세히 함보세요. 저 열매가 나중엔 검붉게 익어요.

열매와 잎사귀를 보면 단박에 알겠죠? ㅎ

  부지깽이 나물~

부지깽이라고 하지만 원래 이름은 섬쑥부쟁이라고 울릉도특산물이죠. 향이 좋은 산나물예요. 울릉도 여행가면 꼭 먹어보게 되는 나물이죠. 꽃피면 꽃도 이쁜데 비슷한 것으로 이파리가 까실까실한 까실쑥부쟁이도 있답니다.

 중국굴피나무

중국이 원산지라서 중국굴피라 해요. 굴피나무라해서 참나무종류라 생각하기 쉬운데가래나무과에요. 

아주 키가 큰 나무에요. 잎을 보면 쉽게 구별돼죠.

나무 껍질은 처음에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지만 뒤에 어두운 회색이 되고 갈라지면서 골이지기 때문에 굴피나무에요.  

 

늠름한 피나무

피나물은 줄기를 자르면 핏빛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인데 피나무는 껍질이 한몫하기 때문에 피나무라 해요. 껍질이 삼베보다도 질겨요. 믈속에서도 잘 안썩고. 그래서 질긴껍질로 옷감도 짜고 자루나 망태기도 만들고, 지붕을 이는데도 쓰고 아주 다양하게 활용했어요. 또 껍질엔 약성도 좋아서 골수염에도 쓴다고 해요. 목재로도 결이 부드럽고 가벼워서 최고의 가구목으로 쳐줘요. 피나무랑 꽃핀 것을 자세히 봐 보세요.

 피나무꽃

아래 예비군복 입은 나무는 잘 아시는 바로 그,, 

 

모과나무죠. 세 번놀라게 만드는 나무에요. 못생겨서 놀라고, 맛없어서 놀라고, 그러나 향이 넘 좋아 놀라버려요. 모과나무 껍질은 예비군복처럼 생긴 게 특징에요. 모과는 나무에 달리는 참외같다는 말인 목과(木瓜=木果)에서 비롯된 말이라하죠. 열매도 울퉁불퉁 단단하고 맛이 없어서 그냥 먹지못하지만 목에 관련된 증상에 약효가 좋아서 모과차로 많이 마시요.

  비비추 

 

 여러 가지 비비추가 있어요. 대개 보라색꽃이 피고 잎이 하트모양으로 생겼어요. 잎모양과 꽃모양에 따라 다양한 비비추가 있는데 잎에 무늬가 있는 무늬비비추,  작은 잎사귀가진 좀비비추, 주걱모양잎을 가진 주걱비비추 , 특이하게 피어나는 일월비비추 등이 있는데, 특히 한꽃봉오리에서 여러개의 꽃이 피어나는 일월비비추는 환상적 모습이죠. 해와달모양의 꽃몽오리가 피어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예요. 함 보세요.

  배롱나무

 

목백일홍이라고도 하고 배롱나무라고도 하죠. 백일홍나무를 자꾸 옮기다보니 배롱나무가 된 것인데 꽃이 백일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꽃봉오리들이 차츰차츰 피고 지면서 백일을 피기 때문에 백일홍나무라 하죠. 참 아름다운 꽃이에요. 그러데 껍질이 참 미끄러워요. 원숭이도 미끄러지게 만드는 나무라해요. 이 나무는 또 간지럼을 잘 타는데 이 큰 줄기를 간질러보면 저 멀리 있는 잎이 떠는 것이 보여요. 그래서 간지럼나무라고도 해요. 여기 껍질에 검은 것이 보이는 것은 벌레똥이에요. 원래 붉은꽃이 피는데 요즘은 종자개선 등으로 흰꽃, 노랑꽃 오만가지 색깔꽃이 다 피어요.

배롱나무꽃

저 큰 배롱나무에 이런 아름다운 꽃이 뒤덮여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이죠.

모감주

모감주나무예요. 염주나무라고도 하고, 때로는 보리수나무라고도 부르죠. 

저 꽈리같이 생긴 열매 속엔 씨앗이 3갠가 들었는데 그게 염주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참나무 보신 적 있어요? 참나무라는 나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참나무과만 있어요. 진짜나무라는 뜻으로 참나무라고 한 것이지요. 도토리 열매를 맺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하는데 아주 유명한 6형제가 있어요. 떡갈나무랑 신갈나무랑 ,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가 있어요. 하나씩 볼까요.

떡갈나무는 그 잎이 넓고 가는 보송보송 털이 있어 떡이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떡을 감싸는데 쓴답니다.

게다가 떡갈나무로 떡이나 음식을 싸면 잘 시지를 않아요. 먼 여정길에 안성마춤 도시락이죠.

신갈나무는 그 잎이 넓은데 털이 없고 매끈해서 짚신바닥에 깔아 사용한다고 해서 신갈나무라고 했답니다. 신발에 깔기 딱 좋은 크긴가봐요. 봄에 잎을 따다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잡내도 없애줘요. 떡갈과 신갈은 같은 돌림자를 쓰는 형제라 모양이 비슷해요. 신갈은 잎사귀에 보송이털이 없는 것이 달라요.

상수리 나무는 잎이 좀 작은편이지만 가장 큰 도토리가 달리는데 꿀밤이라고 불러요. 2년에 걸쳐 익는데, 그냥은 못먹고 묵을 쒀먹는데 전쟁때 피난중에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을 했다고 해서 상수라나무라고 불렀대요. 나무결이 젤 멋있어요. 이파리 가장자리에 톱니같은게 있어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가알잎의 노오래~ 하고 나오는 그 갈잎이 바로 이 갈참나무 잎을 말해요. 갈참나무는 가을늦게까지 잎이 달려있고, 낙엽색도 황갈색이라 가을의 참나무 그래서 갈참나무가 되었다고 해요.

 나무기둥을 보면 딱 알 수 있죠. 골이 깊게 파여서~

굴참나무에요. 굴참나무는 수피의 골이 쇠똥묻어있는 것처럼 깊은 참나무인데 포도주마개인 콜크원료로 많이 쓰여요. 적포도주가 제대로 약술이 되려면 반드시 굴참나무 통에 숙성시켜야 한다고 하죠. 그런 기능성 역할을 하는 나무가 굴참나무에요. 참나무를 영어로 Oak tree라고 하는데 굴참나무로 만든 통을 오크통이라고 하죠.

졸참나무

장기판에 가장 낮은 계급이 뭐에요. 졸이잖아요. 참나무 중에서 도토리열매가 가장 작은 참나무도 졸참나무에요. 그러나 도토리 중에서 맛은 가장 좋다고 해요. 가을에 가장 늦게 익어요. 졸이라서.

하여간 이런 도토리는 곡식이 풍년들 땐 적게 달리고 흉년엔 많이 달려요. 도토리 말린 것은 지사제로 쓰는데 묵을 쒀먹으면 보신이 필요없는 좋은 식품이라고 해요. 본초강목에 도토리는 곡식도 아닌 것이, 과일도 아닌 것이 곡식과 과일의 좋은 점을 두루 갖추고 있고, 도토리만 먹으면 흉년에도 굶주리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 잎사귀 많이 낯이지 않나요?

 

마로니에예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그 마로니에에요. 잎사귀가 7개씩 달린다고 해서 칠엽수라고도 하죠. 일본칠엽수는 열매가 둥글게 열려요. 열매속이 밤같이 생겼어요. 그런데 열매가 맛있어보인다고 함부로 먹다간 곧바로 119불러야해요.

이건 뭔가 자작 자작 올라간  느낌이 들지 않나요?

 불에타면 자작자작 소릴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에요. 이 나무는 물이 묻어도 불이 잘 타요.

불쏘시개로도 좋고, 산에서 혼자고립되었을 때 산개울 같은데서 피우면 연기가 피어올라 구조요청하기 쉬워요.

닥터지바고에 피톤치드가 나오는데 피톤은 식물이고, 치드는 죽인다는 러시아말인데 테라핀을 품어내요. 남을 못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기위해서 풍기는 물질이죠. 근데 그게 우리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물질이죠.

누리장나무

좀 냄새가 특이한 나무에요. 만지면 누린내가 난다고 누리장나무에요. 구린내나무라고도 하고 개똥나무라고도 해요. 냄새가 냄새를 없애준다해서 화장실옆에 많이 심어요. 요즘애들은 비타민씨냄새라고도 하는데 원기소냄새 그거에요. 그런데 꽃은 참 아름답고 꽃향은 쟈스민처럼 향기로와요. 오동나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냄새난다해서 취오동이라고 해요. 눈으로만 즐기지 만지거나 비비거나 꺽꺼나 하면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해요.

목련

나무에 피는 연꽃이에요. 봄에 하얗게 나무를 덮으면 꽃피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예요. 백목련꽃봉오리는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신이(辛夷)라는 이름으로 콧병, 축농증에 특효약으로 쓴다고 하죠.

 

능소화

우리나라는 하얀꽃, 미국능소화는 빨강꽃에요. 금등화(金藤花)라고도해요.

임금을 기다리다 죽은 소화라는 아씨의 간절함 기다림이 꽃피어난 것이라 하는데, 능소화는 꽃이 떨어질 때도 시들지 않고 핀모습 그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꽃이나 잎이 품위 있고 우아하지요.

식물들 살펴보면 그게 그거같은 것도 많이 있지만

자꾸 살펴보면 다 저마다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절로 알게되요.

더욱이 여러분들은 한방학을 공부하시니까 더 깊은 분야까지 아실거에요.

숲해설가는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에요.

여러분들도 숲해설가가 되어서 자연을 함께할 수있는 방법을 널리 알려주셨음해요.

시간이 짧아 더 오래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요.

언제 또 기회되면 더 많은 이야길 나눌 수 있길 바래요.

그럼..

대구수목원 약초기행 체험기 끝.

[거림(임영진)]

해설사모시고 낭구배웠으니 이제 낭구모른다하심 안됨니다ㅋㅋㅋ

[청아(辛台寅)]

우쩐디유?....돌아서면 잊어버리는디.....쩝!
회춘약 조흔거 있으면 보내줘봐유~~~ㅎㅎ

[貴木-조화진]

이나무는 첨 들어 봄미다. 그람 저나무도 잇겟죠...?

[청아(辛台寅)]

누리장나무를 개똥나무 또는 저나무라 한다네요...ㅎㅎ

[금태산 박주효]

누리장풀 냄새 독합니다.
능소화 저거 꽃참 이뿜니다.

[청아(辛台寅)]

그래도 꽃향기는 좋다고 하던데요?
근처 저수지에 저꽃 있어 과거에 뭔꽃인줄도 모르고 많이 찍어 뒀었는데....

[청향(이호연)]

저기 저낭구는 청아님이 작품맹글었고````
여기 이낭구는 늑대가 펜맹글었고`` ㅎㅎㅎㅎ

[청아(辛台寅)]

숲해설가 청향님글 보면 야단 맞아유~~~ㅋ

[友 碩]

아고 어지러유 걍 느티만 알고가믄 안되까유? 하하

[청아(辛台寅)]

까이꺼....그라지유~~머

[염박사(염용규)]

우리 있는곳에서는 총각나무라고 했는디요. 냄새가 고약하더만요 .
근데 " 아가씨 온~다 " 하고 냄새를 맏으면 고약한 냄새가 안난다고 해서 많이 해봤는데 진차 냄새가 안납디다.
청아님도 한번해보세요 !!ㅎㅎㅎ 느티도 몰라각고 동가리를 낸 양반이 이제 제대로 나무공부 허신모양입니다 그려! ㅋㅋㅋ

[청아(辛台寅)]

한번 해봐야지 정말 냄새 안나는지 ㅎㅎ
쉿! 소문내지 마유....밥팅이 소리 듣기 싫거등유~~ㅋ

[초목]

이나무는 무슨 나무인가요? 이나무인가요? ㅎㅎ
이거 하나는 정말 잊어버리지 안을듯 합니다~ㅎㅎㅎ

[뽀미아빠 유남열]

능소화를 올핸 꼭 심어보고시픈데 어디서 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