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1996년 11월 현재까지 한국의 뷰티 모델 변천사

[블루송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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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뷰티 모델 변천사

beautiful beauty models

‘광고의 꽃’이라 불리는 화장품 광고. 그 광고의 모델은 그 시대의 미인상을 대표해왔다. 대부분 예쁜 탤런트나 영화 배우들이 차지했던 뷰티 모델들. 우리나라 뷰티 모델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되돌아 본다.

1970년 이전

우리나라에 화장품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한 때는 1960년대. 이 때에는 요즘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만들어지기 전이었고, 색조 화장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모델을 등장시키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신 제품이나 회사를 부각시키는 광고가 많았다. 60년대 후반에 태평양이 본격적인 여성용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당시 인기를 모았던 배우를 기용, 광고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우리의 뷰티 모델 역사가 시작되었다.

1 68년 태평양의 오스카 화장품 신문 광고.

2 69년 ‘하이톤’의 모델로 나온 영화 배우 홍세미.

3 62년 태평양의 신문 광고. 제품이 부각되던 시대.

1970~1975

화장품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태평양과 한국 화장품에서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시판하면서 모델을 기용한 본격적인 화장품 광고가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히트한 영화의 ‘예쁜’여배우로 모델 캐스팅 기준은 굳어져 갔다. 그리고 텔레비전의 보급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여성 탤런트의 광고 진출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4•5 73년, 태평양의 ‘하이톤’모델이었던 영화 배우, 주미와 김옥진.

6 75년, 태평양의 ‘타미나’모델로도 활동한 배우 주미.

7 ‘하이베스톤’의 모델이었던 유지인은 75년부터 78년까지 한국 화장품의 모델로 활동했다.

8 73년, 한국 화장품의 ‘베스톤’시판과 함께 기용된 영화 배우 염복순.

1976~1980

태평양과 한국 화장품의 경쟁 속에서 1976년, 제품 광고에 주력하던 쥬리아 화장품이 모델 광고를 하기 시작했고, 신생 피어리스의 등장으로 화장품 시장은 점점 치열한 경쟁을 해갔다. 따라서 자사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줄 수 있는 모델 캐스팅에 점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었다. 한편,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화장품 모델에 대한 매력 때문에 신인들은 톱 스타 대열에 오르기 위해, 톱 스타들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화장품 광고를 선호하게 되었다.

9 76년 한국 화장품 ‘새로본’의 모델이었던 장미희.

10 76년 ‘하이베스톤’의 모델, 엄유진.

11 80년 태평양 ‘부로아’의 모델이었던 당시 청춘 스타, 임예진.

12 78년 태평양은 신인 배우였던 우미애를 ‘미보라’의 모델로 기용했다.

13 쥬리아의 최장기 전속 모델, 정윤희.

14 쥬리아의 모델 선발 대회로 데뷔한 탤런트 김영란.

1981~1985

80년대 들어와서 화장품 업계에 뛰어든 대표적인 브랜드는 드봉. 그리고 나드리가 ‘나드리 코티’를 선보였다. 많은 화장품 메이커의 탄생과 영화와 텔레비전의 활성화로 어떤 배우가 어떤 화장품의 모델이 되느냐는 시즌마다 매스컴의 화제를 모으게 되었다. 이 기간 중에 가장 눈에 띈 모델은 태평양의 황신혜. 83년 ‘나그랑’광고 모델로 등장한 그녀는 ‘컴퓨터가 선정한 최고의 미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직도 그녀는 최고의뷰티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15 80년도부터 태평양의 화니핀, 부로아의 모델을 맡았던 금보라. 이 모습은 83년 ‘리바이탈’모델 시절.

16 81년부터 84년까지 한국 화장품의 ‘쎄라겐’모델이었던 이혜숙. 신인으로 출발, 모델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높여갔다.

17 태평양의 ‘컴퓨터 미인’황신혜. ‘나그랑’모델 시절.

18 뷰티 모델 사상 최장기 전속 모델로 손꼽히는 배우, 정윤희.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쥬리아의 대표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1986~1990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의 트로이카 시대는 가고 채시라, 김희애, 황신혜, 김혜수 등이 부티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시기. 그리고 89년은 드봉에서 ‘아르드포’를 발매하면서 소피 마르소를, 피어리스는 나스타샤 킨스키를 기용하면서 외국 모델들의 국내 진출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해가 되었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어지기는 했지만 이들의 기용으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월등히 높아졌다. 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고아고가 늘어가면서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기존의 ‘예쁜 모델’에서 탈피하는 조짐을 보였다.

1 미스 코리아 출신의 장윤정. 88년 ‘지지 레이디’의 모델.

2 89년 소피 마르소의 가용으로 해외 스타들의 광고 진출이 늘어갔다.

3 역시 미스 코리아 출신의 오현경. ‘아모레 순정’에서의 모습.

4 쥬리아 ‘브루밍’의 모델 강수연.

5 88년 채시라가 한국 화장품의 ‘라이브좀’의 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그녀는 코리아나로 옮겨 코리아나의 대표 모델로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다.

6 한국 화장품의 모델로 오랫동안 활동한 김희애.

7 87년 한불 화장품이 모델, 최수지.

8 피어리스의 강문영.

9 동양적인 마스크 전인화도 쥬리아의 모델로 활동했었다.

10 당시 신인 모델로 상큼한 마스크를 자랑한 피어리스의 김혜수.

11 해외 스타 광고 진출로 화제가 된 나스타샤 킨스키.

1991~1995

화장품 시장이 팽창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 기존의 모델들을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기면서 같은 얼굴이 ‘어제의 경쟁사’모델이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또 나이든 여성들을 겨냥한 브랜드에서는 그 나이 정도의 모델을 기용, 나이가 든 모델들도 뷰티 모델로 기용되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 이와 반대로 막강한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신세대의 구미에 맞는 광고 모델이 등장하게 되었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닌 개성이 강한 모델들이 산뜻한 메이크업으로 등장한 것도 이 때의 특징. 그리고 모델이 3~4명 정도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광고 형식을 보여주어 ‘뷰티 광고의 형식 파괴’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스타나 가수, 연극 배우, 패션 모델 등 영화 배우나 탤런트 일변도였던 뷰티 모델이 다양화된 것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시대성을 반영한 조류.

12 슈퍼 모델, 이소라. 나드리 화장품 붐을 일으켰다.

13 한국 화장품의 양금석은 94년 ‘세르젬’모델로 등장, 30대 여성을 위한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14 ‘산소 같은 여자’로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태평양의 이영애.

15 드봉의 윤정 역시 30대를 겨냥한 브랜드 ‘드봉 뜨레아’의 모델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