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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해군사관학교 제 68기 예비 생도입니다♥
저는 2차시험 2조에 편성되어 9월 6일 일요일부터 어제인 9월 8일 화요일까지
해군사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2조 B반 13번 이었습니다^^
저도 2차시험에 가기 전, 이곳에서 여러 분들의 후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그리고 함께 2차 시험을 치룬 여러 지원자 분들께는 좋은 기억과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시험을 보실 4, 5, 6조 지원자분들 그리고 내년 이후 지원자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시험을 치루면서 경험한 제 주관적인 느낌과 시험의 일정과 순서,
2차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수능을 세번째로 도전하고 있으며, 해사 전형은 처음이었습니다.
* 1일차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2차 시험 날짜가 왔습니다.
기대감에서 오는 설렘과 부푼 가슴을 안고 해군사관학교를 향해 나섰습니다.
해사 도착이 5시 30분까지라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전,
저는 가족들과 함께 한산도에 다녀왔습니다.
그리 멀지않음에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고
여름휴가도 다녀오지 못했기에 가족들과의 여행을 겸해서
해군사관학교에 가기전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고자 갔습니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며 30분 정도를 가니 한산도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산도를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한산도는 꽤 큰 섬이라, 이순신 장군님의 유적지는 섬의 일부분이었고
여러 관광지도 많고 등산로도 있고, 차를 이용해 일주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산도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만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은 그 분의 유적지 답게 아주 깨끗하고 보기좋게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제승당,
국내에서 유일하게 활터와 과녁 사이에 바다를 끼고 있는 임진왜란 당시의 연습장소였던 활터,
전략 회의와 작전을 연구하셨던 곳,
이순신 장군님께서 한산도가를 읊으셨던 수루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께 인사도 올리고,
수루에 서서 한산대첩이 있었던, 그 아름다운 우리 바다와 섬을 바라다 보면서
국난 속에서 이순신 장군님께서 나라와 겨레를 걱정하고 고뇌하셨던 그 마음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서 제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하여 생각 해보고 다짐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오후 3시 쯤에 섬을 나왔는데,
시간이 조금 촉박했지만 충분히 해군사관학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남해고속도로 마산-함안 부근에서 차가 엄청 밀렸습니다.
그렇게 정체가 될 줄은 몰랐기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미리 말씀드리고 최대한 빨리 갔습니다만,
5시 40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10분이나 늦었던 것입니다..
제가 제일 늦게 도착했습니다ㅠㅠ 대부분의 지원자 분들은 미리미리 도착하여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지원자분들과 해군사관학교 관계자 분들께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도착하여, 정문에서 신종플루 검사로 체온 측정을 마치고 신원확인을 한 후
2차 시험 내내 달고 다닐 이름표를 받고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정문을 거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과 생도사를 지나 장교교육대대에 다다랐습니다.
해군사관학교 가장 안쪽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아마 OCS 장교분들께서 훈련하실 때 쓰는 교육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4인실로 되어있는데, 생도사나 타 해사 건물처럼 새 건물은 아니지만
아주 깔끔하고 잘 되어있어 생활하기에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내려서 인원을 확인하고 각자 숙소로 향했습니다.
3층에 방이 배정되어 숙소에 들어가 다른 지원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곧바로 1층 교육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우선 2차시험 일정과 안내사항을 듣고는
해사 측에서 주신 빵과 음료를 받고,
심리검사와 국가안보역사관 테스트를 했습니다.
심리검사는 500여 문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문제가 많지만, 하나하나 솔직하게 그대로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가안보역사관 시험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 국가 안보와 역사에 대한 문항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5지 선다로 5번에 잘 모르겠습니다 라는 선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관식도 5문제가 포함되어 있으나, 어렵지 않았고 답이 포함된 보기까지 주어져 있습니다.
이과라고 어렵지도 않고, 문과라고 유리한 것들이 아니며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으로서 그리고 해사 지원자로서 기본적인,
다만 한번도 생각하거나 관심이 없었다면 약간 어려울 수도 있는, 그런 문제들이었습니다.
저는 큰 무리없이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1일차 일정의 마지막입니다. 두가지 시험이 끝나면, 숙소로 다시 올라가서
세면 후 잠자리에 들면 됩니다.
우선은 배가 고팠고ㅠㅜ 또 저희 방은 처음 만나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하다보니
12시 쯤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앞조 분들께서 말씀하신 대로 베개가 약간 높았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저는 그냥 베고 잤습니다만,
예민하신 분들은 미리 베개로 쓸만 한 것을 준비해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숙소에 있어서 다른 불편함은 전혀 없이 편안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5시 30분에 들어와서 다음날 점심까지 빵과 음료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으므로 상당히 배가 고팠습니다.
저는 시간이 급해서 저녁도 못 먹고 와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찍 도착하셔서 저녁을 많이 드시고 오는게 좋겠습니다.
* 2일차 오전
이제 2일차 오전입니다!
2일차가 가장 일과가 많고 내용이 많아서, 오전 오후로 나누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신체검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기상 알림은 없고 각자 7시 정도까지 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전날 12시 쯤에 바로 잠이 들어 잠을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세면 후에는 1층에 지원자가 모두 모이게 됩니다.
아 그리고 저희 2조는 총 84명 가량이 함께 시험을 보았는데
가나다 순으로 A, B조로 나뉘게 됩니다.
면접과 신체검사 등에서 A, B조가 따로 움직입니다.
방배정과 조별 번호도 가나다 순입니다.
여기서 A조는 바로 버스를 타고 해의원으로 향하고
B조는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래쪽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합니다.
그곳 2층에서 신체검사가 이루어집니다.
키와 체중, 혈압을 먼저 측정하고
각각 방이 나누어져 피부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등을 거치게 됩니다.
빨리 진행되는 곳과 느리게 진행되는 곳이 있어 순서는 각자 다를 겁니다.
신체검사는 생각보다 많이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그리고 해사 신체검사 조건에 명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기준 또한 엄격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지원자 분도 결격사유가 있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으며
약 3명 정도가 탈락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신체검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 후에는 앞으로 해사에 입교할 경우에 바로 의복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체 크기와 의복 치수를 적어서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모두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만,
지원자 분들 중에 자신의 치수를 모르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속옷, 의복 치수와 바지 크기를 위한 허리 둘레 등을 미리 알아가시면
해사 측이나 지원자분들 모두에게
시간 지연이나 번거로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끝나면 B조는 버스를 타고 조금은 먼 거리에 있는 해의원으로 향합니다.
해사 옆에 해군 부대가 많이 있어, 여러 군함들과 해군 부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의원은 오래 전에 지어져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조금은 낡은 건물이지만, 무언가 오랜 세월과 시간이 흐름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소변검사과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소변검사를 위해서 아침에 미리 물을 좀 많이 드시고,
그때까지 소변을 조금 참으시는게 검사를 원활히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해군사관학교로 돌아옵니다.
돌아와서 한 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 체력 검사를 위하여 숙소에서 편안하게 쉬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는 생도사로 이동하여 해사에서의 첫 식사를 하게 됩니다.
생도사는 이야기 듣던 대로, 사진에서 보아왔던 대로 정말 멋지고 세련되고 웅장합니다.
생도사와 그 앞의 넓은 광장과 바로 보이는 드넓은 바다는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설렙니다.
식당은 생도사 6층,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는 해사 캠퍼스와 푸른 옥포해는 정말 장관입니다.
해사에 입교하여 생도사에서 생활할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식사 또한 맛있습니다. 밥과 국에 4~5가지 반찬과 후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깔끔하고 맛 또한 좋으며 학교나 기타 다른 급식과는 다르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체력 검정이 있어 조금만 먹었습니다.
* 2일차 오후
점심 식사 후에는 거의 바로 체력 검정이 실시되는 연병장으로 향합니다.
해군사관학교의 중심이며 모든 행사가 열리는 아스팔트로 된 넓은 곳입니다.
도착하니, 연병장 연단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측정을 위해
시험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여러 장교분들과 시험관분들께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바다 옆이라 그런지 바람은 시원하게 불었습니다만,
아침부터 30도 가량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었습니다.
1조 분들께서 시험치실 때는 비가 왔다고 들었지만, 이날은 햇볕도 뜨겁고 무지 더웠습니다.
여기서도 A, B조로 나뉘어 두 시험을 번갈아 보게 됩니다.
시험 전에는 모두 함께 구령에 맞추어 준비 운동을 합니다.
측정 전에 따로 시간이 없으므로 이 시간를 비롯해 틈틈히 충분하게 몸을 푸시는게 좋습니다.
B조는 윗몸일으키기를 먼저 하였습니다.
6명씩 함께 측정을 실시하며, 초록색 얇은 매트 위에서 하게 됩니다
앞 조의 지원자가 측정할 때 뒷조의 지원자들이 보조하여 발목을 잡아줍니다.
윗몸일으키기는 연습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세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발 간격이나 무릎을 찍는 것, 깍지를 끼는 것만 정확하게 하면 됩니다.
저는 연습 때보다 기록이 좋게 나왔습니다.
잘 하시는 분도 많고 조금 연습이 부족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팔굽혀펴기는 저는 좀 힘들었습니다. 연습 때는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자세를 좀 엄격하게 보기 때문에 연습보다 기록이 너무 저조하게 나왔습니다ㅠ
정확하게 제대로 연습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지원자들 간에 편차가 좀 컸습니다. 잘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음은 100m 달리기 입니다. A, B조 한꺼번에 순서대로 두명씩 시험을 봅니다.
크게 특별한 사항은 없습니다. 스타트 라인 근처에서 깃발로 시작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함께 시험을 보는 지원자가 저랑 뛰는 속도가 비슷해서
연습 때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은 1500m 달리기 입니다. A, B조 합하여 3조로 나누어 시험을 봅니다.
한바퀴에 400m가 조금 넘어 3바퀴와, 100m 가량의 직선 주로를 더 뛰게 됩니다.
저는 그날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고,
연습때는 400m 트랙으로 연습했었기에 해사 연병장에서의 1500m에 대한 느낌이 조금 떨어져
기록이 나쁘게 나왔습니다. 중간 정도의 순위로 뛰었습니다.
끝나면 차례차례 번호표를 받습니다.
여기까지하면 체력검정이 끝이 납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여 시험에 응했기에 다들 지쳤습니다.
1500m 에서 탈락한 분들도 조금 있었습니다.
체력검정에서는 6명 가량이 탈락한 것 같습니다.
물은 해사 측에서 충분하게 준비해 주십니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쉽게쉽게 지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화장실에 자주 가셔서 세수라도 하고 머리라도 감으시면
정신이 들고 기운을 다시 차릴 수 있습니다.
체력검정을 하면서 서로서로 응원해주고 함께 고통을 나누며
많은 지원자들과 더욱더 친해졌습니다.
체력검정이 끝나면, 함께 생도사의 목욕탕으로 가서 목욕을 합니다.
생도사의 건물이 좋듯이 목욕탕도 깨끗하고 잘 되어 있습니다.
목욕을 한 후에는 숙소에 들렀다가 저녁 식사를 합니다.
점심도 적게 먹었기에 저녁은 마음껏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면접 준비를 하고 아까 신체 검사를 했던 체육관으로 가서 대기를 합니다.
이 날에는 총 6개의 면접 중에서 세가지를 보게 됩니다.
국가안보역사관, 외적용모관련, 주제토론입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 각각 제목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해군사관학교 입시요강의 면접별 내용과 일치합니다.
국가안보역사관에서는 전날 보았던 시험을 중심으로 면접이 이루어 지고
외적용모관련 해서는 용모와 외적요소, 목소리, 자세, 발성, 발음 등을 평가하십니다.
주제토론은 주제와 찬반을 제비뽑기로 뽑아서 2분 간의 개인별 발언과 1분 간의 반론으로 진행됩니다.
개개인별로 순서가 약간씩 다르지만 저는 국가안보역사, 외적용모자세, 주제토론 순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하고 떨렸으나, 점점 진행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편안하게 면접을 보았습니다.
주제토론에서는 대체적으로 번호순으로 함께 보기 때문에
자기 번호 주위의 지원자들이나 같은 방을 쓰는 지원자들과 함께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뽑힌 주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있었고 찬반도 제 입장대로 뽑았기에
자신있게 하였습니다. 약 10분 가량 준비 시간동안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고 면접장에 들어갑니다.
찬반 번갈아서 개인 발언을 한 후 손을 들고 반론을 하게 되는데
저희 조는 모든 지원자들이 각각 총 두번씩의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는 약 2시간 가량 기다려서 첫 면접을 보았습니다.
각자 다 다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됩니다.
이렇게 세 가지 면접을 모두 치르면 2일차의 일정도 끝이 납니다.
아침부터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그리고 저녁 내내 면접을 응시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피곤합니다.
밤에는 해사 측에서 간식을 제공합니다. 저녁을 많이 먹었지만,
체력 소모가 크고 심리적으로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에는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면 됩니다.
이 날에는 첫째날과 달리 금식이 아니므로,
다른 간식을 가져가서 같은 방을 쓰는 지원자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도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르느라 많이 피곤해서인지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 3일차
이제 마지막 3일차입니다. 전날 피곤한 상태로 잠들었기에
6시 30분 정도까지 잠을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3일차에는 A, B조가 나뉘어서 각각 견학과 면접을 실시합니다.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B조는 견학을 먼저 하였습니다.
이날 아침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견학은 먼저, 생도사 1층에 있는 생도 기숙사 샘플실과
외국 항해 훈련 자료들, 그리고 해사를 빛낸 분들의 여러가지 업적과 이야기들,
생도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진들을 봅니다.
생도 교육 장교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셨고 그 분의 말씀과 함께 여러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생도사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생도 예복을 입고 한사람씩 개인 사진 촬영도 합니다.
직접 예복 상의를 입고 예모를 쓰면서 정말 생도가 된 듯이 조금 설레었습니다.
사진은 개개인별로 메일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생도사 견학 후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해군 부대를 돌아보게 됩니다.
원래는 군함 내부에 들어가서 견학할 수있다고 합니다만,
저희가 견학한 날은 부대 사정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군, 이순신 박물관과 거북선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견학을 마친 후에는 면접실이 있는 체육관으로 향합니다.
A조 지원자들은 한창 면접을 보고 있었으며,
B조의 빠른 번호 일부 지원자들도 면접을 시작합니다.
저는 앞번호가 아니라서, 다같이 점심 식사를 한 후에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면접은 세 가지로써, 인성면접, 적응력, 종합판정입니다.
인성면접은 첫째날 했던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하게 되고,
적응력에서는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지원동기를 중심으로 면접이 이루어지며
종합 판정에서는 이때까지의 종합적인 성적과 예비생도로서의 자질을 평가하십니다.
전날 이미 면접을 3개 치른 후라, 편안하고 좀 더 자신있게 면접에 임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인성면접, 적응력, 종합판정으로 차례차례 면접을 치르면 모든 2차시험 일정이 끝이 납니다.
A조는 오후에도 조금 남은 지원자들의 면접이 진행되고, 모두 끝나면 견학을 간 후에 귀가합니다.
B조는 지원자 별로 끝나는 시간이 다른데,
반 정도의 지원자가 면접을 끝내면, 중간에 먼저 귀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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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3일간의 일정과 시험에 관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쓰다보니까, 내용이 길어지고 그래서 정신없이 그냥 쭉 썼습니다.^^;
조금씩 다시 내용을 보충하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차 시험은 대충 이런 순서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저는 2차 시험을 아주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새롭고 신나는 경험이었고, 면접을 하나씩 하면서 빨리 또 다른 면접을 보고 싶고.. 모든 시험에 즐겁게 응했습니다. 면접에서도 교수님들, 장교님들께서 잘 대해주셔서 아주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만 긴장감있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제 생각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차 시험을 잘 본 것 같습니다.
체력시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괜찮았던 것 같고,
면접에서도 자신있게 제 모습을 어느정도 잘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여러가지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다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으나 다 하지 못하고
저의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2차까지의 시험은 모두 끝이 났으니,
저 또한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제 68기 생도로서
그곳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꼭 합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차 시험과 관련하여, 크게 걱정하실 만한게 없습니다.
솔직히 이 후기도 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 장교님들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에 대하여
워낙 세세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들어가서 그분들의 말씀에 따라서
그때그때 하나씩 하나씩 해가시면 됩니다.
체력 시험에서는 많은 시간과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들이 조금 부족하여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모두가 해낼 수 있고 하나하나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는 크게 준비하실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시사적으로 굵직굵직한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외에는 어떤 준비나 그런 것들이 아닌
지난 20여년의 삶의 시간 동안 총체적으로 이루어진 스스로의 모습 그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6개의 면접을 거치면서,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개개인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그대로
평가되는 체계적인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과 역사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 앞으로 각자 미래에 대한 목표와 계획,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게 되는 용모와 자세와 성격들을 진솔하게 자신감있게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관님들께서도 저희들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대한민국과 해군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나아가고 또 우리가 본받고 배워야할 분들이기에
자신이 해군사관생도로서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지고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는지를 잘 보여드리면 될 것입니다.
작년인가 제작년 쯤에 이투스와 한겨레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입시 설명 동영상에서 뵈었었던 평가관리실장님께서는
2차 시험 내내 지원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전체적인 시험의 관리를 해주시고,
지원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도 해주시고 조언도 주시며 여러가지 질문에 답변도 해주십니다.
2차에 대하여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친근하고 자상하게 대해 주셔서, 덕분에 좀 더 자신감있고 편안하게 시험에 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준비하실 게 있다면
슬리퍼와 입었던 옷을 담으실 봉투와 베개, 수험표를 넣을 수 있는 목걸이 정도만 잘 챙겨가시면
아무런 어려움없이 잘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대기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특별하게 다른 걸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지원자분들은 수능 준비를 하거나 인강을 보시는 분도 계셨지만,
면접에 긴장을 해서인지 저는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 자료를 가져가서 읽으시고
2차 시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고 정리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2차 시험을 보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수능 전에 다시 한번 의지를 다잡고 꿈을 계획하는 아주 좋은 기회였고
어떻게 보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해군사관학교에서의 2차 시험이 처음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해군사관학교의 캠퍼스와
정말 우수하고 놀라웠던 여러가지 교육환경과
밖에서 뵈었던 것과는 또 다르게
여러 장교님들과 생도님들의 당당하고 기세넘치고 품위있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고 많은 것을 느꼈으며,
해군사관학교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시험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이 되고 했지만,
하나하나 모든 과정들이 정말 신나고 즐겁고 설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2차 시험 기간동안, 내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지원자들께 관심을 가져주시고 고생을 많이 하셨던
여러 장교님들, 부사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시험을 편안하게 잘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면에서 도와주신
수병님들과 기타 청소와 식사를 도와주신 여러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또 2조에 편성되어 함께 시험에 응시한 경남, 경북, 부산 지원자 분들도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같은 생각과 꿈을 가지고 함께 하다보니
많은 분들과 친해졌었고 앞으로 해사에 꼭 같이 오자고 다짐도 했습니다.
그 분들 중 많은 분들과 함께 해사에 입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방을 쓰며 함께 시험을 보았던 상욱, 상훈
번호대가 비슷해 시험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그리고 토론을 함께 하였던 인열, 준일, 종하, 정금, 종직, (A조였지만 함께 했던 분..ㅠ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보면 쪽지해요~)
체력검정장에서 친해지고 견학도 함께 갔던 준일
같은 삼수생의 처지라 서로 응원도 하고 말도 잘 통했던 준성, 영래
친하게 지냈었는데 아쉽게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윤섭, 승철
정말 신기하게 만나서 더더욱 반가웠던^^ 같은 고교 동기 승욱
승철이 친구로 만나서 시험 동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연락처도 교환했던 현욱
목욕탕에서 만나 재수생활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지드래곤
서울에 산다고 해서 혹시나 물어봤더니 같은 학원 바로 옆반 이었던!! 형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첫 면접을 먼저 보고 와서 많은 정보를 알려줬던 민수
우리 학교에서 온 유일한 현역이었던, 많이 챙겨주고 싶었던... (아이름이기억나지않네ㅠㅠ미안하지만, 이거보면 쪽지해^^)
2차 시험을 치르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준비도 같이한 동원, 대희
A조라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눈 대구에서 온 현역 2명과 현실
이외에도 더더 많은데.. 혹시 빠뜨렸다고 섭섭해하지 마세요ㅠ
많이 기억하고 있고.. 여러가지로 함께 도우면서 하고 그래서 정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연락되고 생각나면 또 올릴게요^^
2차에 만난, 같은 지역이라 서로 비슷한 점도 많은,
2박 3일의 시간 동안 함께 의지했던 모든 지원자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여러가지로 정말 신기하게 만난 분들도 많고, 따뜻하고 좋은 인연들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곧 해군사관학교에서 이제는 진짜 생도로서 많은 분들과 다시 봤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여기까지 저의 2차시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지원자들께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길어져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아직 다 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덧붙이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외에 다른 질문이 있어 글을 올려주시면
언제든 제가 알고 있는 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이곳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도사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사진 입니다.
해사에서의 개인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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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 걸리시나 했더니 와... 정말 상세하게 적으셨네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뒷조를 생각해주셔서 이렇게 써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정보 얻고 갑니다 ^ ^
간략하게 쓴다고 맘 먹었는데.. 쓰다보니 좀 길어졌나요?^^ 정보 얻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꼭 해사에서 봅시다!
역시 오래걸린 만큼 상세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시험 잘보세요^^
이제부터는 정말 수능에 올인해서 마지막 결실을 알차게 맺길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보는 나만 준게 아닌데...ㅋㅋ
민수? ㅋㅋ 반가웠어~ 꼭 같이가자!
정말유익한후기 ㅋㅋ 아이제 곧 셤보러가는뎅 긴장 지대로네여 ..
화이팅!!! 잘 보고 오세요^^
모두들 그 열정 잃지 않기를.
감사합니다. 잃지 않겠습니다^^
쉽게 친해질 수 있나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멋진 후기 올리신 이분이 지금쯤 사관생도복을 입고 계시겠죠?ㅎㅎ 궁금하네요.합격하셨는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