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쓰고 싶은건 많은데.. 통 시간이 없다는 이핑계 저핑계 대다보니..ㅎㅎ
평택물건을 진행하면서 다르게 진행했던 물건이라 실수(?)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되도록 이미지를 많이 첨부하려 했는데..
찍을때는 많이 찍으리라 생각했는데.. 올리려고 보니 의도했던 사진컷도 없고.. 있는대로 올려봅니다.
제가 경매 공부를 하면서 철칙(?) 아니 원칙으로 세웠던 몇가지 있습니다.
1. 빌라는 지하 또는 꼭대기는 받지말자.(방수문제가 가장 큰이유)
2. 빨간 벽돌 빌라는 피하자.(년식이 오래된것이므로)
몇가지 더 있지만.. 빌라원칙은 대략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근데.. 그날은 뭐에 씌였던걸까요?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원칙을 한번에 날려버린 평택 지하 물건입니다.^^;
낙찰되고 매각결정이 떨어져야만 저는 움직입니다.
낙찰받고 일주일 뒤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물건은 낙찰받고 바로 물건지로 직행을 합니다. 그만큼 낙찰받고 원칙에 벗어났다는걸 직감한거죠.^^;
임장당시 내부를 보여주지 않던 세입자.
낙찰받고 왔다고 하니.. 순순히 집안을 보여줍니다. 구경하시죠~~
장판을 들어보이는데.. 물이 흥건합니다. ㅠㅠ (예상은 했었지만.. 상상 이상입니다.)
그나마 양호했던 씽크대.(씽크대 비용은 건졌네^^)
대충 얘기하곤 연락처 받고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이때 한블럭 뒷쪽으로 보이는 공사현장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음~~ 저길로 가서 지하철을 타야지~~~~
그리곤 그쪽을 향해 가는데.. 신축 건물들이 날 조롱하듯이 쳐다보며 줄줄이 서 있네요. ㅠㅠ
(이렇게 집이 많은데.. 너 어떻게 지하를 임대줄래? 하면서요)
심란한 마음 200%. 임장올때는 자동차를 타고 바로 물건지로 가다보니.. 이곳을 지나치지 못했었거든요.
대중교통 이용해서 지금껏 임장잘하다가.. 이물건은 왜이리 이변이 많은건지..
지하철 타고 오면서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
그래~~ 이 물건은 아주 특별히 많이 사랑해 줘야겠다!!! ^^
내부수리를 해서 지하라는 결점(?)을 커버해 보이리라~~(돈은 좀 들겠지만.. 나중을 생각해야지~~ 암~~ 그래야지 )
첫번째로 공사견적만 받기를 몇일!!!
제일먼저. 지하기 때문에 방수에 대해서 철저히 잡고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방수만 100만~300만원. 견적도 천차만별입니다.
아~~ 방수공사비만도 만만치 않네..(여기서 또 내머리를 쥐어박습니다. 그러게 원칙대로 했어야지.. 미친~)
명도도 배당까지 다 살겠다고 버팅기기에..
그래.. 애들 데리고 살만큼 살다가 가고 싶을때 가렴~~ 니 맘대로 하세요~~
그래서 세입자는 배당당일날 나갑니다.
이사나가고 집에 들어가 찍은 사진 또 감상하시죠~~
전형적인 지하 모습입니다.
냉장고가 있어 확인하지 못했던 씽크대 수도관 모습~ 정말 환상입니다.
그옆은 수리후 이뻐~진 모습.
지하는 대부분 이런것들을 잘 숨겨두지요.. ^^; 씽크대 수도관도 도배로 교묘히 숨겨둔걸.. 과감히 철거하고 새로 잡은 모습입니다.
수도관도 벽면에서.. 요즘 유행(?)하는 씽크대 일체형 수도로 교체했습니다.
방수를 잡기위해서는 바깥에서 미장 작업을 2번에 걸쳐서 했구요..
실내는 3cm의 스티로폼과 1cm의 석고보드를 덧대어 작업을 합니다.
아래부분쪽은 '방부목'이라는 나무를 덧대어 습기가 올라오는걸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걸레받이를 했습니다.
덧방을 한후, 창문쪽 두께를 커버하기 위해서 몰딩한 모습입니다. 한층 깔끔해 보이더라구요. ^^
공사부실이 여실히 들어났던 거실벽면입니다.
썩고 있는 몰딩을 떼고나니 벽돌과 미장 작업이 예술입니다. 대충대충이라는 말을 여기에 쓰는거겠죠?
여기도 방부목을 덧대어 줍니다.
이리저리 방수공사와 덧방작업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작업들과 맞물려 간간히 페인트 작업을 하셨고,
그 작업 모두가 끝나고서야 콘센트, 스위치, 방3개 모두와 거실 그리고 앞뒤베란다 전등, 문손잡이 교체작업을 모두 했습니다.
그리고 도배 작업이 진행이 되었구요.. 우리들이 교체작업을 하고 있을때 장판을 사장님이 까시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주시기도 했답니다. ^^
그리고 눈에 자꾸 거슬리는 문제의 욕실부분!! 물로 인해 조금씩 썩어가고 있는 욕실문 한귀퉁이~~ㅠㅠ
업자분께 여쭤보니.. 욕실문은 요즘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는게 추세라며.. 그냥 교체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라는 말씀만~~
한숨~~ 또 한바가지~ 그리곤 고민고민..
그리곤 보수하기로 결정!!! 허접함이 여기서 한번더 공개되겠지만.. ㅎㅎ
먼저 사진부터 보시죠~~
조~기 위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보수(?)를 한부분인데요..
원래 핸디코트로 발라서 하려했는데.. 야밤에 살곳도 없고.. 결국은 생각해낸게 뭘까요?
아이들 미술시간에 쓰는 지점토 사와서 조물조물해서 붙였답니다.
다음날 가서 떨어져 있으면 그때 다시 작업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진행~
오~ 근데 멀쩡하게 잘 붙어있네요. ㅎㅎ 문위로 쫄대를 끼웠는데.. 아주 감쪽같답니다. 그 사진이 없어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타일 깨진곳은 모두 메꾸미로 메꾸고.. 지저분한 욕실을 과감히 욕실용으로 페인트 작업을 했습니다.
광이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깨끗해 졌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네요. (코팅했다는 의미? ^^)
화장실 문 아래쪽에 보이는 우중충한 타일도 잘 기억을 해 두세요. 그 타일들이 모두 변신을 한답니다. ^^
타일 작업시 벽면은 요즘 세라픽스라는 제품이 잘 나와서 그걸로 접착제로 쓰시면 되지만..
바닥은 그보다 더 강력한 드라이픽스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바닥이라 이유로 하루지나 백시멘트작업을 했답니다.
줄눈을 맞추기위해 +모양의 도구도 사용했지만.. 간격을 넓히느라 나중에 눈대중으로..
농도는 그냥 밀가루 반죽할때보다 조금 묽게 하시면 되구요..
백시멘트는 그보다 더묽게 해서 발라준다음 스폰지로 닦아내면 된답니다. 백시멘트의 경우 쌍*에서 나온 제품이 괜찮더라구요..
마트에서 판매되는 백시멘트는 색상이 완전히 하얀색이 아닌 약간 회색빛이 돈답니다.
반죽을 되게해서 작업을 하게되면 백시멘트가 굳은후 갈라지므로 조금 묽게해서 작업해 주세요~~~^^
그리고 스폰지로만 계속 닦아내면 밤새야합니다. ^^;
계속 하얀색이 드러나므로.. 1~2번 스폰지 작업후, 걸레로 닦아주시면 예쁘게 색이 살아나면서 반짝반짝~~
이제 모두 변신한 지하 빌라집입니다.
짜~~~~짠 구경하시죠~
제~~일 많이 정을 쏟았던 평택의 지하 빌라입니다.
벽면 타일은 그나마 가벼워서 쉬웠는데.. 바닥타일은 두께가 2배라 많이 힘들었답니다.
바닥타일 커트하느라.. 타일커트기까지 총동원~~ 완전 업자 저리가라였네요.. ^^;
바닥타일덕에 그날 꽤나 힘썼습니다. 요령이 없으니.. 힘으로 밀어붙여서 커트하고..ㅎㅎ 재밌난 추억의 한페이집니다.
현관문도 럭셔리하게 시트지로 한쪽을 포인트 줘서 너무 멋진데.. 사진찍는걸 깜박해서리..
이 모든 고생을 함께해준..
내 베프들!! 유비무환님과 줌마파워님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밤을 새워 다음날 아침에 가기도 했었거든요.)
너희들은 낙찰만 받아라~~ 그 뒤는 내가 다 알아서 해주마~~ 평생~~~
이상입니다.
본인이 세웠던 원칙이던 철칙이던. 그 무엇이던..
같은 동기들이 앞질러 가거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결코! 조바심은 버리시길..
다 본인이 처한 상황은 다르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성투하시는 그날까지 화이팅~~~ 입니다.
모든분들이 궁금해 하실 견적부분입니다.(25평 기준입니다. 실평은 16평정도입니다)
* 페인트 : 400,000원
* 목자재 : 300,000원
* 인건비-인당 150,000원x2 : 300,000원
* 벽지 : 175,000원
* 인건비-인당 150,000원x2 : 300,000원
* 바닥재 : 480,000원
* 외부방수미장 : 300,000원
* 욕실천정 : 50,000원
* 씽크대 수도관은 견적에 넣지 않아서 서비스
* 욕실페인트+기타용품 : 73,000원 (제가 직접 작업하는거라 친환경으로.. ^^)
* 욕실용품 5종 : 8,900원
* 욕실코너선반 : 9,900원
* 문 손잡이 5개 : 53,600원
* 거실등, 방등 3개, 욕실등, 주방등, 베란다등, 콘센트, 스위치 : 183,100원
* 바닥용 모자이크 타일 : 119,000원
* 바닥타일+기타용품 : 196,700원
* 신발장 손잡이+욕실문 쫄대 : 8,000원
* 기타비용(식대등) : 100,000원
** 총 3,057,200원
방수공사업체의 견적에서 도배+장판비용이 955,000원이 나와서 조금 망설였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비용에서 많이 오버~
하지만.. 나중에 혹시 방수로 인해 습기가 도배를 타고 넘어오는 결과가 생긴다면.. A/S 를 받아야 하기에..
그냥 두눈 딱 감고 진행했습니다.
한업체에서는 방수+도배+장판+페인트만 500만원을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
방수에서 300만원.
자잘한건 지**에서 구입을 했구요.. 비용이 컸던 등부분은 네이* 체크아웃을 이용해서 할인을 받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타일들은 전문업체에서.. 검색에 '타일'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수 있답니다. 용도에 따라 조금 검색을 하셔야 할듯.
(비용에 대해 알고 견적을 받는것과 모르고 받는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꼭 다른분들것도 기억하셔서 조금이나마 견적에 도움이 되시길.. 그래서 요즘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교육을 받고 있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