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高臺山)해발832m산행기(山行記)
♠위 치;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언 제; 2005년. 10월. 08일 토요일 ♠날씨; 맑은뒤 흐림 ♠어디로(산행코스); 신탄리역-매표소-제2코스-대광봉(810m)-삼각봉(815m) -고대봉(정상832m)-제3코스-매바위(표범폭포)-매표소-신탄리역 ♠누 가; tdcyoun ♠산행거리; 약10km ♠소요시간; 4-5시간(휴식포함)
[개 요] 고대산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 이라고 한다.
지형도에는"높은 별자리와 같다"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20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 군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써, 우리 선열들의 용맹스러운 민족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북부 최전방 단풍을 보기위해 기차에서 내린 수많은 등산객들......
신탄리역사를 통과하는데 인산인해를 이루고......
[산행기] 지난 봄 3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우리 "한국의 산하"가족에게 중부전선 산하소식을 전하기위해 기차여행을 통한 산행으로 안보 산행지인 최전방 고대산을 찿아본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경원선 신탄리로 가는 기차를 타고 마냥 달려본다.
차창 밖의 모든 것을 막연히 바라보며 지나치고, 호기심있는 눈으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tdcyoun 마음속에 담아둔다.
경기북부 연천지역의 황금빛 들녘에는 오곡백과가 알알이 영글어 가고 바람에 파도처럼 너울대는 황금빛 들판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반겨주고 철로길 옆의 코스모스와 가을 바람이 내 가슴을 흔드는 계절과 함께 어느덧 신탄리역에 도착한다
신탄리역 1913년 07월 10일 신호장으로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1945년 8월 15일 8.15해방과 동시에 이북에 배속되었다가 1951년 9월 28일 서울 수복으로 탈환, 1954년 7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지금의 역사는 1961년 12월 30일 완공되었으며 1971년 11월 3일 철도 중단점 표지판을 설치하여 경원선 최북단역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휴전선으로부터 약 4km 위치해 있어 실향민과 안보관광객, 고대산 등산객이 주로 찾고 있는 애환깊은 역이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운행중인 철도는 신탄리역에서 끝이 나지만, 이 철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원산까지 이어져 있던 철길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혹 가실 분들은 지뢰조심!)
주차장과 매표소를 통과하고 제2코스로 접어든다
수많은 등산객들에 밀려 덩달아 배낭을 메고 신탄리 역사를 통과한다 마을길을 따라 고대산을 서서히 올라본다 주차장으로 오르는 좁은 마을길은 기차에서 내린 많은 사람들과 고대산을 찾는 승용차들로 분주하고 10여분후 주차장과 매표소입구에 닿았다.
tdcyoun은 제2코스인 임도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걷다가 중간중간 쉼터 에 주저앉아 소슬히 불어오는 북녘하늘 아래 중부전선 철원평야 최전방 바람은 눈과 귀와 가슴으로 맞이하면서 첯번째 된비알 구간을 치고 오른다.
콘크리트 임도를따라 경사진곳을 오르면 좌측으로 2코스 등산로 들머리 입니다
832M의 산봉우리를 등로를따라 6개의 깔딱고개를 힘겹게 올라야 한다 고대산 등산로중 제일 가파르고 빡센산행을 하기위해
제2코스로 접어든다. 등로주변은 숲과 어울려 자연미를 자랑하고 있고, 저 멀리 보이는 대광봉쪽으로 쭉 내민 산자락을 배경으로 거친숨을 몰아쉬며 카메라 셔터를 연발케 한다.
요거이~ 만만하게 보면 절대 안됩니다 완전깔닥고개 한번 올라보실래요?ㅎㅎㅎㅎ
전망좋은 칼바위봉 이곳에서 조망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다. 어제 비가와서인지 미끄러지기 일수이고 습기를 머금은 길은 매우 미끄럽다
오르면 오를수록 산자락 곳곳에 고운 단풍물결과 울창한 잡목들은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칼바위 암봉에서 촬영했습니다 고운단풍들이 tdcyoun을 반겨주고
고대산 전체가 만산홍엽을 이루고 있습니다
힘든 제2코스를 빡세게 올라왔더니 대광봉에 도착하고....
오르고 또올라 어느새 산 능선의 대광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최전방에 위치한 지장산(877m). 금학산(947m)의 산줄기와 북녘하늘은 수채화와 같은 하늘이 조망되고,
울긋불긋한 카펫을 깔아놓은듯한 고운 단풍들이 모든이들을 황홀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이러한 매력은 단연 아름다운 설악산뿐만 아니라 이곳 최전방 고대산에서도 마음껏 즐기며 환상으로 빠져든다
능선을 따라 삼각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삼각봉....
조망도 잠시 자리를 옮겨 두번째 봉우리인 삼각봉을 거쳐 정상인 고대봉으로 향한다 군수물품을 수송하는 레일을 따라 능선길은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우리의 아들들인 장병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철통같은 경계근무에 한치의 양보없이 임무수행중이다
군수물품을 수송하기위한 모노레일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
곳곳에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순찰중인 군인들이 나에게 하는말-"올라 오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tdcyoun은 군인들에게 수고가 많다며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한 병사는"대구"이고. 또 한 병사는 "광주" 두사람은 동기이고 7개월전에 입대했다고 한다.
가지고간 과일 한조각을 나누어 먹으며 내 손폰을 내밀어 부모님에게 전화한통 하라니 망설인다. 망설이는 끝에 지난 군시절이 잠시 뇌리를 스친다 망설이지 말고 명령이다. 통화는 정확히 3분 이내로 실시한다 알겠나! 했더니만.....
ㅎㅎ~바로 통화로 연결된다. 통화를 한뒤 한병사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왜냐고 묻지는 않았다. 잠시 만남을 뒤로하고 tdcyoun은 자리를 이동한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지나온 삼각봉 능선들
동족상잔의 총성이 멎은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155마일 휴전선에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휴전선이 없다면 이들이 여기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는데.......
조국수호를 위해 사명을 다하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 국군 장병들의 굳건한 모습에서 우리 모두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이곳은 고대산 정상 헬기장입니다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고
잠시후 능선을 걸어 고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자연이 베푼 최고의 은혜로움이 가득한 곳, 고대산!.
tdcyoun을 맞아준 것은 산아래 보이는 펄럭이는 태극기와 육군 제5사단 장병들.. 지난날 민통선 지역으로 오랜세월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이곳은 등산객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었고 북녘에서 떠들어대던 대남방송만 들리던 조용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오늘 정상 헬기장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멀리 바라보이는 금학산(해발947m)과. 철원평야. 백마고지 능선들...... 유관으로 비무장지대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곳이다
바로앞 철원의 금학산(947m)이 보이고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다.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의 대공세로 10일동안 대 혈전이 계속되었고 포탄 30만발이 작렬하면서 고지의 주인이 24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포격으로 아름다웠던 산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 그 모양이 마치 백마가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해서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또한 저 앞에 보이는 비무장지대는 민족간의 교류와 왕래를 끊고 민족 분단의 장벽으로 자리잡은지 어연 반세기가 넘었다.
그리고, 남과 북의 100만 여명에 가까운 군대가 밤낮으로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우리 한국의 안보 현실인 것이다.
하산길 750봉에 군부대 진지가 보이며 대한민국 태극기 펄럭이고...
하산중에 바라본 백마고지 방면 입니다
하산중 750봉 고지가 눈앞에 보이고
단풍의 아름다움이 평화를 상징하고......
6·25전쟁의 휴전협정 제2조에 따라 설정된 군사 분계선(1953. 7. 27). 248km의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철책휴전을 뜻하는 휴전선!
이곳 정상에서 tdcyoun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북한의 평강고원과 선전마을, 김일성 고지, 피의 능선을 한 눈에 바라보니 여러차례 매번 올때마다 찹찹한 마음이 가슴을 메인다. 비무장지대는 서쪽의 한강으로부터 동쪽의 북위 39도까지 총 길이 155마일을 연해 설정된 세계 유일의 이념대립의 현장이다.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모든 식물과 동물들이 원래대로 잘 보전되어 있는 자연의 보고이다.
또한 세계에서 유독 이곳만이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으며, 평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tdcyoun은 민간인 신분으로써 접할수 있는 최북단 고대산에서 분단의 아픔을 또다시 다시한번 느껴본다
드디어 750봉! 중부전선 오늘도 이상없습니다. 우리 산하가족님들 아름다운산 많이 다니십시요.ㅎㅎㅎ~
표범폭포 가는 삼거리 길 좌측 표시방향으로 내려서고.....
정상에서 자리를 이동하여 제3코스인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한다 등산로는 급경사를 이루고 장병들이 만든 벙-커들과 타이어길을 내려선다
등산로 주변은 기온탓인지 벌써 낙엽들이 떨어지고 지금 한창 속초 설악산은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지만 이곳 중부전선인 연천. 철원지역 단풍은 이미 서서히 지고 있다
이곳이 표범폭포 입니다 떨어지는 폭포수가 적어서 아쉽고.....
3코스 등산로는 매우 완만하면서 2코스와 달리 안옥하고 포근하다 어느새 표범폭포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선다
세상을 깨우듯 사시사철 쉼없이 흐르는 폭포 물소리로 휴전선이 최단거리에 인접해 있는 깊은 산중의 정적을 깨운다. 매바위폭포(일명;표범폭포).실폭포는 이끼가 끼어 있어 참으로 신비롭다.
폭포 길이는 약 20m로 장관을 이루고,
폭포밑의 소에 앉아있으니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계곡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맑은 물로 물고기 등이 보이고
천혜 자연의 계곡인 듯 하다. 이곳 폭포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을정취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연신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 바위가 바로 매바위 암봉 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 자리를 이동한다. 하산길 곳곳에 고운 물결의 단풍들은 내마음을 감탄하게 만든다
금강산 가는 길목에 경원선 철도가 반세기동안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과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알찬산행을 하고 고대산입구 주차장을 통과하여 신탄리역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경원선 "철마는 달리고 싶다 " 철도중단역인 우리나라 최북단 신탄리역
tdcyoun은 이 기차를 타고 남으로 남진합니다 (동두천.의정부행)
[산행후기] 우리는 한 핏줄과 다름없지만 왜!!! 서로 총을 겨누고 있어야 하고 전쟁으로 상상도 못했던 이산가족의 아픔, 국토의 분단등 서로 아픔을 주었을까? 많은사람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고 상처를 받아야만 끝나는 전쟁의 허무함을 알았다
화해 협력의 시대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안보 산행지로 이처럼 통일은 한반도의 발전과 국민의 평화,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tdcyoun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우리"한국의 산하"가족 모든분들도 믿고 있고 나또한 믿는다.
언젠가는 통일이라는 꽃봉우리가 활짝 필 것이다.
한민족에 대한 자존심과 분단 국가라는 호칭을 벗어 버릴 수 있게 되어 우리 한반도는 한층 성장 할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다시한번 진심으로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 고대산 찾아가는 교통안내◆ [승용차편] 서울에서 3번국도를 이용 의정부역→동두천→전곡→신서→신탄리역.
소요시간은 의정부역 앞에서 8-90분정도.=거리:약60km [기 차 편] 의정부역 -동두천역 -연천역 -신탄리역 의정부역 출발-신탄리행(상행) (06:20 첫차 매시 20분, 1시간 20분 소요)
신탄리역 출발-의정부행(하행) (06;00첫차 매정시. 1시간 20분 소요)
[주변 관광지] 북녘을 바라볼 수 있는 태풍전망대와. 열쇠전망대 재인폭포, 동막골 계곡, 임진강, 한탄강 관광지, 상세문의는 031-839-2789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1-839-2608(신서면사무소)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tdcyoun |
첫댓글 고대산은 저렇게 생겼군요...잘 봤습니다..
작년 3월초 눈많이 왔을때 기대하고 갔더니 수도권이남으로만 많이오고 도리어 의정부 지나서는 살짝 덮힌정도만 와서 실망하였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북방향의 백마고지와 바로옆의 철원 금학산(947m),,옆의 지장산줄기등 망향의 한과 멋진 조망이 아름다운 최북단 산이지요..기차여행하고 돼지고기 두루치기맛이
기가 막히지요...표범폭포가 얼어붙어서리 알탕못한것이 억울한 곳이었는데,,사실 다녀오신 코스가 넘 짧아서 소요산으로 다시 투헤드 산행을 가려다 일행중에 힘들어하는 분들땜에 참았는데..금학산까지 종주하면 좋을것 같더군요,,//tdcyoun님의 경기북부 이글스 산사모 (다음카페)개설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합동산행을
자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름다운 휴전선의 단풍 잘 봤습니다 ^^**
가을단풍으로-고대산이 단장을 하였네요 몇년전 아이젠을 하고서 겨울에 오른 고대산인데 --감사합니다
흰눈 쌓인 고대산도 멋있죠~단풍 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