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 페스 가죽염색 작업장
페스는 모로코의 도시 중 세번째 큰 도시다. 카사블랑카가 제일 크고 다음은 라바트다. 페스의 인구는 100만 명이다. 1200전 년의 도시로 이슬람 왕조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런 도시에 가죽염색 공장이 있어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페스의 구시가지 미로를 수없이 돌고 돌아 찾아왔다. 앞에서 페스 미로 전문 현지 가이드, 아주 키가 작은 할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따라 갔는데 도중에 일행 8명이 떨어져 길을 잃어서 고생했다. 나는 그래도 앞부분에서 잘 따라가서 문제가 없었는데 낙오되었던 일행은 어떤 모로코의 아이가 간신히 가죽염색공장을 찾아주었단다. 한국에서 따라간 가이드도 페스 메디나의 미로에서 길을 잃으면 대책이 없다.
한동안 걸어서 갔다. 골목의 짐승 분유물 악취도 역겨웠고, 수많은 상점들의 호객행위도 체험했고, 그리고 높은 2층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가죽염색 작업장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은 온통 가죽제품을 파는 상가들이다. 상가의 난간에서 아래로 염색장을 내려다 본다. 염색장은 화려한 색상을 풀어놓은 그릇들이 많다. 처음에 가죽을 담그는 비둘기 뽀얀 똥물도 있었다. 모로코의 광활한 들녘 초지에서 자라는 양, 소, 말 등의 동물이 많아서 발달한 산업이다. 맞은 편으로 페스의 허름한 가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붕마다 TV위성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맑은 하늘 아래 모두가 정겨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