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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눔터 스크랩 시콘서트(마로니에의 향기)
카니 추천 0 조회 33 09.09.10 22: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구미시 주최로 구미문화예술회관 마로니에 잔디밭에서 시 콘서트가 열렸다 .
이날 (7월 10일 오후 8시)마로니에 잔디밭에는 3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으며, 시(時)라는 구심점을 두고 다양한 문화장르를 접목한, 구미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퓨전문화의 어우러짐을 느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프롤로그로 한태덕 사진작가의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구미]의 영상물에 이어 시 낭송과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당이 펼쳐졌다. 현대춤을 선보인 부분도 있고, 음악연주, 살풀이도 있었다. 

 3명이 시를 읽어주는 [합송]이라는 장르가 있었는데, 김남주님의 [사랑]을 권미강, 김용원, 최병남씨가 낭송을 했다. 시가 주는 이미지도 좋았지만 낭송자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낭독에서는 느껴보기 어려운 시의 맥박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합송의 매력이 제대로 발산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연주를 맡은 그리go(프로젝트그룹)팀의 시노래( 이용악 시 백창우 곡) [눈이 오는가 북쪽엔]부분에선 한 여름밤에 흰 눈이 날리는 무대 연출로 잠깐 동안이었지만 겨울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기형도 님의 [빈집]과 도종환님의 [어떤 마을]은 영상시로 읽어주는 독특한 방식을 취해서 이채로웠다 

 [낙타]라는 시낭송에는 행위예술가인 김석환님의 퍼포먼스가 있었다. 퍼포먼스가 전해주고자 하는 의도가 정확히 무엇언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구속과 속박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의지가 몇 차례나 엿보였고, 그 극한을 벗어나서 그 자유를 향한 몸짓이 결국은 자유를 얻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남유진 시장님도 참석하시어 시를 낭송해 주셨고, 마로니에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여기를 마로니에의 향기로 넘쳐나는 공간이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내비치셨다.  “조수미, BBC오케스트라, 백건우,등 하나같이 오셨던 분들이 구미에 이런 문화예술회관이 있는지 몰랐다며 칭송합니다. 이 공간이 구미시민 모두의 자산이니 우리가 최고라고 스스로 얘기할 때 구미의 문화 인프라가 커집니다. 내일부터 예술회관을 잘 보살펴 주십시요" 라며 문화공간으로서의 예술회관과 마로니에 잔디밭에 대한 애착을 내비치셨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는 “잔디밭에 소나무까지 어우러져 무대도 인상적이고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며 만족해했다. 어떤 엄마는 매 장르마다 "엄마 퍼포먼스가 뭐야?"  "영상시가 뭐야?"  "합송이 뭐야?" 연신 묻는 아이에게 장르마다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구미 시민들의 에너지와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상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시도가 구미의 문화인프라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한여름 밤이면 마로니에의 향기와 잔디밭이 생각나고 그 곳에 가면 언제라도 다양한 문화장르가 매일 매일 연출되는 그런 살아있는 공간으로 마로니에 잔디밭이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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