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사가 맞는지 송사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년퇴임을 앞둔 선배님 몇분을 모시고 송별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페식당을 예약하고 동료직원들과 초청장 만들고 동영상 만들고 재직기념패 맞추고..
다 좋은데 식순에 있는 송사를 하라고 하니 난감할 뿐입니다.
술좌석의 건배사라면 더러 해본적이 있지만
퇴직선배님 가족분들도 모시고 150명 좌석예약까지 했으니..
송사라고는 초등 졸업식때 들어보고 그 후엔 이취임사를 들어봤을뿐..
졸업식때는 학생들의 눈물콧물 속빼는 슬픈 송사였는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던..
정년퇴임은 축하할 자리고 마냥 축하하는 분위기만 연출한다면 송사답지 않을거 같고..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앞으로 승승장구를 기원하는 소망을 적절히 나타내야 하는데
영 어색하니 신경이 쓰입니다.
별거 아니라고 격려인지 위로인지 한마디씩 거들지만
그들의 속내는 숙제하나 떠넘겼다고 표정관리 하듯이 보입니다.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 동문잔치도 아니고
30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는 어쩌면 그분들께는 이직장에서 마지막 순간이 될수 있는데..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또 지끈거립니다~~
첫댓글 사막달님은 적절하게 위에 상황을 파악하여 멋찐 송사를
하실것 같습니다 ㅎ
열심 잘 하셨다
후배들은 귀감이 되겠다
퇴임은 끝이 아니라
또 새로운 시작임을
그럴려면 우야든동 건강은 기본이고~~~
열심 정년동안 열심 사셨으니
세상 구경이나 하시면서
사시면 될터~~~
크크~~~
멋찐 송사는 아니라도 분위기를 흐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직장동료이고 선배님의 가족이 곧 우리 가족이니..
편한 마음으로 하려고 합니다..ㅎㅎ
그냥 함께 했던 과거추억을 반추하는 내용으로 시작하시고~~~..
보내는마음 섭섭함을 담은 다음에..
남은 여생 축복하는 내용으로 마무으~~~리! 요..ㅋ.ㅋ..
말은 차~암~~! 쉽지요...ㅋ.ㅋ..
퇴직선배 중에는 입사했을때 직속상관이었던 분도 계시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도 하나 둘 정년이란 이름으로 물러납니다.
남은 여생을 축복해드려야겠지요.. 말조차 어렵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