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에 대부분의 사진을 다 올려놓았습니다. 이 사진들을 분석하여 구글은 상황에 따라 분류 후, 서너개 카테고리화하여 알림으로 날마다 보여줍니다. 이 날을 기억하시나요?, 소중한 추억 다시 한번, 특별한 일요일 등의 제목으로
예전의 그 주나 그 날 찍은 사진을 해당 일자에 보여주는데 어떤 것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린 사진마저 보여줘 놀라곤 합니다. 세상 끝에서나 신기루, 산속에서, 전원에서 같은 유사한 장소들을 모은 것, 차량, 축제 등으로도 임의 분류하여 제공하는데 이번에는 신기한 동영상을 제공했습니다.
기막히게 제가 나온 사진들만 선택하여 나를 오려내기(루끼따기) 하고 3D 입체화하여 보여준 것입니다. 내가 건든 것은 없고 배경음악까지 입혀 구글이 동영상 클립으로 제공해 준 것.
이게 무슨 일인가 검색해 보니 구글 시네마틱 포토 기능이랍니다. 한마디로 Google 포토는 자동으로 인물과 배경을 분리하여 입체적인 사진을 만든다는 것이지요.
"시네마틱 사진으로 순간을 되살리세요 시네마틱 사진은 보다 생생하고 사실적인 방식으로 추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주므로 마치 그 순간으로 다시 이동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를 위해 원본 이미지에 카메라의 깊이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이미지의 깊이를 예측하고 장면의 3D 표현을 생성합니다. 그런 다음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부드러운 패닝 효과를 위해 가상 카메라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합니다" -위 페이지에서 발췌
이게 사람이 하면 엄청 시간 걸리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이것을 한방(?)에 해버린 것을 보니 경탄스럽기까지 합니다. 배경과 인물을 분류하여 애니메이션까지 주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그 많은 사진 중에 내가 있는 장면들만 추리고 그걸 입체화 하다니. 중간에 인물 오려내기(루끼)를 잘못 해 이상한 것도 있지만 첫번째 컷(바다와 갈매기 배경)과 마지막 컷(산의 벤치에 앉아 있는 사진)은 거의 완벽에 가깝고 진짜 3D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기술이 어디까지 발달할지 모르지만 어떨 때는 두렵기까지 하네요. 구글 타임라인에 보면 내 행적이 그대로 나와 있고, 내 얼굴만 선택한 것을 보면 내가 어디에 있던지 나를 지목할 수 있나 봅니다. 집에서 뭐를 검색하면 집 컴퓨터 뿐 만 아니라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다른 컴퓨터를 사용해도 그에 관련된 상품들이 광고로 뜹니다. 구글 손 안에서 놀고 있는 나.-그런 생각도 듭니다.
첫댓글 전 이걸 발견한 리매진님이 더 대단하네요..ㅎ
조심하셔야 합니다 ㅎㅎ
담배 피우는 모습이 제일 리얼한 듯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