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행복한 노후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오 순 도 순 방 바쁠 게 하나 없는데도 바빴던 하루
행노 추천 0 조회 119 24.05.12 10:04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4.05.12 13:02

    첫댓글 다소 긴 이 글은 무등님의 '날마다 글쓰기'에 대한 답변 아니면 변명입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의 제 '허튼 소행'을 고백하는 글이지요. 카페지기라는 여자가 하루도 아니고 3일이나 무단 결석을 했으니, 무등님께서 실망하신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셨는데, 저는 지은 죄가 있어 뜨끔했어요. 바쁠 게 하나 없을 여자가 도대체 뭘 하느라고 카페지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도 안 하고 그림자도 비치지 않나, 꼼꼼하고 철저한 무등님은 이해하기 힘드시죠? 그러니, 50년 넘게 산 제 남편은 얼마나 속이 터졌겠어요. 그래도 제 딴에 할 말이 있는 거죠. 남자는 요점만 15000 자를 말하고 여자는 요점도 없이 3만 자를 말하며 산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얌전히 웃기보다 푸하하, ㅋㅋ, 흐흐가 더 어울리는 '웃기는 여자'랍니다. 저는.

  • 24.05.12 20:23

    또박 또박 한 줄 한 줄 빙그~레 웃으며 읽었습니다. 행노님의 일상이 눈에 선~합니다.
    나이듦이 결코 무료하거나 무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주셔서 깊은 감명으로 배웁니다.
    역시 왕년의 녹록치 않은 카페지기의 연륜을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컴을 처음 배우면서 컴을 통하여 귀한 정보를 제공해주신 선배님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친근한 동료들이나 선,후배들의 단톡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훈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카페에서는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대단합니다. 10시간만에 조회수가 44입니다.그러나 댓글은 제가 처음입니다.

    이러한 진솔한 글에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려야 아름다운 모습일텐데..
    그냥 일별하고 나가는 분들은 참 이기적이고 인정머리 없으신 분들입니다.
    저는 몇 번이고 또 몇 번이고 이 글을 읽을 것입니다.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4.05.14 07:42

    흐흐, 조회수 57, 저는 조회수 같은 건 별로 눈여겨 보지 않는데, 무등님께서 말씀하셔서 봤네요. 글이란 그 자체가 생명이 있어서 읽는 사람에게 느낌을 주지요. 일별하고 나가는 사람이 이기적이고 인정머리 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제 글에는 인정을 베풀 만한 여지가 없어요. 낮은 자세로 임해야 동정이 갈 텐데, 제 자세는 시종일관 꼿꼿하지요. 가끔은 글을 쓰면서 너무 잘난 척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어요. 저라고 왜 인생 고민이 없고, 혼자 찔찔 울 때가 없겠어요. 하지만 저는 남의 위로나 격려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카페 초기에 열심히 수필이나 잡문을 올렸었는데, 댓글이 신통치 않더라고요. 뭐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아예 네이버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 그곳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공개가 아닌 주로 비공개로요. 글을 쓰는 만족감이면 됐지, 댓글에 좋은 것도 있지만 악평도 있잖아요. 그런 악평에 내 감정을 좌지우지 하면서 살 게 뭐람, 그런 마음인 거죠. 지금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 주로 비공개로요. 흐흐.

  • 24.05.14 03:11

    하루 방문회원이 한 자리숫자이고 방문숫자는 20~30이었는데,
    이 글이 이 카페, 이 코너에서 이틀만에 69라니...
    응봉산 개나리이야기 이후 50일만의 경이로운 구독숫자입니다.

    카페지기의 근황과 평소 자신이 관리하는 카페에 대한 소회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표현한 글에서 평소 카페와 카페회원에 대한 묵시적인 마음의 결단과
    그 배경에 대한 심경을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비공개로 잠궈진 독백성 블로그에 어떤 글이 출렁이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사위가 고요하고 적막한 심야 삼경,
    윗 글의 내용대로 지금쯤 혹,, 다시 잠 깨어 머리맡 책을 읽고 계시는지도...

    누구를 만나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든 노후의 일상은 쓸쓸하기 마련
    이 카페에 자랑하듯 올려진 일상적인 낙수, 여행이야기..이런저런 자식이야기등..
    결국은 파도가 쉼 없이 밀려오고 나가는 고독이 깔린 해변의 텅 빈 조개껍질을 보는 듯

    노인당에서 가끔 발악하듯 합창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소리,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려 승용차로 왕복 여섯시간을 달려 공연장을 다녀간 어느 노파의 하루
    그들의 잠재적인 속내는 차마 공개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 24.05.17 00:01

    우리 '행복한 노후'카페의 카페지기 행노님의 일상의 글에 나흘만에 조회수 92 !
    그러나 카페 정회원님의 방문수는 스물여덟분(천상마님,다정님,애쁜이님, 수련과 연꽃님,행노님, 산향기님 그리고 저..
    그외 방문기록을 삭제하신 몇몇 분..) 오늘중 저처럼 두 번 들렀다면 약 50 ..
    대충 나머지 40은 카페회원이 아닌 분이 들러 가셨나 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