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 < 진짜 늑대인간( The Real Wolfman ) >
[ 내(잉걸)가 서기 2010년 양력 7월 21일에 본 ‘히스토리 HD’의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발췌/인용함 ]
- 서기 1764년, 프랑스 남부의 시골에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서기 1764년부터 서기 1767년까지 모두 102명이 갈가리 찢긴 채로 발견되었다(희생자는 모두 여자와 아이들이었고, 일부는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괴물에게 공격당한 사람들 가운데 남자는 무사히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늑대인간이 이렇게 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고, 이후 이 사건은 - ‘제보당’이라는 마을(오늘날의 ‘로제르’ 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 ‘제보당 습격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다.
- 240년 뒤(서기 2007년?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 두 미국인 조사관(경찰관과 미확인 생물체 연구가)이 이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섰다.
- 서기 18세기에는 (계몽사상과 자연과학이 꽃피었던 시대임에도 – 옮긴이) 늑대인간이 있다고 믿는 유럽인이 많았고, 개중에는 ‘늑대 가죽으로 만든 허리띠를 차면 늑대인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나, ‘연고를 바르면 늑대로 변신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유럽에 늑대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믿음이 널리 퍼진 것이다).
- (서양의 – 옮긴이) 전설에 따르면 늑대인간을 죽일 수 있는 건 은(銀)으로 만든 총알뿐이라고 한다.
- ‘늑대인간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 변신해서 날뛴다.’고 하는데, 실제로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 동물이 미쳐서 사람을 공격하는 횟수가 58%나 늘어나며, 미국 경찰이나 의사들도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범죄를 신고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는 걸 인정했다.
-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은 탄환에 죽는 늑대인간 이야기’는 제보당 습격 사건에 나온 괴물을 은 총알로 죽인 사냥꾼(실존인물)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 제보당 습격 사건은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다.
- (제보당 습격 사건에나온 – 옮긴이) 괴물에게서 달아난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괴물은 개도 늑대도 아니었는데, 이상한 으르렁대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또한 목격자들이 증언한 괴물의 모습과 일치하는 동물은 프랑스에 살지 않는다.
- 대부분의 희생자는 목을 공격당했고, 배가 찢어진 사람이나 손발이 잘린 사람도 있었다. 목이 잘린 사람도 있었다.
- 한 성직자가 보관한 괴물의 발자국을 보면, 늑대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범인이 늑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 마을 주민들이 숲속을 뒤지면서 눈에 띄는 늑대는 다 잡아 죽였으나, 그럼에도 희생자는 계속 나타났다.
- 서기 1765년, 프랑스 왕 루이 15세는 제보당의 괴물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괴물에게 큰 현상금을 걸었다. 이 해 한 의사가 왕진을 가다가 농장에서 늑대 가죽을 뒤집어쓴 미친 남자가 여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쏴 죽였다(그러나 그는 모방 범죄자일 뿐이었고, 그가 죽은 뒤에도 희생자는 계속 나왔다).
- 당시 12살이었던 ‘자크 포르테푸와’라는 소년(생존자 가운데 1명)은 범인이 인간이라고 증언했다.
- 왕이 보낸 사냥꾼이 제보당의 숲에서 큰 늑대를 쏴 죽인 뒤 3개월 동안은 평화로웠으나, 그 뒤 또 다른 희생자가 나왔고, 루이 15세는 범인이 평범한 늑대일 뿐이라고 여겨 더 이상은 제보당 마을을 돕지 않았다.
- 제보당 사건은 온 유럽에 알려졌고, 범인이 늑대인간이라는 소문도 함께 퍼졌다.
-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괴물의 모습을 보면, 늑대보다 목이 길고 귀가 뾰족하며, 이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점박이 하이에나와 가장 비슷하다(그리고 목격자는 괴물이 웃음소리 같은 소리를 냈다고 했는데, 하이에나의 울음소리도 인간의 웃음소리와 비슷하다).
- 동물학자의 말에 따르면, 통념과는 달리 늑대는 인간을 피하지,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늑대는 광견병에 걸려야 인간을 공격하며, 광견병에 걸린 늑대는 길어야 1주일에서 열흘까지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제보당의 괴물이 될 수 없다. 또한 늑대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게 길들일 수는 있어도, 사람을 공격하게 길들일 순 없다.
- 실험 결과, 개의 무는 힘은 늑대만큼 세지 않고, 개가 물어서는 동물의 뼈를 끊을 수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개가 무는 힘은 인간이 무는 힘보다 5배나 센데도 말이다! 물론 늑대가 무는 힘은 개보다 더 강하지만, 늑대도 뼈를 끊을 수는 없다).
- 서기 18세기에는 다른 나라의 동물들을 데려와 동물원을 만드는 프랑스 귀족도 있었다(하이에나가 프랑스로 건너왔다고 볼 수 있는 까닭이다).
- ‘늑대인간 증후군’이라고 해서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늑대처럼 털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이 병 때문에 괴물로 오해받았다. 또한 서기 1920년 바라트(인도)에서 늑대들 사이에서 자라 사람의 말과 행동을 하지 못하는 ‘늑대 소녀’도 있었다. 또 자신이 특정한 동물의 특성을 이어받아, 그 동물처럼 행동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제보당의 괴물과는 관련이 없다.
- 제보당의 괴물은 서기 1767년, ‘장 샤스텔(서기 1807년에 사망)’이라는 농부가 총을 들고 나선 뒤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샤스텔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은을 녹여서 만든 총알을 엽총에 쟁여 넣고 숲 속에 가서 기다렸는데, 괴물이 18~20미터 앞에서 나타났기에 한 방에 쏴 죽였다는 것이다. 괴물은 박제로 만들어져서 베르사유 궁전에 사는 왕에게 보내졌고, 왕은 괴물의 박제가 너무 썩어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그것을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 샤스텔은 지금도 현지에서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고, 그 후손이 살고 있으며, 제보당 마을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까지 서 있다.
- 기록에 따르면 샤스텔은 사람들과는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았는데, (그 당시에는 ‘범죄’로 여겨졌던 일이지만) 천주교에서 몰래 개신교로 개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었으며,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괴물을 쏴 죽이기 전, 신부에게 찾아가서 자신이 만든 은 총알을 축복해달라고 부탁했고, 괴물을 죽인 뒤에는 마을의 영웅이 되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물론 루이 15세에게서 현상금을 받은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 샤스텔이 ‘괴물’을 쏴 죽인 뒤에는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 괴물의 박제는 서기 1766년부터 서기 1819년까지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서기 1819년 이후에는 지하실에 보관되었다. 이후 박제는 해체되었고, 그 뼈는 다른 동물의 박제를 재현하는 데 쓰여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 박물관의 기록에 따르면, 괴물의 정체는 털이 긴 하이에나였다.
- 하이에나는 늑대와는 달리 인간을 공격하도록 길들일 수 있고, 영리하고 공격적인 포식자이며, 무는 힘이 사자보다도 세고 상대방의 배나 손, 발, 다리를 공격한다(제보당 괴물과 딱 들어맞는다). 또 하이에나는 기린을 잡아먹고 소나 코끼리의 뼈도 - 턱으로 물어서 - 부러뜨릴 수 있다.
- 샤스텔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하이에나는 자신이 총알을 장전하고 기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가 총알에 맞았다고 하며, 단 한 방에 죽었다고 하는데, 이 주장이 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 실험 결과 납으로 만든 보통 총알은 명중률이 높으나, 은 총알은 표적에서 많이 빗나갔고, 전자는 목표물과 그 주변의 사물을 부수고 목표물 안에서 터졌으나(그만큼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후자는 목표물을 통과하기만 했을 뿐 부수지는 못했다(또, 은 총알이 입힌 상처의 폭이 좁아 피가 흐르는 동맥에 해를 입히지 못한다). 이는 두 총알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납은 부드러워 총알이 쉽게 회전하고 - 따라서 총알에 더 큰 힘이 실린다 - ,잘 회전하기 때문에 궤도를 벗어날 확률이 적다. 하지만 은은 딱딱해서 회전이 잘 안 되고, 따라서 총알에 힘이 잘 실리지 않으며 궤도를 벗어나 빗나갈 확률이 높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은 총알은 실제 성능보다 미신과 더 관련이 깊다는 이야기다.
- 움직이는 동물을 18미터 앞에서, 은 총알로 한 방에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샤스텔이 자기가 길들인 하이에나를 그곳에 갖다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한 뒤 제 손으로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이에나는 주인의 말을 따르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 한마디로 샤스텔의 자작극이라는 이야기다. 동네의 ‘왕따’였던 그는 그런 식으로라도 사람들의 믿음을 얻고 싶었을 것이다).
- 지금도 알 수 없는 것은 귀족이나 상인들만이 얻을 수 있었던 하이에나를 보통 농부인 샤스텔이 어떻게 얻었느냐는 것이다(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훔치거나 밀수했나? - 옮긴이].
- 샤스텔은 하이에나를 길들인 뒤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래서 오랫동안 들키지 않고 연쇄살인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단기 4357년 음력 5월 18일에, ‘진실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밝혀질 수도 있고, “무서운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 알고 보면 “사기극”이나 “인간의 앎과 슬기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잉걸이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