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똥말똥..
하늘은 잿빛으로 잔뜩 찌푸려있다
방학이라고 퍽퍼진 딸뇬..온데로 여행이다 연수다 하면서 싸돌아 댕기더니
오늘 하루 겨우 중요회의 한건있어 10시까지 출근인데 뭐가 불만인지
아침부터 애비가 물어도 대답도 션찮다
그래도 나는 애비이니까..유부초밥싸고 황도 썽글고 불루베리즙으로 아침을 대령해주고
착한아들늠이랑 ㅋㅋㅋ..이늠도 점점 별루 안 착하다
지는 유부초밥먹고 나는 맨밥 김치찌게랑 나물 등등해서 아침을 먹었다
그래~~ 가자 비가 오면 맞자 그기 뭐시라꼬..
비록 땡볕이고 땀 칠갑하지만 길을 걸으니까 얼마나 대갈통 속이 개운하더노?
아들늠도 후배만나러 1시까지 서면을 간댄다
둘이서 같이 차를 타고 용원와서 직행버스를 타니 쎄사나~ 차비가 진해보다 무려 2,800원이나 싼
일인당 1,900원이다..진해-부산은 4,700원
지묵은거 지가 계산하는데 익숙해서인지 아들늠이 지갑을 꺼낸다
와? 말라꼬?
차비낼라꼬
그냥둬라 아빠가 낼께..근데 니 아빠차비도 니가 낼라캤나?
그냥 씨익~~ 웃는데 아무래도 이늠 지 차비만 내려 한 것 같다 ^^
아~~~ 무서운 더치페이 정신!!
하단내려 이동통신사에 잠시 볼 일보고 아들과 나는 서로 반대쪽 지하철을 탔다
겨우 한 정거장인 신평역에 내리니 몇번 출구로 나가야 될지?
그래 장림쪽!! 하면서 4번으로 나가니 또 막막하다
오늘 걸을 길의 시발지로 소개된 동아제과를 아느냐고 몇몇 이들에게 물어보니 듣보잡이란다 ㅋㅋㅋ
버스? 택시? 모르는데 어떻게 타냐? 할수없이 114를 통해서 동아제과 번호를 안내받았다
전화받는 여직원에게 물어보니 장림시장정류장에 내려 산쪽으로 하염없이 걸어 올라 와야 된단다
볼일보러 왔음..양반입에 욕튀겠지만..어차피 걸으러 온 몸..즐거이 걸으며 묻고 또 물어 드뎌 동아제과 앞에 도착했다
부산둘레길 안내도도 그렇다..신평역이라고 하지말고 택시타면 장림 부산자동차고교 위, 버스타면 장림시장에 하차하여
동원로얄듀크아파트 지나서 부산자동차고, 부산정신병원 옆이라고 해주면 될 것을 신평역에 내려 오면된다..이건 말도 안 된다 정말
암튼 동아제과 위로 해서 체육공원-아미산봉수대가는 길을 힘든줄도 모르고 신나게 걸었다
다대포에선 늦은 점심식사하러 갔다가 민방공훈련에 묶여 있기도 했다
몰운대 지나서 두송반도 입구도 그냥 다대포 삼환아파트 상가에서 우회전하여 대선조선쪽으로 가다가 산길로 올라타라 하면 될 것을 ㅋㅋㅋ 물어물어 찾아갔다
두송반도 전망댄지 헬기장인지 모를 곳에서 참으로 귀하게 만난 표지석 하나
그 화살표 방향으로 갔더니 길도 없는 절벽 낚시터다 ^^
바다위 오솔길을 찾아서 신나게 걸어서 최종 떨어진 곳은 내가 부산사람이래두 처음 발디뎌보는 감천공단-감천항이다
화물차 쌩쌩 달리고 러시아, 남미애들 득시글거리는 그 매연심한 살벌한 길을 왜 2구간으로 정했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면서
오로지 마스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번도 쉬임없이 화력발전소지나 고신의료원지나 송도까지 걸었다..약9km 정도?
이 구간은 부산의 자랑인 다대포 몰운대 송도가 들어 있지만 나는 비추한다
감천공단-감천항만-구평길은 걸어서 가는 길은 절대루 아니라고 본다
나는 이후로 다시는 걸어서 감천공단, 항만엔 가지 않을 것이다
송도백사장에 앉으니 비로소 포장도로 장거리도보시 나의 가장 핸디캡인 "엄지발가락 멍듬"이 통증으로 나타난다
발가락이 이래서야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한방의 부루스로 걸어 지겠냐? 큰일이로세
뚜벅뚜벅 절뚝절뚝 걸어서 다시 고신의료원 건너편까지 와서 16번 버스타고 하단교차로에 내려 용원행직행을 타니
억수같은 소나기가 내린다..용원내려 찻길도 잘 안보이는 비오는 길을 달려 컴백홈
샤워하고 불붙는 속을 우유 요쿠르트 포도쥬스 등등으로 달랬다
앞으론 3구간부터는 걷다가 너무 무리한 도심길이 나오면 버스를 타고 벗어나든 중단을 하든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암튼 기가 차고 코가 차게 많이 걸었다
내일 3구간은 엄지발톱도 문제고 집안도 마눌이 내려오는 날인데 너무 엉망인고로 많이 망설여진다
막상 집을 나서면 한마리 새가 되어 모든 것 초월하는데 집안에서 쪼잔하게 베루고 꼬루고 난리다 ㅋㅋㅋㅋ
이만총총하고 흔적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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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역 4번 출구..어디로 가지? ^^ 버스타고 한 5정류장가서 장림시장 앞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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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올라서 겨우 찾은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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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뚜벅이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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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여기서 아미산 봉수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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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찾은 아미산봉수대..일전엔 소림사라는 절을 거쳐 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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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전망대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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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롯데캐슬 담벼락..아파트를 한참걸어서 몰운대성당 건너편 아미산전망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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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전망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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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해수욕장 근처서 뼈다구해장국을 늦은점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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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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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법 유명한 다대포 칼국수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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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대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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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손대에서 강태공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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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송반도가는 초입의 대선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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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한 표지석..화살표방향으로 가니 절벽 낚시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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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긋지긋한 감천공단-감천항만길
첫댓글 바닷물에 발도 한번 못 당가 봤는디
벌써 철 없는 ㅎ ㅎ 바닷가 ㅎ .....역시 요사히 계절은 싸가지 ? 아니 벌써 가을 되었나 ? ㅎ
물에 들어가기가 꺼려지면..영감병의 시초가 아닐까 하는데요? -명의 순자서방 백- ㅋㅋㅋ
순자님~헐::내 구역에 오셧더랫서요.
저런~ 점심에 션한 비빔냉면이라도 대접할수 있섯는데..
연락하셧으면..ㅎㅎ
다대포사시구나..정말 탕종류는 먹기 싫었는데 그날 체력소모가 너무 심해서 몸뚱아리녀석에게 미안해서 한그릇 ^^ 해수욕장에서 삼환아파트쪽으로 가다보니 어떤 할매 이름걸고 하는 추어탕집도 있던데 다음에 가면 우리 만납시닷!! ^^
전 하단 사는데요.
사하구 전체가 제 구역이거덩요.^^*
담은 엄씀다..아쉽네..ㅎ
흠~~ 나와바리가 제법 넓군요!!
담은 음따? 머리 잘 깔쮜뜯는 여편네 몇 풀어야겠군요..시껍잔치 좀 하시렵니까? ㅋㅋㅋ
다대까정 와씨모,,, 텔레퐁이나 한번 쌔리지~,,, 고상했따꼬 땡칠이 뒷다리라도 한뭉테기 믹이가 보낼낀데,,, 담엔 퐁 때리라~!,,,ㅎㅎㅎ..^^
몬도가네표 땡칠이는 뚱띠 행님이 묵고 나는 사시미사주라..이밤이 새도록 묵어대는 일행 한 20명 데불고 가께 ㅋㅋㅋ 감사!!
잉~!,,, 기왕이모 200명으로~!,,,ㅋㅋㅋ..^^
부산에 평생을 살아도 모르는곳 투성입니다...ㅎㅎ
혼자가 편하죠~ㅎㅎ
혼자다니다보면 함께하는게 분잡스럽고 싫어집니더...그래도 어울림이란 필요한데요~뜨락도보산행도 간혹 주관해주세요
제가 반푼수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