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음이 뭔지 너무 잘 알지 나도 우리 엄마 요양병원에 모셔두고 오던날 집에와서 엄청 울었어 요양병원에 엄마 모셔다드릴땐 안울려고 꾹 참고 일부러 엄마 앞에서 밝은척 웃으면서 손흔들고 나왔는데 그때부터 종일 울음이 멈추질 않더라 꼭 내가 엄마를 거기에 버려두고 온것 같은 기분이들어서 너무 죄스럽고 미안했어
근데 그거 앎? 그렇게 애틋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때 요양병원 보내는게 적절한 타이밍이고 면회도 자주 오더라 집에서 조금만 더 돌보자 하다가 자식들 집 전전하며 이리저리 토스하고 형제들 의 상하고 지긋지긋하고 온식구가 피폐해졌을때 요양병원 보내면 그뒤론 면회도 안옴.. 부모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을때 시설에서 모시는게 현명한 판단임 쉽진않겠지만..
우리 아빠도 할아버지 요양병원에 모셔두신 거 엄청 후회하신다,,, 그래서 할머니는 아빠 형제들이 당번으로 돌아가며 시골집에서 돌보심,,
우리 큰아버지라는 새끼랑 딴판이네 장남이라고 할배가 우리아빠 패스하고 큰아빠라는 인간한테 전재산 다 몰아주고 큰아빠도 자기가 모실것처럼 하더니 집이랑 부동산이랑 모아둔 돈이랑 재산 다 인계받고나서 할배 바로 요양원 보내버림
거의 시발 흥부와놀부급이었음 할배가 옛날 마인드라서 진짜 걍 장남한테 재산몰빵해주고 울아빠한텐 천만원인가? 던져주고 이거갖고 살으라고 하는거 아빠가 어떻게 이럴수있냐 하니까 큰아빠라는 새끼도 재산에 눈돌아가서 결과를 받아들이라면서 아빠한테 칼들고 설쳐서 아빠가 할배랑 큰아빠한테서 연끊음. 근데 나중에 소식들으니까 할배 재산 다털리고나서 바로 요양원으로 쫒겨남 ㅄ
양심이란게 있음 울아빠한테 연락 못하지. 아빠도 딱히 그인간들한테 정다털려서 연락 안했고 그렇게 계속 연끊고살다가 할배 죽었을때 장례식만 딱 갔다왔음
ㅅㅂ 우리 큰아빠새끼랑 비슷하네. 울아빠 막내 아들 늦둥이로 태어나서 전주 유명한 명문고 갈려고 준비하다가 큰아빠새끼가 공부시켜준답시고 서울로 상경하게 해놓고 ㅈ같은 이상한 학교로 보냄. 게다가 큰엄마란 년은 아빠 방학 지나서 개학해야 하는데 아빠 교복으로 조카(이새끼도 ㄱ새끼임) 기저귀 만들어서 아빠 학교도 못가게 만듦. 또 하나는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집에 할머니 던져놓고 가고, 할머니 돌아가시고 장례식 지네 집앞에다가 빈소 차리고 형제들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 지들이 다쳐먹음 ㅅㅂ. 이거 포함 별에 별 개짓거리 겁나 했음.. 아빠는 안타깝게도 결국 큰아빠새끼보단 먼저 돌아가셨는데 큰엄마는 아빠보다 먼저 암으로 뒈짐.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존나 기분 좋았다. 큰아빠새끼도 꼭 고통스럽게 뒤지길. // 그 조카새끼(조카고 나에겐 고종사촌이지만, 나보다 20살 많음. 울아빠 돌아가셨을때 40넘게 쳐먹은 새끼가 영정들고 나오는데 짜증 존나게 부려서 진짜 그자리에서 대가리 후리고 싶었음. 겨우 장례식장에서 버스까지만 들고 나오는 건데도 말이지. 진짜 내가 악마같은가 싶은데 그 큰아빠 가족새끼들 고통스럽게 뒈지는게 내 소원중에 하나임.
나도 우리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셨어서 가봤는데.. 돈이 아주 많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어르신들 모실 만한 요양병원은 시설도.. 식사도.. 분위기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물론 부모님께서 해주신 게 있는데 직접 모시지 못하고 남의 손에 맡기는 것 자체가 (부모님과 척지지 않은 이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고...
근데 또 자식들도 해야되는 생활이 있고.. 다른 의무가 있으니 24시간 붙어서 거들기도 어렵고.. 나도 이민와서 사는데 이런 이야기보면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 ㅠㅠ
진짜 할아버지 요양병원가셨을 때 생각나서 울거같네 2주마다 찾아가서 하루자면서 간병해드렸는데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적게한거 같아서 후회스럽다
요양병원을 가는 걸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틀어박혀서 살게 되는' 과정으로 인식하시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으심...본인 집 주변에서만 있더라도 '병원'이라는 이름과 '같히게 되는 느낌'이 상당한지 요양병원 들어가시자마자 시름시름해지시는 분도 있었고...
ㅇㅇ .. 잘 지내시다가 몸 조금 안 좋아졌다고 요양원 들어가면 그냥 모든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 사람은 자기 주관대로 살아야하는데 요양원 가는 순간,. 그냥 뭔가 ..
응 맞아 지인의 어머님이 골반을 다치셔서 일으켜 세워드려야 화장실을 다녀도 다니시는데 옆에 못 있어드리니깐 요양원 가시게 됐다가 골반 다친 거 말고는 건강하신 분이 몇달만에 치매 오시고 1년 좀 넘어서 그렇게 떠나가심
것도 그렇고 사회서 가족, 지인들과 부대끼며 살다가 요양병원 들어가면 주위에 온통 병든 노인 뿐인데 활력이 생길 수가 없지 비싼 실버타운 들어가도 주변 노인들 죄다 젊을 적 허풍, 자식자랑만 주고받으니 생산성없이 시들어간다는 느낌 받는다던데 요양병원은 오죽할까
요양원은 괜찮아. 근데 요양병원..특히 치매환자들은 혼자 돌아다니다가 넘어져서 다치면 가족들에게 들들볶이니까 그냥 하루종일 침대에 꽁꽁 묶어둔다...분명 들어갈땐 제발로 들어간 사람이 요양병원가면 근육이 디 빠져서 혼자서 못 걷게됨.. 장모님이 현직 요양보호사고 20년 넘게 하고계시는데 처 외할머니가 치매가 오니까 요양병원가면 죽으라고 떠미는 거라고 바로 집으로 모셔와서 똥귀저귀 갈아가며 같이 사심. 벌써 3년차에 할머니 나이가 96이신데 지팡이집고 마실다닐만큼 체력이 있음..
울 아부지는 2남2녀 중 장남이라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데*할아부지는 돌아가심) 우리 집에 방이 3개뿐이라 누나 하나, 할머니 하나, 엄빠 하나 이렇게 쓰고 나는 방이 없고 거실에서 잠ㅋㅋ 예전에 어릴땐 할머니를 그렇게 원망 많이 했고 요양원 보내라고 찡찡거릴까 생각도 했지만, 울 부모님이 늙으시고 내가 아부지 입장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못하겠더라.
요양병원은 좀 그래 거긴 약을 써서 통제하니까, 근데 요양원은 많이 괜찮아졌어. 인지가 떨어지셔서 나갈수 없으니까 집에만 있는거랑 요양시설에 가서 산책이라도 할수있는건 차이가 커… 보호자가 24시간 붙어있을수 없으니까 요양시설이 어르신과 자녀 모두 편한일이기도하고. 요양시설에 보내는건 그전까지 정말 할수있는걸 다한거야.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어 전혀 전혀 없어
요양원 정말 비쌈 평범한 직장인 한달월급 수준인데...요양원보내드리는 것 만으로도 효자야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든데 가족 돌보기는 엄두도 안 나지. 삶이 참 팍팍해
요양원보다 더 잘모실수 없을거 같으면 그리로 모셔야지 우짜겠어? 오늘도 실종노인 찾는다는 문자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