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7] 창세기31:01-16절 (야곱의 가나안 귀향 계획)

[인터넷선교사 박예찬]

본문  :  창세기31:01-16절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내용분해  :  A. 야곱이 자신에게 악감을 품은 라반 가족의 태도를 알게 됨(1 -2절)
                     1.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의 재산에 대해 불평하는 말을 들음 (1절)
                     2. 라반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음을 알게 됨 (2절)
                 B. 하나님이 야곱에게 가나안으로의 귀향을 명하심 (3절)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조상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명하심 (3a절)
                     2.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하심 (3b절)
                 C. 야곱이 두 아내에게 그간의 경위와 자신의 귀향 의사를 밝힘 (4-13절)
                     1. 레아와 라헬을 자신의 양떼가 있는 들로 부름 (4절)
                     2. 라반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셨음을 말함 (5-7절)
                     3. 하나님이 주신 꿈의 환상을 통해 많은 가축을 얻게 되었다고 말함 (8-12절)
                     4. 벧엘 하나님이 출생지로의 귀향을 명하셨다고 말함(13절)
                 D. 레아와 라헬이 야곱의 가나안 귀향 계획에 동의함(14-16절)
                     1. 라반이 자신들의 분깃을 탈취했다고 말함 (14절)
                     2. 라반에게서 얻은 재산을 야곱의 것으로 인정하고 귀향을 격려함 (15- 16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로운 주일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동일하게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며, 내일의 예배까지도 받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이신줄 믿습니다.  우리 이런 하나님께 전심을 다해, 감사의 예배를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창세기31:01-16절 말씀으로, "야곱의 가나안 귀향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야곱은 이제 이십년 간에 걸친 맛단아람 땅의 하란(Haran In Paddan-Aram)에서의 도피생활을 청산하고 B.C. 1909년경 가나안 (the Canaan) 귀향길에 오르게 됩니다.  야곱의 가나안 귀향 기사는 제31-33장 사이의 세 장에 걸쳐, 비교적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땅과 후손의 약속을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언약의 배타적 계승자로서, 야곱이 가나안 본토에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상호 갈등이 점증되고 있던 라반 (Laban) 일가를 피해 하란 땅을 도망치듯 떠나야 했고, 또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도 20년 전 살의까지 품었던 형 에서 (the Esau)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봉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야곱의 귀향은 수많은 처자와 상당한 재물을 얻고 귀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번민과 곡절의 여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와 같은 여정에서 야곱은 그의 생애의 양대 사건의 하나이며, 기실 그의 신앙 인격 성숙의 가장 결정적 전기가 된 얍복강 기도 사건 (the Prayer of the Riverside of Jabbok) 을 체험하게 됩니다. 실로 야곱은 아브라함 언약의 계승자이면서도, 20년 전 떠날 때도 도망자의 신세였고, 이제 20년 후 돌아올 때도 도주하듯이 하란을 떠나, 바로 내일 일을 염려하는 초조한 심경으로 돌아와야만 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야곱의 귀향 기사는 그의 행적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대 사건이기에, 상세히 기록되어야 하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25b-36장 사이의 야곱의 행적 기사 전반을 볼 때에도 야곱의 귀향 기사를 정점으로 하여 귀향 이후의 야곱의 행적은 벧엘 제사 중심으로 약술된 후, 모두 곧바로 마감되고, 이제 이어서 제 37-50장 사이의 요셉의 행적이 야곱 집안의 애굽 이주 과정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야곱의 가나안 귀향(歸鄭) 기사를 대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것이 불완전한 귀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전날 야곱은 하란 도피길에 오르면서 벧엘 (the BetheD 에서 초라한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하여 노숙하다가 놀라운 사닥다리의 꿈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을 수여받자, 자신이 가나안으로 평안히 돌아오면 벧엘로 돌아와 제사를 드리고 십일조를 바칠 것을 서원한바 있습니다(28 : 20-22),  또한 야곱은 귀향길에 오르면서도 하나님이 당신 자신을 벧엘의 하나님으로 칭하시면서 과거의 서원을 상기시키신 사실을 스스로의 입으로 밝히시기도 했습니다 (31:13),

따라서 야곱은 가나안 귀향 이후, 그 무엇보다 앞서서 벧엘 서원을 시행하여야 했습니다. 더우기 야곱은 귀향하는 도중에 압복 강에서 그토록 하나님께 매어 달리며, 그분을 새로이 대면하는 놀라운 체험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32 : 21 -32).  그러나 야곱은 에서와의 화해로 이루어진 가나안 무사 귀향에만 들뜬 나머지, 자신의 서원을 즉각적으로 실행하지 않고, 대략 10년 동안이나 계속 미루어 왔던 것입니다. 그러다 마침내 세겜에서 자신의 외동딸 디나(Dinah)가 강간을 당하고, 자신의 식솔들과 세겜 주민들 사이에 대학살극이 일어나는 참변을 당한 뒤에야, 그것도 하나님의 명시적 촉구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벧엘로 돌아가 자신과 자신 일가의 신앙을 새로이 하며, 벧엘 서원을 이행하게 됩니다 (34 : 1-35 : 8).  그러자 하나님은 야곱의 벧엘 제사 이후에서야 비로소  야곱의 귀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시고, 그에게 다시금 언약을 재확증 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오직 이로써만 야곱의 귀향은 온전히 종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5 : 9-15).

한편 이와 같은 야곱의 가나안 귀향 과정은 짧게는 두 단계, 크게는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야곱이 가나안 귀향을 결행하여 자신의 식솔들을 데라고 몰래 떠났다가 라반의 추격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개입으로 서로 화해했던 첫째 단계입니다. 이 과정은 제31 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일단 야곱이 20년 하란 도피 생활을 최종 청산하는 의의를 갖습니다. 둘째는 야곱이 자신의 가나안 귀향의 최대의 걸림돌인 에서와 화해하고, 그의 승인하에 가나안 땅으로 마침내 무사히 귀향하는 두번째 단계입니다. 이 과정은 제 32, 3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야곱이 아브라함 언약의 계승자로서 본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즉 이삭의 축복을 속여서 탈취하는 행위만 없었다면 원래부터 계속하여 자신이 있어야 했었던 땅에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즉 과거의 인간 관계의 파괴나 정상 생활로부터의 일탈을 정리 회복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단 야곱의 물리적, 인간적 귀향은 이루어진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서도 언급했듯이, 야곱은 전날 하란으로 도피하던 중에 하나님께 드린 벧엘 서원을 온전히 이행하여야 했습니다.  그건, 벧엘 서원이 이행되기 이전에는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는 완전히 귀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이를 10년여 동안이나 계속 미루다가 세겜(shechem)에서의 외동 딸 디나의 강간과 아들들의 세겜족 학살이라는 징계의 시련을 겪고, 다시금 하나님의 촉구 명령까지 들은 후에야 비로소 이를 실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는 벧엘 서원의 이행으로 야곱이 영적으로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귀향한 후에야 야곱의 귀환은 최종 종료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야곱 귀향의 세번째 단계였습니다.  이것은 제34장에서 35장 전반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통상적 관점에 따라 제 31-33장 부분만을 야곱의 가나안 귀향 기사로 간주하고, 이를 전 · 후반부로 나누어 각각 고찰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문맥에서 본 단락에서부터 시작되는 제31 장의 네 문단은 야곱의 가나안 귀향 사건의 전반부 기사, 즉 도주하듯이 시작된 야곱의 귀향과 라반의 추격 및 양자간의 화해 등, 야곱이 일단 하란 도피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는 과정을 연이어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다 상술하자면 첫 문단인 1-16절이 라반과의 사이에 재산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자, 야곱이 가나안 귀향을 결심하고 이를 자신의 아내인 동시에 라반의 딸들이기도 한 레아와 라헬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하는 장면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17-24절에서 도피하듯이 떠난 야곱을 라반이 기세 등등하게 추격하였으나, 7일 후 두 사람이 맞부딪히기 전날 밤 하나님이 현몽(現夢)하여 라반을 제지시킨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어 25-42절은 특히 라반 소유의 일종의 가족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우상인 드라빔(Teraphim)의 분실 사건을 두고, 양자가 격돌을 벌이며, 그간 20년 동안 서로간에 쌓였던 감정을 터뜨리고, 시비(是非)를 가렸음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43-55절은 야곱과 라반이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지금까지 서로간에 쌓였던 서운한 마음과 갈동을 완전 정리하고 서로 화해하고 헤어짐으로써 야곱이 하란 도피 생활을 완전 청산하였음을 암시합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실은 야곱의 귀향 결심부터 귀향의 결행, 그리고 라반과의 완전한 관계 청산 등의 전과정을 하나님이 인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지난 6년간의 축복으로 이미 가족을 얻은 야곱에게 이제 상당한 재물까지 갖추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바로 그 재물로 인하여 상호 똑같이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라반과 야곱 사이에 갈등이 야기되자, 이를 야곱이 귀향을 결심하는 계기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 분쟁의 발생을 피하여 도주하듯 떠난 야곱을 추격하는 라반도 하나님이 직접 제지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사실, 마땅히 양비론적 지탄(兩非論的 指彈)을 받아 마땅한 두 사람 사이의 충돌을 오히려, 양자 사이의 과거 청산과 화해를 도모하는 상호 언약 체결로 이끌어 주심으로써 야곱의 무사 귀환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야곱도 레아와 라헬에게 가나안 귀향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6번이나 거듭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귀향이 하나님의 지시와 뜻에 의한 것임을 자신이 비록 불완전하게나마 깨닫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종이 부족하고 심지어 그룻되었다 할지라도, 그 종의 인생의 구비구비를 이끌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잘 보여주시는 대목이라 할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야곱의 귀향 장면에서 지나친 욕망과 편법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늘 갈동과 불안이 뒤따른다는 평범한 사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좋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적응력이 강하나, 나쁘게 말하면 악착같고 편법을 일삼는 성격으로 늘 갈둥과 긴장을 야기시켰습니다. 그리하여 평생을 두고 자신의 형 에서와 삼촌 라반 그리고 끝내는 자신의 자식들과도 속고 속이는 관계에서 늘 긴장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귀향 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야곱은 어쨌든 자신의 장인으로서 20년간이나 자신에게 생활 기반을 제공해 준 삼촌 라반을, 대립 구조 안에서만 파악하여, 도망치듯 귀향함으로써, 또다른 오해와 불신의 빌미를 제공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세속 생활과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지나친 탐욕을 버리고 건덕(健德)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만이 멀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가까이는 자신도 평안을 누리는 첩경(據쩔)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는 야곱 일가의 가나안 본토 귀향이 완전한 신앙 개혁(信때 改華)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실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가나안 땅은 단순한 세속적 생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가나안으로의 귀향에 앞서 새로운 신앙의 결단과 정화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라반 일가의 위협을 피하고자 하는 세속적 동기에만 급급하여, 보다 근본적이고도 우선적인 이 신앙 개혁의 문제는 소홀히 하였던 것입니다.  야곱이 이 문제에 소홀하였다는 것은 라헬이 일종의 가정 수호신으로서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보장하는 우상으로 여겨졌던 드라빔을, 그것도 자기 아비의 것을 몰래 홈쳐서 가나안 귀향길에 올랐다는 사실과 야곱이 가나안 땅에 들어선 후에 야곱이 즉각 벧엘 서원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결정적으로 드러납니다.

무룻 성도는 무엇을 결정하든지 또는 어디로 행하든지 간에, 무엇보다 먼저 여호와 신앙과 하나님의 뜻을 가장 중요시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 그 길이우회적이고 지루하게 보일지라도, 이 땅에서의 평안과 영원한 구원으로 이끄는 가장 안전한 대로(大路)가 바로 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 3:5).
“너회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홉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사2:22).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에서의 보복을 피해 고향을 떠나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더부살이를 해온 야곱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마침내 가나안으로 귀환하기 위해, 그의 아내들과 상의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야곱의 귀향은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와 함께 후일에 있게 될 출애굽 사건의 예표가 되는 사건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성도들에게 세속적 쾌락과 만족을 주는 이 세상에 집착하지 말고, 거기서 떠나 오직 영원한 약속의 땅, 곧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약속해 주신, 하늘 가나안을 향해 부단히 전진함으로써, 죄와 세상으로부터 분리되는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매우 의의 깊은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본문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성도는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야곱이 에서의 보복을 피해 고향 집을 뒤로 하고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에게로 도망와 생활한지 20여년이 될 즈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고 명하셨습니다(3절).  이에 야곱은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두 아내를 불러 상의합니다.

그런데 이런 야곱의 결심과 행동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아비의 집을 떠나 빈손으로 라반의 집에 왔던 야곱은, 비록 피나는 노력과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심히 많아질 만큼 큰 부자가 되었고, 두 명의 아내와 첩, 그리고 열두명의 자식들까지 얻었습니다.  즉 야곱은 이제 하란에서 모든 풍파를 극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야곱이라면 과연 이런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형 에서의 복수의 칼이 기다리고 있고, 장래가 불확실한 가나안으로 선뜻 돌아갈 결심을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러한 안정된 생활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나안을 향해 떠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땅만이 자신이 거할 참된 안식처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안정된 생활마저 포기하고 약속의 땅에 소망을 두므로 거기로 돌아가기를 결심한 야곱의 태도는 야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는 이 세상에 집착하고 소망을 두어서는 안되며 소망을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땅, 곧 하늘 가나안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하란이 영원히 살 곳이 아니었듯이, 성도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결코 영원히 살 곳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잠깐 머무르는 곳일 뿐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을 세상의 나그네로 묘사하며(벧전 2: 17) 성도들의 본향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하늘나라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2:5).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소망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혹 안개와 같이 허무하게 사라질 헛된 세상의 부귀와 권세와 쾌락(약 4: 14) 을 쫓으며,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세상의 달콤한 유혹과 쾌락에 빠져, 우리의 참된 본향이요 안식처인 영원한 하늘나라를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세상에 소망을 두며 거기에 집착하는 자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소망없는 세상과 함께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즉 성도 여러분!  성도 여러분들은, 세상에 소망을 두지마시기 마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소망을 하늘에 두고, 그것을 얻기 위해 날마다 순간마다 매진하며, 세상의 모든 유혹을 과감하게 끊어 나가십시오!  그건, 그길 만이 생명의 길로 향하는 복된 길,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