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어과졸업에 일본어만 14년째 하고있는사람이구요. 당연 능시1급도 있습니다.
윗글에서 사회자가 일본음식중에 젤 좋아하는것은 뭐냐고 묻는 질문에 빅뱅이 야키니쿠가 제일 좋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야키니쿠 (구은고기) 한국에서 전파된것이 맞다고 보는사람이고요.. 일본인들은 그전까지는 스키야키나 샤브샤브등을 먹고있었죠.
최초에는 일본 오오사카지역의 교민들이 많이 먹고, 또 야키니쿠 식당 또한
오오사카쪽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알고있습니다. (호르몽야키가 대표적이라고 할수있죠..)
-> 분명유래에 대해서 한국이원조이다. 한국인들이 일본에건너와서 퍼져나갔다 라고 이글에서 알수있습니다. 누가 아니라고 했냐고요.. 근데도 한국이 원조이니 찾아봐라..하는사람들은 도대체 뭔지..ㅠ.ㅠ
근데.. 문제는 일어로 표현할때입니다. 전 불고기와 구워먹는 고기는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한국에서 불고기라하면, 소고기를 양념에 절인후에 철판에굽거나, 가정에서는 냄비에 가열해 먹지요. ( 일반적으로 숫불에 구워먹지는 않지요)
굽는 고기의 경우 삽겹살이나 항정살 또 소고기 부위를 숫불이나 후라이펜에 구워먹습니다.
-> 불고기 간장소스에 절인 소고기를 숯불이 아닌 후라이펜 or 냄비 등에 가열해 먹는 요리.
그외 여타 구워먹는 고기일 경우는 양념에 절이지 않기 때문에, "불고기"란 단어를쓰는 요리법과는 차이가있다는 얘기를 하고있고요..
전 엄연히 이 둘사이에는 요리방법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불고기 버거에 삽겹살이 들어있나요?? 불고기 덥밥에 삼겹살 들어있는거 봤읍니까?
-> 그 두가지가 차이가 엄연히 있기때문에 "불고기버거"라고하면, 일반적인 한국인의 인식이 아..양념에절인 소고기를 넣었구나~! 라고 생각하듯이, 여기서 한국인의 일반적 사고방식이 두가지 요리방법을 이미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요..
정리하자면, 일본어로 불고기는 -> "브르고기"라고 그대로 표현하고요. 구워먹는 고기의 경우는 "야키니쿠"라고 한다는거죠.
문제는 구워먹는 고기일경우에 한국식 이름도 없다는겁니다. " 자오늘은 구운고기먹자" 이러나요? 그냥 고기먹자 하죠..
그걸 일본어로 바꿨을때. "야키니쿠"란 단어가 있으니까 어쩔수없이 그걸 쓸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불고기 이외의 구워먹는 고기일 경우 (삽겹살구이, 갈비살구이 등등) 대중화 되어있는말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있고요.
빨리 우리도 고유단어를 만들어내는것이 시급한거 같고요..
사실 일본의 야키니쿠라하면, 한국의 맛과는 살작 틀려서 먹어본사람은 일본식"구은고기"를 먹고싶다 생각할때도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일본의 "구은고기"문화가 발전되있고, 맛도 일본만의 독특함이있죠..
여기서 어짜피 고기잘라서 구워먹는건데 맛이 무슨차이가 있냐 하시는분들 계실텐데요.. 결정적 요소는 타레입니다.
일본은 거의 타레나 소금 중에서 "타레"라고하는 간장소스를 찍거나, 고기에 발라서 숫불에 구워먹는 식입니다.
이렇게 먹는 고기는 한국식 "구은고기"와는 맛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사회자가. 물어보고 빅뱅이 "야키니쿠"라고 대답해서 썰렁해진것은... 일본음식을 물어봤는데 한국음식인"구은고기"라고 대답해서
썰렁해진거 같고요.. 빅뱅은 한국에서 먹는 "구은고기"가 아닌 일본식의 야키니쿠를 좋아한다는 얘기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먼저 "구은고기"에대한 명칭을 확실히 해 놓았다면.. 일본의 독특한 색체가 가미되었더라도 우리것이라고 확실히 주장하고,
"김치"를 써라!! 하는것처럼 "구은고기"를 써라 하고 주장할수있을텐데.. 우리조차 확실한 단어구분이 없으니, 여기에서오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다음엔 "야키니쿠"란 단어를 쓰고싶을때는 "韓国式焼いて食べる牛肉" -> (한국식 구워먹는 소고기) 라고 표현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야키니쿠를 좋아하는데 한국식을 선호합니다" 라고 해야할까요??
^^ 확실히 해두는것이 좋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방법이 좀 애매하네요..
참고로 제가아는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야키니쿠"라고해도 한국이원조인거 거의다 압디다.
신오오쿠보, 신쥬쿠의 쇼쿠안도오리 가면 야키니쿠 메니아들 한국식으로 막걸리와함께 즐깁니다.
저도 일본이 뭐 뺏어가는거 히스테릭하게 싫어하는사람인데.. 이문제는 좀 한계가 있는듯해서 올간만에 글 올려 봤습니다.
이의 댓글 환영합니다. ... 정중하게요.^^ 싸우기는 싫어요..
몇분께서.. 글의 의도를 잘 파악못하시는거 같아서.. 부연설명을 좀 달아봤습니다. (빨간색)
잘 읽어 보지도 않고 그냥 무턱대고 남의글 깔려고 하는분들이 좀 계시네요.. ^^
... 저번주에 방송 했던가..한식탐험대 봐보세요.. 지금 논쟁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나왔네요...휴..ㅠㅠ
그러니까 처음 야키니쿠는 한국식 불고기를 이르는 말이었지만(사전에도 야키니쿠는 한국식 불고기라 되어있건만.) 지금은 여러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었고, 그 모든걸 야키니쿠라 부르니 이젠 더이상 야키니쿠는 한국식 불고기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일본식 구이의 명칭이다 이말이죠? 그뿐 아니라 태양이 말실수를 한게 아니라 구이에 대한 명칭을 세세히 정립하지 못한 한국이 잘못한 것이고요. 이제 기무치는 일본식 절임식품이고, 지짐이는 일본식 부침개라 해도 반론을 재기할수 없겠군요. 조금만 변형을 주어 만드는 방법을 달리하면 일본 식문화가 될테니까요.
자장면, 짬뽕, 탕수육, 팔보채... 등등등 여러 음식들이 한국 사람 입맛에 맛게 변형되고, 조리법도 지방, 가게에 따라 다른데 왜 모두 중국집에서 팔고 , 중국 음식이라고 알고 있을까요? 거참 희안하네.
"육체"님 세세하게 모든 댓글에 답할수는 없지만.. "육체"님의 말씀은.. 하나부터 열까지..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입니다. 답변달기 지겹기도 하고. 달아도 알아들어야 보람이 있을텐데.. 그렇지도 않고. 해서..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문제가 풀릴까요? 댓글 보다보니 정말 답답합니다.ㅠㅠ 서로의 논리 및 지식에 대해 이해하시려는 부분이 전혀 없으니 보는 사람도 안타깝네요.
원글 쓰신 분 말씀 중 결론에 오류가 있다면 다른 의견을 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냥 원조만 따지지 말고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급한 건 원조 따지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리고, 한 번 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대해 의문을 품어보는 것도 좋아요. 그래야 대화가 되죠.
원글 쓰신 분께서도 불고기(엄밀히 따지자면 불로 구운 고기)가 야키니쿠의 원조다..라는 정의 아래 쓰셨으니 그리 큰 논란이 될 건 없어 보이는데 말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