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상주
황재희 아우님의 "산이 어디 갑니까? 거기 늘 있는데 다음에 가면 되지" 라는 말에 마음 잡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눈 술잔에 몸이 잡혀
결국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허허, 몸과 마음을 정에 푹 적시고 왔습니다.
1. 2월 27일 금요일 밤, 실비주막에서 1차 소주를 황구하, 이영숙 등과 마시고 2차를 은자골탁배기집으로 옮겨
황재희 아우님, 김대호 형님과 같이 했습니다.
2. 2월 28일, 소백산 대신 가려했던 갑장산행을 취소하고 장어구이로 1차를 끝낸 뒤 상주예술촌으로 향했습니다.
- 예술촌 김현배 화가 작업실에서 황구하 시인
3. 그곳에서 우연히 황정철 형을 만났습니다.
4. 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있는 예술촌에서 유유자적, 한가한 오후의 시간을 거닐었습니다.
5. 아직은 멀쩡해 보이는 황구하 시인도 한 장 찍어주고...
6. 문 옆에 붙어있는 "김현배"라는 명판과 작가의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듬었을 연탄이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7. 예술가들을 극진히 떠받들고 모든 것이 예술로 통한다는 예술지상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작가들이 마음 놓고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이런 작업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8. 작업실에서 친구의 다정함을 연출해보았습니다.
9. 은자골탁배기를 마시고 있는 김현배 화가
- 김현배 화가가 들려준 그 손두부집의 "만원만 내" 이야기는 다음에 황구하 시인이 허허선생 연재물로 써 주시길...
10. 은자골탁배기 네 병과 두부 두 모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11. 김현배 화가의 색소폰 연주로 더욱 흥겨웠던 자리였습니다.
12. 예술촌을 떠나 시내의 시멘집에서 막걸리 좀 더 걸치고 까막돼지집으로 갔습니다. 까막돼지집은 십여 년 전에
제가 상주에서 근무할 때 자주 가던 집인데 거기서 들문학회 회원들과 황구하 시인을 만났지요.
대구에서 권미강이라는 친구가 오란다고 진짜로 와서 더욱 기쁘게 했습니다.
13. 비몽사몽간에 따라간 노래방, 다들 말짱하네요. 미양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 3월 1일 일요일, 대전에 돌아와서 아내와 딸과 함께 대청호 주변을 돌았습니다. 여전히 따스한 햇살이 어깨를
부드럽게 다독거렸습니다. 마치 상주에서의 그 따뜻한 눈길들처럼,
그 마음 간직하고 또 하루를 열어갑니다. 다들 복된 시간이기를 기원하면서.
첫댓글 역시 윤작가님이셔요..몇일전 송찬호 시인을 친구상가집에서 만나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도중 소람님 자랑을 했지요 덕분에 다음 시집나올때 몇권보내준다 하네요 그 친구랑 소람님이랑 스타일이 비스한거 같애요
송찬호 형님 따라가려면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찬호형님 보고싶네요.
어쩐지 장군봉에서 소람님 응답을 기다렸는데 들리질 않더라구요..ㅋㅋ 이틀동안 주님모시고 좋은분들과 좋은 시간보내셨내요~^^
원없이 마셨네, 그래서 집에 와서 한참 혼났네, 그래도 좋은 걸 어떻하누
소람님곁엔 항상 좋은 사람들이 많으세요...
소리맘이 있어 더 좋지, 소주 마시고 싶으면 연락해~~
바람처럼 구름처럼 유유자적하는 소람님이 부럽네요. ㅎㅎ
저는 항상 부드럽고 넉넉하게 웃는 형님이 더 부럽습니다. 늘 그 모습이길..^^
행님~분위기 있네요~(어울리지 않게 ㅋㅋ 농담) 곁에는 항상 주님이 계시는 군요 ^^
주는 나의 주, 기꺼이 모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