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8일
미국, 이라크에 주권이양
2004년 6월 28일 바그다드에서 치러진 이라크 주권이양식에서 미 군정의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오른쪽)이 마흐디 알 마흐무드(왼쪽) 이라크 대법원장에게 주권 이양 서류들을 건네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운데).
미국에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식이 당초 일정을 이틀 앞당긴 2004년 6월 28일 오전 10시26분(현지시각), 삼엄한 경비 속에서 바그다드 도심에 위치한 옛 과도통치위원회(IGC) 본부에서 은밀히 치러졌다. 폴 브리머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최고 행정관은 이날 주권이양과 관련된 법률문서를 가지 알 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에게 공식 인계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해 4월 9일 수도 바그다드 함락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통치가 시작된 지 1년2개월19일 만에 이라크는 다시 주권국가가 됐다. 연합군은 이날 후세인과 측근들의 사법적 관할권도 이라크 법무부에 넘겼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전했다.
미 군정 당국과 이라크 임시정부가 당초 예정일을 이틀 앞당겨 전격적으로 주권이양 행사를 가진 것에 대해 당초 예정일에 맞춰 감행될 저항세력들의 대규모 테러공격을 피하고 이라크 안정화를 조기 실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한편,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등에서는 ‘미국이 권력이양을 서두르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임시정부에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해, 오늘 무슨일이… 총4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