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수정이님, 멋진님, 오색미인님 3분이 저의집에 도착한시간 오전 7시 40분경....
미처 식사는 고사하고 세면도 마치지 못한시간,
저 남녘 으로 회원님들 보러 갈 참이다.
지난해에는 모이고, 어울리고, 하나로 뭉치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한 해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곁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만들어내는 그런 일년이었으면 한다는
지난해의 송년인삿말처럼 실행으로 옮기는 첫 걸음이다.
처음부터 큰 것 원하지 않고, 작은것부터 하나씩 둘씩 하다보면 시너지효과로 인하여
더 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생각에 원거리 지역 회원님들의 얼굴을 자주 대하기이다.
농장모습, 작업현장 등을 직접 여러 회원들이 같이 견학을 한다면 경험에 의한 현장기술지도, 실패담과 성공담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도시 소비자는 생산현장을 보면서 서로간 신뢰가 쌓여져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혹시나 있을 부작용도 나름, 그때그때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사실, 생면부지의 대상에 적절한 댓글을 다는것도 어색하기 짝이없고, 한번 만난 얼굴은 온
라인에서 다시 볼때 그만치 가까워져있음은 이미 잘 아실일이다.
각 가정의 형편상 모임은 참석하고싶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지만,
모임 자체는 싫지 않으신 회원님들이 많지 않은가.....
그래서 권역별 대략 묶어본 지역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 목포, 영암, 해남, 강진, 무안 등 인근지역
두번째 - 순천, 여수, 광양 등 인근지역
세번째 - 보성, 고흥, 장흥 등 인근지역.
네번째 - 영광, 장성, 함평 등 인근지역,
다섯번째 - 남원, 순창, 곡성, 구례 등 인근지역,
여섯번째 - 무주, 장수, 진안등 인근지역,
일곱번째- 고창, 부안, 정읍 등 인근지역
여덟번째 - 익산, 군산 등 인근지역,
아홉번째 - 광주. 담양 등 인근지역,
열번째 - 전주, 김제, 임실 등 인근지역 . 이렇게 설정하고
상황에 따라 지역의 거리, 회원수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 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서론이 길어졌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남녘여행(?)은 계획되어졌고 오늘 첫 발을 띄게 되었다......
미리, 버섯인님 댁을 목표로 하고 가는 길에 법성포의 청신호님,
이어서 목포의 엄마곰님,
강진의 다지원님, 그리고 병싱에서 계실 섬아낙님 까지 미리 전화로 연락을 하고 릴레이 식
으로 갈 요량으로 하고 한적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열심히 내달려 영광I.C 를 지난 차는 곧장
법성포로 향하고 이윽고 청신호님을 만났다.
요즘 일이 힘드셨는지 얼굴이 조금 갸름해진것 같았으나, 예의 날카로움은 여전 ^^.....
굴비 매장으로 우릴 안내한곳은 오랜지기인듯한 친구분 작업장이란다.
시작한지가 얼마되지않아서 당분간 이분의 작업장을 같이 사용한다고 하셨고,
작업과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셨으나 소귀에 경읽기식이다.....
워낙 우린 무식하니까... ㅎㅎ
다만 굴비의 크기보다 무게를 잘 관찰하라는 당부는 확실히 귀 에 담아왔다...
비슷한 크기라면 무게가 관건이라는 말씀! 요즈음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고추장 굴비 등 신
제품 개발로 엄청 바쁘시단다
생각지 않았던 선물까지 챙기고 보니 이것 참!
아직 확고한 기반도 잡히질 않아 힘드실텐데....
-이 굴비두룹은 나중에 밤 늦게 귀가하여, 멋쩍은 내 모양 살리는데 일조 단단히 하였음-
이내 한번 더 들르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부지런히 엄마곰님의 동면 굴로 향한다.
머잖아 대박나셨다란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가을까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무화과 농삿일에 절절매더니 얼핏들으니 부부가 동시에 독감
으로 고생하셨단다 처음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시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나... 하시다가 분
위기가 요상스럼(?) 을 느끼고 두분이서 주섬주섬 행장을 꾸며 같이 해남으로 향한다.
인간네비게이션이 되셔서 앞서 잘 가신다. 조금 낳아졌다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역시 안색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싫은 내색을 안하시니 더욱 송구 스럽다.
그러나 엄마곰님이 누구신가? 곧은터 큰농군이신데 아직 가입도 안하신 아빠곰님은 미리 닉도 얻으시고 부부동급 원칙에따라 바로 썬 글라스 를 끼실 분 아니신가?
(사실 그동안 벙개 참석횟수로도 이미 큰농군 자격은 되셨음)
남도 길.... 참으로 멀다.... 꼬불꼬불..... 가도가도 또 언덕길, 또.....꼬불꼬불......
오죽허면 한반도의 최남단, 땅 끝이라는데....
간혹 바다가 보일법도 한데, 바다는 보이질 않고 모두가 배추밭만 엄청보인다.
가끔씩 출하작업을 하는곳도 있고, 저렇게 내년 봄까지 출하를 한다고 한다.
이윽고 송지면,
면사무소앞에서 우린 반가운 해후를 한다.
마침 미리 연락을 했던 진도의 검정쌀 농부님도 미리오셔서 버섯인님과 함께만나니
반가운의 극치다.
버섯인님의 순수하고 소박한 그러면서도 항상 겸손한 모습은 늘 매력만점이다.
같이 나오신 옆지기도 함박웃음으로 마치 친정식구를 대하듯 살갑게 맞이해주고
보자마자 식사걱정부터 하시더니 미리 주문한곳이 있다며 앞장서서 휭하니 달려간다
우리 곧은터의 차량 4대가 남도 땅끝마을을 가로질러간다. 송지해수욕장 곁의 한 횟집에서
약간은 늦은 점심식사, 거창한 식사를 대접받았다 이곳 주인과는 잘 아는 사이인듯 음식이 푸짐하기 그지없다.
오늘 미리 수확했다고 가져오신 딸기.
요놈이 ‘보기도 좋은게 맛도 있다’ 란 격언을 설명이라도 하는듯이 모두가 눈을 크게뜨고 한마디씩 거든다. 아닌게 아니라 요놈 맛이 요거 보통이 아니다.
난 평소 달디 달아야 딸기를 먹는데(그래서 거의 설탕반 딸기반으로 먹는다) 이건 설탕이 따로 필요가 없다.
참으로 같은 농산물이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값 비싼 음식을 주문해놓고 후식으로 가져왔다는데, 이게 그만 메인음식이 되어버렸다. 순식간에 바닦이 나고.. ㅎㅎㅎ신선해 보이는 횟감이 후식이 되었다.
아, 이것은 상품 되겠다란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고생이 많았을까.....평소 듬직한 체구로 묵묵히 일에 매달려 고생한 열매이리라...
여러 가지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버섯인님의 농장에 들렀다. 한 동당 200평짜리 딸기하우스 3동에 들러 시설관계, 작황, 전망 등 등, 많은 질문과 답이 오가고 년중 이 하우스를 활용한 작물재배에 많은 연구를 한다고 했다. 문득 하우스 앞을 보니 벌통이 한 개씩 있었는데 딸기 수정에 벌들을 활용한단다.
바닦은 비닐로 멀칭을 하여 밥알이 떨어져도 주워 먹을수 있을 만치 청결하게도 잘도 가꿔 놓았다.
멀리 운치있는 저산이 월출산이냐고 물었는데.... 달하산이라고 했다
에효~~! 월출산이 영암에 있어야지... 웬 해남에? ㅎ
다시 우리 일행은 버섯 재배사로 가서 많은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그중 한 동은 깨끗하니 비워졌다. 버섯병균등에 의해 재배를 일단 멈추었다고 했다. 버섯 종균 등에 기생하거나, 환경에 적응해버린 해충들이 극성이라고.....
많은 시설을 한 버섯사가 문득 안타까워진다. 냉,온을 조절하랴, 습도조절하랴, 천정, 벽을 모두 우레탄으로 작업하여 완벽해 보이는 버섯사에도 우리가 모를 많은 어려움이 또 있나보다...
시간이 참으로 잘도 간다.
벌써 오후5시가 넘은 시간, 아직도 강진으로 가서 다지원님을 만나고 돌아가야 되는데...
언제쯤 오느냐고 몇차례 전화가 왔었다.
아쉬움에 가겠다고 얼른 인사를 못하고 너른 마당 이곳 저곳을 본다.
하나같이 버섯인님의 손길과 흔적이 느껴진다.
섭섭해 하며 돌아가서 맛 보시라며 김 한보따리씩을 제각기 안기시는 옆지기님에게 인사를 하니, 벌써 버섯인님은 굳이 사양해도 가는 길 어디까지 만큼이라도 안내하겠다고 앞장을 선다.
또, 50여분정도 달려 이윽고 강진 군동면.... 농협앞의 다지원식당.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오래 지체할 시간도 안되고 여기까지 온김에 인사라도 하고 가자며 들어서자마자 얼른 알아보시곤 인사를 하신다.
오매, 나 유명인사 되부렀네.... ㅎ
식사라도 하시고 가라는 붙잡는 정을 말리며 그리 넓지않은 식당 한곳에서 잠깐동안 아쉬움을 나눈다. 조금만 밝았어도 농장을 가보는건데.....
유난히 밝은 표정과 환한 얼굴을 하신 다지원(강진)님, 남편이신 다지원 님, 우리가 도착하면 농장으로 모셔오라고 했다는데, 어둠을 탓하며 삶은 아피오스가 화제가 되어 이야기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다시 되돌아 어둠을 가르며 달려서 목포,
병원에서 만난 섬아낙님은 여전히 목소리하며, 얼굴은 밝았다. 한편으로 안심은 되었지만 조속히 회복되어서 얼른 자리를 박차고 나오시라며 돌아가며 인사를 했다. 그런 동안에도 우리의 오색미인님은 불법의료행위(?)를 서슴치않고 행하고, 뒤곁에서 바라보는 우리 일행의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젠 어딜가도 늦은 시간 밤 9시가 훨씬 넘었다. 마음이 뿌듯하여 무슨 음식이라도 소화시킬수 없을 만치 포만감을 느꼈으나 엄마곰님은 굳이 저녁을 먹고가야 한다며 아빠곰님을 채근한다......
밤 열 한시 무렵...
드디어 멀고먼 남녘땅 몇 곳을 돌아보고 귀가길,
한적한 시골길처럼 넉넉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오늘 하루종일 피곤한 내색않고 운전을 도맡아 해주신 멋진님이 새삼 고맙다. 그리고 모처럼 쉬는 하루를 기꺼이 동행해주신 수정이님, 오색미인님 께도 ...
우리가 이렇게 부단히 노력하고, 많은 회원님들이 동참하면 언젠가 그 보람이, 그 효과가 틀림없이 눈에 보여질것이라 믿으며 호남방의 첫 번째 남녘땅 돌아보기를 마친다.
우리 일행에게 귀한시간을 배려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진몇장 안 올릴 수없지요 ㅎㅎㅎ
버섯인님의 딸기 랍니다.
왼쪽부터 수정이님, 아빠곰님, 큰서방, 검정쌀농부님, 멋진님, 오색미인님, 엄마곰님, 버섯인 옆지기님, 버섯인님
시계방향 입니다
딸기 하우스에서
버섯인님이 가르키고있는 산이 " 달하산이랍니다. 병풍처럼 둘러쌓고있습니다.(5시간등산코스랍니다)
딸기 하우스 안에서 벌들이 추워서 불쬐러 갔답니다.
농삿군이신지,.... 기계수리공이신지...... 버섯인님의 자택에서
다지원 식당앞 에서 작별인사랍니다.
강진의 다지원님이십니다. 밝은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버섯인님과 옆지기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하여 농사를 지으시니 앞으론 대박 나실겁니다.
담엔 여수도 들러주시옵소서 큰서방님 쐬주라도 한잔에 펄떡뛰는 회에 짠물맛좀 보고가시쇼이?
ㅋㅋ 그때 묻어서 함께 갈까요 맥가이버님 뵈러
곧 이어집니다,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준비하십시오. ㅎㅎㅎㅎㅎ
언제쯤 세번째 여행일정인지 궁금합니다. 근처가 바로 장흥(강진과 15-20분거리)이라 함께 할 수 있다면 하고도 싶고요 장흥에서 뵈어야 할 분은 뉘신지 알려주소서 큰서방님... ^^
이번 태백방 행사 마친후가 될것입니다. 미리 전체에게 알리겠습니다 인근지역에서 함께 하시면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큰서방님! 거두절미하고 한말씀 올릴랍니다. 다음에 다른곳을 방문하실적엔 절대 소문 내지 마시고 두세분만 모아서 살짜기 다녀 오십시오. 그렇지 않고 소문내고 방문하시면 큰일 날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가신다고 공지를 하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 호남방 회원님들이 모두 동참 하겠노라고 줄을 설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방문하는 그곳엔 교통체증에...... 휴~~ 우리 호남방님들의 열정이 얼마나 높으신데요, 큰서방님 건강하십시오. 우리 호남방뿐이 아니라 곧은터의 주춧돌이십니다.
청신호님 만나뵈어서 반가웠구요. 추진하시는 사업 대박나시길 바랄께요.
ㅎㅎㅎ 그럴것 같아 고민입니다.
담주에 제가 퇴원해서 인사드리려구했는데..다녀가신 큰서방님. 엄마곰 아빠곰님 수정이님. 멋진님.. 미인님,, 반가운마음 가득했으나 암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했고요. 불법의료시술이 꽤 효험있나벼요..ㅎㅎ 미인님 감사해요.. 그리고 먼길 다녀가신 깜상님..감사해요..
섬아낙님은 병원에 계셔서도 밝은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만나뵈어서 반가웠구요.
무엇보다도 퇴원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더 좋아지겠지요. 그만 하시기가 다행이지요.
다음주에 퇴원이시라니 다행입니다. 아낙님없는 호방남을 넘 썰렁... ^^ 얼른 오셔서 호남방을 후끈 데워주세요.....
암만캐도 외가동네로 귀농할걸 그랬나부다 방장 오라방이가 두루두루 봐줄낀데 인제와서 무를수도 없공..ㅠㅠ
아직 안늦었거덩? ㅎㅎㅎㅎ
중나리는 이시간까지 앉자고 뭐하기여? 새복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