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뿌연 여명이밝아오는 계룡산하신골 나의 보금자리.
새벽6시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을한다.
전북부안의 변산반도로 바람꽃탐사를 떠나는 마음설래이는날이다.
대충 아침을때우고(사실은 엊저녁 찬밥을 먹었음)7:20 나의집을 부인과함께떠났다.
잘뚫린호남고속도로를 시원그럽게(160km/h까지) 악셀패달을 밟으며 룰루라랄~~!
여산휴게소에서 맛갈스런 커피한잔(한잔으로 둘이마심)을 막마시려는데 핸폰이....
준비하시느라바쁘신 참죽나무님이시다.
동군산톨게이트에서 수선화님을기다리신단다.
김제를거쳐 부안읍을지나 하서면소제지에서 참죽님.수선화님,검지님과 만났다.
그곳에서 (신호등4거리) 내변산(좌회전)쪽으로 기수를..............
이미 내리기 시작하던 봄의 시샘눈이 이내 푹설로바뀌는구나.
꼬불꼬불 열두구비의 고개를넘으니 두번째마을이 '청담마을'이다
입구의 고택은 아마도 어느양반가문의 사당인듯 몇백년은 족히됐으리라.
몇백년세월에 멋드러진고목이된 세그루의 목백일홍이 나의눈을 잡아둔다.
털털거리며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이미 한시간전부터 정글소녀님이 기다리고계신다.
눈발내리는 시골에서 늦게도착하는 후속팀들에 약간의속상함(?)까지 겹쳐서
얼굴에 발그스레홍조와 봄의잔설이 겹쳐서 예쁜닉 만큼이나 멋젓보인다.
지금시간 !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방울꽃님은 부안을지나서 눈길을 조심스레오고계심에
수선화님,참죽님,검지님께서 마중을.............!
10:10 !
오늘의 탐사팀장 믿음직한 곡성의 숲지기님!
들메풀의 일인자 소리없는 미소가 아름다운 솔향님!
우리방의 제일 데빵 수선화님!
항시 울방의 뒷치닦거리로 고생하시는 참죽나무님!
묵묵히 말없이 울방을 지켜주시는 파수꾼 검지마을의 검지님!
평소에는 말없는 소녀인데 야생초촬영시에는 헐크(?)변하시는 정글소녀님!
계룡산에서 도를닦으며 입으로만 한몫하는 안드레아부부!
울방의 솔선수범으로 감히머리를 조아리게하시는 큰성님 방울꽃,범부체부부님!
이렇게 10명의 야.수.사특공대는 첨으로 뭉쳐서 눈 발목까지빠지는 탐사의 고행을
첫번째 고개를 막오르는데 숲지기대장님의 눈에 빛이번쩍...........!
산자고 발견!
하이얀눈에 살포시내밀고있는 몽우리는 청초함을 그대로 지니고있었답니다.
이야! 어엉! 우와! 등등(내가 알고는 감탄사의 표현은 이것뿐임)
한조금발길을 하향으로 돌리면서 나무덩쿨밑에 몇촉의 싹을 뽀족히올리는것은....
개상상화!
조금더 밑으로내려갈즘 저럴수가..........!
하얀고깔을 깊이둘러쓰고 과년한처녀의 다소곳한 모습으로초연히서있는 저연분홍은
노루귀!(하얀색도있었슴)
중국의 무릉도원에 전혀손색이없는 기암괴석의 묘한절경에 넋잃고 있는데
저도놀란듯 장끼한마리의 푸드득 날개짓에 흠찔놀라 밑을보다 이건또.........
아! 아~! 드뎌 내변산의 바람꽃!
며칠남지않은생을 마감하기위함인가?
조용히 숨죽여 내리는 눈발을 피할힘조차없는듯 눈무게에조차 하늘거리는 바람꽃
하이얀 눈속에서 눈보다도 더하이얀이 차라리 순결의 의미가 이것이아닐까........?
(바람꽃은 개화가 지금은 막바지랍니다. 저희도 혹시나하엿는데 다행이....)
맛갈스럽게준비하신 김밥과 이곳의명물전복죽(바지락죽)으로 점심을 배터져라...
마지막답사지인 내수사로향한다.
저 멋드러짐을 자랑하고싶은마음에 어찌 참고있었을까?기나긴겨울을..........!
연노랑의 꽃잎들이 전혀 난잡하지도 사치스럽지도 않으면서 농익은 아낙의 모습일까?
수수함에도 도도함이있고 평범하면서도 기풍스럼이있는 복수초(福壽草).......!
너하나만 만났으매도 오늘하루가 헛되지않았구나!
고생들많이많이하셨습니다. 기회되면 저 꼭불러줘용~~~~!
"빨리 디지털카메라구입하러가야지"
<계룡산 하신골에서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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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방
청담마을의 야생초탐사를 마치고!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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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
04.03.04 11:3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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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박눈이 내리는가운데 아주재미 있는 하루가 되신것 같네요 저는 혼자 뚝떨어져 사는관계로 같이 동참을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모두모두 행복해 보여서 너무 좋아보이네요
안드레아님 글을읽으면서 함께자리한것처럼 마음이듭니다. 여러울방님 즐거운시간이셨습니다. 채송화 참석 못함이 부러운 마음뿐입니다......ㅠ
안드레아 형님 어델 그렇게 다니십니까 눈밭 밝으면 즐거운 시간 이었던거 같아요 좋은시간 되시고 청주에 있는 저희들 읽어 버리신것 아니시지요 앞으로 몇일 지나면 완전한 봄이 되겠지요 형님요 어떻게 되느기요............ 좋은 소식 전해 주시라요
안드레아님~장군봉 바라보시면서 道 닦으시더니....이제 수필집 한권 내셔야겠어요......
글만 읽고 있어도 함께 바람꽃 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정말 출발시작하여 끝날때까지의 생생한 모습들이 떠오릅니다.눈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보람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방식구들을 볼수 있어 더욱 좋았고요.
안드레아님 저도 함께한 느낌이네요...감사드립니다...얼른 디카 하나 구입하셔서 예쁜 사진 올려주세요...
우리네들 마음에는 자연속에 피어난 꽃들을 눈마춤 하려고 꽃 산행을 즐겨 하지요?...내변산 야생초탐사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