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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을꿈꾸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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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크랩 터키로드 2 - 터키가 어떤 도시더냐~
인도차이나 추천 0 조회 11 12.10.01 12: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찌뿌둥하다....

베이징-우루무치 3시간 30분. 우루무치 1시간10분 대기. 우루무치-이스탄불 7시간 30분

비행시간만 11시간이다. 서쪽 방향으로 가다보니 2시간여가 더 걸렸다.

(한국 올때는 같은 여정에 9시간여 걸린다. 편서풍으로 인해 빨리 오게 된 것)

 

죽었을 것이다. 그 중국인과 함께 3.3 좌석을 꽉 채우고 왔다면...

장렬히 기내에서 답답해하며, 잠도 못 자고 그렇게 석화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난 생존본능이 뛰어나다. 그럴수 밖에 없기도 했다.

거의 만석인 뱅기를 유심히 살펴 내 두 칸 앞 자리가 창가만 찬 것을 확인하고

마눌을 버리고 이륙하자 마자 옮겼다. 그 것이 우리 세명 모두에게 이롭고,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으며 메뚜기처럼 옮겼다.

 

3자리를 차지하다 난데없이 자리어택을 당한 가여운 분은 터키 할머니.

중국에 놀러왔다 가는 길이라는데 미안스럽게도 무릎이 안좋아 두 자리를 이용하고 싶다고 한다.

"물론이죠. 제가 옮겨 온 건데..편하게 쓰세요. 내 자리다 생각하고 걍 쓰세요"

밥도 마눌과 따로 먹고, 이륙과 착륙도 따로 앉아 지내니...어느 덧 우루무치.

터키 할머니 얘기를 들어보니 우루무치부터는 사람이 적을 거라고 한다.

동네 터미널 같은 환승 시스템을 가진 우루무치에서 1시간여 쉬고 다시 올라탄 뱅기는

역시 아까보다 훨씬 적은 승객이다.

이번에도 매서운 레이더를 돌린 결과. 비상구 좌석을 찜했다.

그것도 3자리 모두 빈 비상구 좌석을...ㅋㅋㅋ 오예! 

 

이륙하기 전에 승무원에게 묻고, 택시(이륙대기로 가는 과정) 중에 마눌 불러 함께 앉았다.

강조하지만 뱅기내에서는 비상구좌석이 발 뻗기도 좋고, 답답하지도 않아 '장땡'이다.

물론 3좌석 이상을 혼자 쓰는 것이 '삼팔광땡'이지만 이런 경우는 여행의 신이 축복을 내리지 않는 이상

흔하지 않다. 3자리가 비어있으면 어디선가 불한당 같은 승객이 나타나 한 좌석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어쨋든 그렇게 7시간이 넘는 비행을 우리는 먹고...자고...수다떨고...먹고...자고...자고....먹으며...사육당한다.

그렇게 도착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시간은 새벽1시를 넘었다.

어느 여행자나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첨 가는 도시에 새벽에 떨어졌을 때이다.

우리도 여느때라면 그렇겠지만...우리는...호텔을 질렀다.

그래서 픽업을 오기로 했다. 그러니 아무 걱정없이 입국수속하고 짐찾고 밖으로 나왔다.

뭐, 호텔이라고 흔히 알고 있는 *****짜리 호텔은 아니지만(그래도 하루밤 60유로 이상이다)

그렇게 픽업 당하고 새벽의 이스탄불을 느긋이 즐기며 호텔에 도착.

 

그렇게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터키로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 숙소는 술탄아흐멧이라는 구시가에 위치했다. 각종 관광유적지와 걸어서 5분안에 위치한 곳으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머무는 지역이다. 호텔 문 밖으로 "여기가 이스탄불이다"고 말하는 듯한 풍경도 감상하고.

 

 

유럽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는 노천카페들도 골목마다 자리잡고 있다.

 

 

터키의 인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문양들. 터키 어디를 가나 비슷한 문양(하지만 지방마다 특이한 문양이 있다고 한다)

을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에도 적용된다. 

 

 

15일동안 지겹도록 먹었던 에크멕. 바게트의 일종으로 생각하면 된다. 케밥도 저걸로 싸주고, 고등어 케밥은 물론 식사때마다 공짜로 주는 빵이기도 하다. 요렇게 문 열기 전에 가게 앞에 배달해 놔두기도 한다. 

 

 

이스탄불에는 트램도 다니는데, 사뭇 재미있다. 2리라였다가 9월 1일 전격 인상하여 3리라인데.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더라도 요금은 같다. 토큰처럼 생긴 제톤이라는 것을 트램 정거장 입구에서 사서 개찰구에 넣고 타면 된다.

 

새벽에 도착한 호텔. 시간은 새벽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겨우 저녁 8시. 잠이 올 듯 말 듯 하더니. 스르르.

하지만 아침 7시도 안되어 눈이 떠진 마눌.

"밥 먹으러 가자. 여기 조식이 끝내주는 거 알지? 치즈만도 5-6가지가 나온데...랄라라"

"대단하다, 너. 기내서 먹은 것도 소화가 안 되었을 것 같은데 조식이 들어가?"

"그래서....안 가겠다는 것이냐 시방~~~"

"아니 그건 아니고.... 가자 가~"

 

그랬다. 마눌이 에르보이 호텔을 고른 것은 위치나 가격도 좋았겠지만 조식 평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뭐. 음식 포스팅이야 마눌이 하는 거 참조하시는데...

잘 나오기는 했다. 고기 종류는 달랑 2개. 계란과 이상한 햄.

나머지는 올리브, 치즈, 빵, 치즈, 쨈, 치즈, 우유, 치즈....진짜 치즈 많다.

인도 이후 처음 먹는 파니르까지 있으니까.... 에르보이 호텔 조식 추천!!!

 

그렇게 1시간 30분여 조식 만찬을 즐기시고, 이스탄불 투어에 나선다.

이스탄불에서는 마눌이 짠 계획에 의하면 톱카프 궁전, 블루모스크, 아야 소피아를 한바퀴 휘 돌아주시고~

그랜드바자르와 갈라타다리, 자미(이슬람 사원) 등에 왕림하는 내용이다.

오늘 첫 날은 월요일 쉬지 않는 톱카프 궁전부터 시작이다.

 

 

한국 여행자들의 정보는 대단하다. 예전에는 일본애들 정보가 위였는데 이제는 아니다.

단연코 한국 여행자들의 정보가 고급이고 빠른 정보이다.

여행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단체 관광객들을 피하려면 10시 이전에 가라는 정보를 접한 마눌.

7시부터 2시간 가까이 아침 먹더니 9시도 안되어 후딱 채비 완료했다.

채비라고 해봐야 공항 패션이던 트레이닝복을 벗고 여행용 치마

(조만간 치마 입은 모습을 공개하겠다. 마눌의 협박만 없으면...)

배낭 둘러맨게 전부이지만 결기차게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5시간도 못잔 피곤을 모른 척 하고는...^^

위 사진은 톱카프궁전의 입구. 구획별로 나뉘어서 관람을 하는데 자세한 광광정보는 위키백과를 참조하시라....

 

 

 

톱카프 궁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양과 창.

 

 

솔직이 난 유적이나 박물관, 궁전은 감흥이 없다. 하지만 애써 공부한 마눌은 이것 저것 설명해가며, 론리를 봐가며

열심히 설명해 준다. 우리 마눌 이럴 때 보면 참 이쁘다...

 

 

창살 사이로 보이는 이스탄불 신시가지.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마눌도 그렇다는데 나도 참 좋다. 이쁘고...

 

 

 

우리집에 이런 등을 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한참을 돌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라 볼 수 있는 테라스를 발견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사진을 찍는 포인트. 우리도 빠질 수 없다. 한 컷.

(앗 벌써 나왔네. 우리 마눌의 터키 여행 패션치마. 나름 이쁘다고 장모님과 함께 구입한 건데,

터키 어디선가 마눌의 깨달음이 있었다. '아무래도 내 치마 문양이 여기 할머니들이 입는 치마하고 같은 거 같아'

나도 노티 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인도나 터키나 이런 디자인은 소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이쁘게 잘 입었으면 된 거야..."

 

 

터키 국기에도 나와 있는 상징물.

 

 

톱카프궁전 테라스에서 보이는 갈라타다리.

 

 

월요일은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가 문 닫는 날이라 첫 날은 궁전만 구경했다. 시간이 어정쩡해 거닐었던 귤하네 공원.

그 끄트머리 언덕에서 만난 야외 카페들. 저녁 나절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낭만을 잡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귤하네 공원을 나와 찾은 갈라타 다리앞 선착장. 해협을 이용해 다양한 코스의 노선들이 있다.

 

 

갈라타 다리 앞 자미. 우리 말로 신사원이라던가? 새로운 사원이라는 뜻 인데, 마눌 설명으로는 이 마저도 300년은 훨씬 넘는다고 한다. 나중에 저 자미에 들어가 기도하는 것을 봤는데, 신비롭고, 일상스럽고, 새로운 경험 이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다양한 유람선이 다니는데 관광객에게는 일단 뻥부터 치고 본다. 10리라짜리를 20리라에 싸게 해준다고 하고, 그마저도 이리 저리 다니며 싸게 해준다는 곳이 많다. 하지만 적정가는 10리라정도 .

우리는 유람선보다는 현지인들 연락선(?)을 탔다. 1인 2리라로 갈라타다리에서 아시아지역까지 왕복하면 좋다.

 

 

아시아지역 우스크다르로 가다 본 대형 유람선.

"음...난 어제쯤 저런 유람선 타지....부럽다..."

 

 

아시아지역. 여기 안갔으면 이스탄불에서 유럽쪽에만 있을 뻔 했다.

 

 

선착장 부근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

 

 

구두닦이들. 여기는 구두판마저 뽀다구 난다.

 

 

케밥을 써는 모습을 찍으려니 알아보고 포즈를 취하는 터키쉬. ^^

 

 

요것이 유람선 탈 때 쓰는 토큰(제톤)을 파는 자판기이다.

아마도 왕복 할인이 되었던 듯 하다. 물론 첫 날이었던 우리는 그냥 2리라씩 사서 다녔다.

첫날 뻘짓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게 설령 바람의 딸이라 할 지라도.쿄쿄쿄.

 

 

해협에 있는 항로 표지소 같은 데 자미 모양으로 생겼다. 설마...저기서 기도를 드리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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