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아파트 안으로?” 교육특화 단지 눈길 |
2008-05-19 11:04:51 |
최근 들어 주택건설업체간에 아파트단지 내 ‘교육커뮤니티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분양아파트에 대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다양한 교육 관련 시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단지 내 영어마을의 경우 적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들 단지는 입주민 전용 영어 교육 프로그램, 전자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 관련 시설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내 교육 커뮤니티의 강화는 주거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새 트렌드”라고 진단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분양시장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위한 업체간 분양 마케팅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주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자녀 교육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아파트단지 내 교육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19일부터 청약접수하는 경기 안성시 ‘벽산블루밍 공도디자인시티’에 ‘에듀 센터’를 설치해 학원을 아예 단지 안으로 끌어들였다. 1378가구의 대단지인 이 단지에 종로엠스쿨과의 제휴를 맺고 학원을 단지 안에 설치, 운영해 입주자들이 일반 보습학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1대 1 화상교육을 통한 온라인 교육서비스도 제공한다. ‘에듀센터’는 20석 규모의 강의실 7개와 25석 규모의 멀티룸 5개, 독서실, PC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영어 등 어학교육은 물론 내신, 입시, 특목고 진로 학습 등 입주민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교육 관련 커뮤니티가 구축된다. 경기 일산 식사지구에서 분양 중인 ‘위시티 벽산블루밍’과 ‘일산자이’도 지구 안에 국제고등학교 유치를 추진하는 등 교육 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이달 말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할 ‘북시티’(110∼203㎡ 1814가구)도 책과 교육 커뮤니티를 주제로 ‘북 시티’ 단지를 꾸며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단지 내 도서관을 운용하는 등 교육 시설을 강화했다. 특히 교보문고와 북컨설팅 제휴를 통해 다양한 독서 콘텐츠와 독서 강좌를 마련하고 단지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아파트 내 교육 커뮤니티 붐은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파크자이’(110∼333㎡ 1348가구)는 토털 에듀케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단지 안에 입주민 전용 영어교육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들어설 순천 롯데인벤스家(114∼219㎡ 1161가구)도 단지 안에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전자책 도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월드건설이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짓고 있는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114∼307㎡ 2688가구)의 경우 단지 안에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유치하고 키즈랜드와 주니어 동호회룸 등 교육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 수성구 상동에서 분양 중인 ‘수성 동일하이빌’(119∼258㎡ 1411가구)도 단지 안에 1450㎡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북 경주 충효지구에서 분양 중인 이안충효(109∼181㎡ 608가구)는 애플시스템(APPLE Syste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체계적인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