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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오타루와 삿보로 편)
도야 호수를 떠나 자동차로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하니 삿보로로 가는 진입도시인 오타루에 닿았다. 오타루에서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 전시장을 구경하였다. 마치 서울 청계천 운하를 생각하게 하는 오타루 운하는 20세기 초에 항구가 번성했을 때 지어진 창고 건물들이 줄이어져 있다. 이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식당으로도 이용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창고라기 보다는 돌로 지어진 훌륭한 건물이었다. 마치 영화 쎄트 같은 멋진 모습이다. 오타루 운하 근처에는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시장, 유리공예품 상가, 초코렛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있었다. 근처에서 오르골 하나를 구입한 후 시장하여 라면을 사먹었는데, 우리가 먹는 라면과는 맛이 달랐다. 음식점에서 라면 값이 일본돈 500엥인데, 한국돈 6500원인 셈이면 두 세배 물가가 비싸다고 볼수 있다.
아래 사진은 오타루 이카이치가리스 공방거리이다 우리로 치면 인사동 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오르골 전시장, 미술관도 있었다. 겨울연가 드라마에서
오타루에서 50분 가까이 가니 삿보로시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오오도리 공원 옆에 있는 삿보로 파크 호텔에 머물렀는데, 일본인들은 역시 최고의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아침식사를 일본식인 도시락을 먹었는데, 식당 종업원들의 친절함은 인상깊었다. 일본은 도시와 시골 거리 모두가 깨끗하였다. 청소하는 것이 국민의 습성인것 같다. 친절함이 생활화 된 곳이 일본이다.
삿보로시의 모습은 우리나라 대전 정도의 모습이라 할까? 아무튼 미국인들이 도시를 만들어서인지 도시 배열이 잘 되었있었다. 이래 사진은 호텔에서 찍은 삿보로 시 모습이다. 저녁에 백화점을 가보았는데, 2층부터 8층까지 모두 여성 의류만을 판매하고 남성의류는 아예 전시도 않한 것을 보면 백화점의 주요 고객은 역시 여성이었다. 생활용품을 파는 상점에 와서 혁대와 모자를 샀는데,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살 때 드는 비용으로 산 것이 모자는 메이드 인 코리아, 혁대는 메이드 인 차이나 였다. 일본 역시 메이드 인 재팬을 찾기가 어려운가 보다. 밤 8시쯤 도시를 다녀 보았는데, 10대 학생들이 노랑 머리를 하고 여학생은 날씨가 추운데도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참으로 자유 분방한 분위기 였다.
아래 사진은 오오도리 공원 사진이다. 시민 공원인 이 공원에는 까마귀와 호수에는 오리들이 살고 있었다. 북해도에서는 까마기 새떼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가끔있다고 한다. 그래서 시력을 잃는 사람들이 일년에 10여명씩 나온다니 까마기의 이런 공격적인 면을 들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었다. 오오도리 중앙 공원은 깨끗하고 경치가 좋았다. 호수 넘어 보니는 건물이 내가 묶었던 삿보로 파크 공원이다. 공원을 둘러 보았는데, 까마귀와 물오리들이 많았다. 공원에는 밤에는 가지 않는 것 좋다고 하여 가지 않았는데, 연애하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 북해도 여행에서 느낀 점은 여행이 참 편안하였고 사람들의 모습이 친절하였고 건강을 추구하는 삶이었다. 그들의 친절함은 가식적인 것이 아니었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졌다. 일본인들에 대해 느껴온 많은 왜곡된 생각들은 편견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10진 건강법을 배웠는데, 하루에 한번 용변을 보고, 하루에 10번은 웃고, 하루에 100 자씩 글자를 써보고, 하루에 1000자 글자를 읽고, 하루에 10,000보는 걷는다는 내용이다. 10진 건강법을 실천한다면 건강해질 것 같아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은 소설 빙점 작가인 미우라 아야꼬가 살았던 아사히가와를 가보지 못한 것이다. 매우 추운곳인데, 벌써 오래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읽었던 빙점의 배경이 북해도였다. 아쉽지만 북해도 여행을 한번에 다 하기는 어렵다. 남한 크기인 북해도는 우리가 제주도를 여행하듯이 일본 본토인들이 찾는 여행지다. 이번 여행에서 일본을 조금은 더 이해한 것 같고 일본이란 나라 말만 빼면, 음식과 문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다를 바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언젠가 다시 갈수 있기를 바란다. 저의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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