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갑자년 가을. 군포에 살고 있던 당시에 부모님을 뵙기 위해 한 3개월 만에 고향인 뚝섬에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서울에 도착한 그날 저녁, 어머니께서 동네의 어느 아주머니 두 분과 함께 내 방으로 오셨습니다. 그분들은 내가 부모님께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방으로 안내를 해주고서 어머니는 시장을 다녀오신다며 나가셨습니다.
『젊은 선생이 사주를 아주 잘 본다고 하길래⋯ 지난 여름 군포로 이사를 갔다고 하길래 그때부터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어요.⋯ 아드님 오시면 꼭 좀 연락 좀 해달라고⋯지금은 군포에 살고 있다고 들어서⋯ 그렇잖아도 군포를 한번 찾아갈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던 참인데⋯』
『그것 참 이상하네요⋯제가 사주를 볼 줄 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동네 분들 사주는 특별히 봐준 일이 거의 없는데요⋯그리고 난 아직도 사주풀이에 부족한 점이 많아서 시원하게 말씀드리지도 못할 텐데요⋯』
『헤헤.... 우리가 선생 이모님도 잘 알고 같은 교회도 다니고 그러고 있어요⋯이모님도 그러시더구만⋯우리 조카가 사주를 아주 잘 본다고⋯그냥 아는 것만 한두 가지만 이야기해줘도 돼요⋯우리가 어머니하고도 친해요. 자주 어울려서 화투도 치면서 같이 놀고⋯늘 마실도 같이 다니고 그러는데요 뭘⋯나는 어머니하고 친한 동생이고⋯동네에서 어머니하고 알고 살아 온지가 20년도 더 됐어요⋯』
그렇게 말하는 분은 연세가 들어서 어머니 나이 뻘은 됨직한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젊은 부인이 함께 왔었습니다.
『그러세요? 저희 이모님하구도⋯그런데⋯기독교인들은 사주나 미신같은 건 안믿는다고 질색을 하는 것 같던데요⋯』
『그런거야 뭐 목사가 하는 말이지⋯아니 사람이 살면서 사주도 보고 무당도 만나보고 병원에도 다녀보구 그러는 것이지⋯뭐든지 하나님만 부른다고 해결되는게 있는가요⋯머리가 헷갈리는 사람들은 예수에 미쳐서 울구 불구 미친소리도 지껄이면서 기도하구 그러는데⋯그런건 사실 목사가 영업을 하느라고 그렇게 가르쳐서 그렇지⋯ 뭐하러 그렇게 미친듯이 믿어야 한답니까?⋯우리는 그냥 친구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놀자구 하길래 가끔 한번씩 가보구 그러는거지요 뭐⋯선생 이모님도 교회에서 집사노릇 하던데⋯그 사람도 사실 좀 지나치게 신앙생활하는 거지요⋯』
이 말은 나에게 아주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그 아주머니 역시 교회도 다녀보고는 있는데 대부분 정신상태가 좀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나 다름없이 들렸습니다. 기독교 신앙인들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파악한 이분들은 무척이나 정상적인 평범한 분들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거침없이 신앙인을 비판할 줄 아는 솔직한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또 각별한 호감이 느껴졌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시는데요?⋯』
『깍꿍이 엄마가 그러던데요⋯글문도사가 내려서⋯ 뭔지 모를 글자를 써가면서 귀신같이 알아맞힌다고⋯...그건 뭐 사주를 보는 것도 아니라고 하던데⋯...그 애기엄마가 그러더구만⋯신이 들려 가지고 글을 잔뜩 써서 보는 거라고 하던데⋯우리야 선생을 아직 접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죠 뭐⋯』
『하하⋯ 제가 무슨 신이 들렸다고 그럽니까⋯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만나본 일도 없는데요⋯』
『그래요⋯그런 것 같네요⋯ 지금 이렇게 얘기를 나눠보니까⋯ 신들린것 같지는 않은데⋯근데⋯수진이 엄마가 그러는데 책을 하도 많이 봐서 약간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말하기도 하던데⋯그게 다⋯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벌리는 거지요 뭐⋯』
사실이 그랬습니다.
내가 역학연구를 시작하던 시절에는 부모님과 삼형제가 단칸방에 월세로 살던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방안에는 흑백TV 한대와 옷장, 화장대 빼고는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책으로 책장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열다섯살 부터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에 걸친 문학, 사상서적들을 닥치는대로 섭렵하면서 매일매일 독서에만 미친 듯 열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간혹 동네 분들이 어머니를 만나러 찾아왔다가 방 한구석에서 책에 파묻혀 독서에 몰두하고 지내던 나를 인상 깊게 봤던 까닭에 그런 억측이 생긴 모양이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장만 받았을 뿐, 그 6년간의 시절을 학교를 다니면서도 내 책가방과 머릿속에는 그날 독파하려는 사상서적이나 문학작품만이 들어있었습니다.
내가 자미두수를 연구하게 된 사연을 잠깐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을 앞서 살아온 지성인들이 표현했던 의미있는 삶의 교훈을 얻어 보겠다는 욕심으로 그토록 독서에 열중하면서 열아홉살이 되었던 어느 날. 나에게 한가지 의문이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그토록 많은 지식인 현인들이 세상을 살다 떠나며 전해준 작품들과 메시지를 확인해보면서 자주 느껴오던 것이었습니다. 그들 모두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교훈과 삶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인간사회는 아직도 탐욕과 불행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끝내 이루지 못한 삶의 한을 가슴에 품고 죽어가야만 하는 대다수의 인간들이 존재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가난하고 궁핍한 생활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그 모든 사람들은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단한 삶을 마감해야만 합니다. 또, 권력과 명예를 얻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빛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영원한 권력과 명예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권력과 부를 장악할 수는 있었지만, 소유한 크기만큼 허무한 죽음은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또는 많은 정적과 시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침내는 한을 품고 몰락해야만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평범한 사람들 역시 미래의 희망에 의지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인내하며 살아가지만, 마침내 이루지 못하고 종말을 맞이해야 합니다. 때로는 그들이 그토록 소원하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에도, 그것은 행복과 성공이 아니라 또 다른 어려움과 근심의 원인이 되어 나머지 삶을 다시금 옥죄이는 고통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모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또 다른 미래의 환상을 품고서 현실의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가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모순적인 인간 삶의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또 다른 헛된 믿음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종교의 야만성입니다. 영원한 행복과 영원한 축복을 얻을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교리로 지치고 연약해진 현대인들의 영혼과 정신을 빼앗아 성직자들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일 뿐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헛된 신앙에 사로잡혀 광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종교란 인간의 탐욕에 편승하여 세력을 이루고 정치행위를 하는 고도의 사기집단에 다름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나에게 떠오른 가장 큰 의문점은 다름 아닌 운명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쩌면 운명으로 정해진 삶이 따로이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에 집착하여 헛된 희망과 노력으로 스스로 삶을 고단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이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면서도 어째서 끝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고 죽어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그들 모두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고 살아왔거나 그들에게 허용된 운명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거역할 수 없는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정해진 운명이 분명히 있다고 한다면, 그 운명의 여정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정해진 운명의 여정을 알수 있게 된다면, 어쩌면 그 운명을 스스로 바꿔가거나 불행을 피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마침내 사주운명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가 1979년 봄이었습니다. 사주명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한 것은 사주보감(명문당: 김백만)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궁통보감, 명리정종, 적천수를 숙독하고 나니 명리학의 격국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주학에 몰두하면서 계절이 바뀌었고 겨울이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육효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10월 무렵이었는데, 복서정종을 구입해서 첫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때에 박정희대통령이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해 12월 무렵, 강남 압구정동을 지나다가 철학관이 있기에 우연히 들러 보게 되었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철학관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들러서 그곳의 역술가를 만나보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또 다른 역술가의 세계를 느끼게 되고, 또 덕분에 종종 학술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은 자미두수와 기문둔갑을 복합적으로 중복해서 명반을 작성하여 사주를 추론하고 있었습니다. 십이궁 안에 기문둔갑 구궁의 성요를 함께 기입해놓고 관련된 사항들을 종합해서 추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몇 번 그 사람을 찾아가 자미두수에 대한 설명을 더 들었고, 마침내 나 역시 자미두수를 연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종로서적에 가서 자미두수 서적을 구입했습니다.
“자미두수정해(명문당:김우제)”와 “자미두수(명문당:한중수)” 두권 이었습니다. 그 책을 구입해오면서 어찌 그리도 마음이 설레이고 가슴이 두근거리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날 오후 방안을 깨끗이 치우고, 오랜만에 책상의 책을 모두 치우고 마음을 가다듬고서, 자미두수 서적만을 보면서 나의 명반을 작성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한페이지씩 이해해가면서 지시되어 있는 명반포국법을 따라해 가며 십이궁에 성상을 기입해갔습니다.
저녁 9시 무렵이 되었을 때, 드디어 나의 사주 두수명반을 모두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듭 몇사람의 사주 명반을 시범적으로 완성시키는데에는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성취감은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즐거움과 환희가 넘쳤습니다.
다음 과제는 두수명반 작성법을 암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두수성상의 이해를 위한 학습과 더불어 명반작성법을 표를 만들어 밤낮을 모르고 장소와 시간에 구별도 없이 암기에 몰두했습니다. 명석한 두뇌를 갖추지 못한 나는 그로부터 약 3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암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성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학습하는 시간도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시절은 그렇게 책에 파묻혀 세상을 잊고 살았던 시절이었고, 주변에서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내가 좀 이상해진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던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대단히 무서운 성격을 가지고 있군요.⋯⋯과묵한 성격이어서 좀처럼 말이 없고⋯또 한편으로는 화를 잘내고⋯화를 내면 당장 무슨 일을 낼 것 처럼 흉폭해지고⋯』
『어휴! 말도 마세요⋯얘가 내 동생인데⋯어찌나 성격이 불같고 무서운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말을 꺼내기도 무섭고 어렵다니까요 글쎄⋯같이 온 얘가 이 사람⋯ 처예요. 나한테는 올케지요.⋯이 올케가 지금 궁금한게 많아서 이렇게 찾아왔다니까요⋯』누이를 자처하는 분의 말이 끝나자 함께 온 젊은 부인이 말을 꺼냈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가 할 말만 딱 몇마디 꺼내고 나서는⋯뭐 남의 말을 듣지도 않는 사람이예요⋯몇일 만에 집에 들어와서도 아무말도 없이 TV나 보고 있다가⋯ 밤이 되면 그때서야 “그만 자자! 이불펴라!”하는 말이 전부예요.』정떨어지고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거듭 그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물었습니다.
『그렇죠! 성격도 불같고 무섭지요?⋯』
『어휴! 말도 마세요. 내가 사는게 하두 폭폭해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 목사님하구 신도분들이 심방을 왔었는데⋯하필 그때 애 아빠가 일찌감치 집에 들어왔지 뭐예요.⋯그렇찮아도 내가 교회 다니는 걸 못마땅해 하구 있던 참인데⋯그날 집에서 목사님하구 딱 맞딱 뜨렸죠⋯거실에서 둘러 앉아 기도를 하고 있는데⋯마침 집으로 들어왔길래 “00교회 목사님이세요 인사드리세요” 하니까 아 대뜸 “우리집에 목사가 뭐하러 왔어!⋯ 이런 씨부럴년이 집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하면서 눈을 까뒤집으면서 괴물같은 표정으로 화를 내고 물건을 집어 던지려고 하는데⋯목사님하고 사람들이 몽땅 겁을 먹고 신발도 제대로 신지도 못하고 도망가듯이 쫒겨나갔다니까요⋯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러구서 교회에 가기도 미안하고 창피하고 지금 그렇다니까요⋯ 』
『이 사람은 변방에서 적군과 대치하며 전쟁을 벌이는 군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딱 적성이 맞는 사람입니다.』하고 말하자,
『그래요 맞아요. 군대에서 헌병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돈을 좀 벌어가지고 퇴역하구서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는 거예요. 월남전에도 참가했다가 월남전이 끝나고 철수하면서 군대를 그만뒀지요.』
『용맹한 전사가 전쟁이 끝나 사회로 복귀했으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사업수완이 부족해서 손해보는 일이 많지요?』
『이 사람은 사고방식이 군대식이예요. 명령하면 그대로 해야 되고⋯이유를 물어봐도 안돼요⋯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몇 일씩 집에 안들어 왔어도 추궁할 수도 없어요. “일이 있어서 안 들어왔어!”하면 그런 줄 알고 있어야 되니까요. 그러면서 집에서도 거의 말이 없이 지내고 있어요. 이 사람한테 시비거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키는 180센티가 넘는 장신에다가 체격 좋고 분위기가 엄숙하구 무섭고, 말도 별루 없으니까요⋯그래가지고 어떻게 사업을 하겠느냐구요⋯사람이 차갑고 거만하게 말하면서 거래처를 상대하니까 그런 점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죠⋯그래도 싸움은 별루 안해요⋯이 사람이 무서워 보이니까 상대방이 오히려 피한다니까요⋯고의로 부도를 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죠⋯동대문 상가에 이불이랑 솜이랑 납품을 하고 있는데⋯몇 개월째 우리한테서 물건을 외상으로 받아서 팔아먹다가⋯ 어느 날 가보면 월세도 밀려있고 상가문을 닫고 도망가버리면 그만이라니까요⋯ 』
『처궁에 主星이 없는데 天馬星이 독수하고, 太陰星은 天同化忌가 凶煞과 함께 운집해 있으니 분명 본처와는 생이별이나 사별을 해야 할 것인데⋯만나는 여자도 많고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반문했습니다.
『만나는 여자가 많은가요?⋯』
여자관계가 문란하고 방탕한 기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늦게 결혼을 했군요. 서른 세살에 결혼을 하고 그 해에 아들을 낳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듬해 서른네살에 이혼을 했네요⋯첫번째 아내와 이혼을 한 거지요?』
『⋯맞아요⋯』
『서른여섯살 정사년에 재혼을 했군요⋯아주머니가 그때에 이 사람과 결혼을 한 겁니까?⋯』하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면서 어안이 벙벙해진듯 표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인이 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번 결혼에 실패해서 아이가 딸려 있는 사람이지만,⋯ 성실하구 재산도 좀 있고 하니까 한번 선을 보라구 하길래⋯이 사람 집을 한번 방문 했었죠⋯...썰렁하구⋯ 텅 빈 집에서 세 살된 사내아이가 나를 보더니 “엄마”라구 하면서 팔을 벌리고 안겨오길래⋯나한테 꼭 안겨서 목을 감싸고 놓지를 않는거예요⋯...그때 내가 마음이 아프고⋯ 정말 불쌍하구 안됐다구 느껴지더라구요⋯...그래서 몇 번 만나면서 이 양반이 좀처럼 말이없구 그러면서도 신중하구 남자답게 보이길래 결혼을 했어요⋯...근데⋯결혼하구 나서 보니까⋯정말 답답하구⋯사업은 점점 기울어가구⋯그렇다구 나하구 상의하면서 살아가는 것두 아니구⋯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근데⋯이 사람이 여자가 그렇게 많은가요?⋯』
『여자뿐이 아니고 술, 도박 모두 이 사람에게는 유흥거리일 뿐이지요. 거침없이 살아가는 성격이라서 외도를 한다구 해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머니가 이 사람의 성격에 맞춰가면서 살아야지요.』
『앞으로 사업은 어떻게 될 것 같애요?⋯ 부도가 나서 받지 못한 돈도 참 많아요 지금⋯그 돈을 받기만 해도 집을 여러채 사고도 남을 거예요⋯』
장차 사업에 대한 일을 물어왔지만, 사실 당시 43세 甲子年은 癸丑大限(34-43)에 武曲 貪狼 雙化忌가 있어 대파재가 예상되는 시기였기에 계속되는 손실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히려 내년 44세 乙丑年에 크게 손실을 보는 일이 발생합니다. 화재로 큰 손실을 보기도 하고 또 도둑을 당하게 되기도 합니다.』
甲子年 天同 太陰 主星의 宮에서는 擎羊陽金 火星陽火가 이살제살(以殺制殺)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흉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大限 命宮으로 流年이 들어가는 乙丑年은 武曲 貪狼 雙化忌의 運에서는 子宮의 羊火空이 암합하면서 흉살이 크게 작용하는 해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전택궁이 명궁이면서 太陰星이 凶煞에 둘러싸여 暗合하고 太陽星도 鈴星陰火 巨門이 침범하면서 명궁을 夾하고, 流年 天機化祿이 大限田宅宮에서 발동하고, 또 流年 太陰化忌 역시 子宮의 暗合하는 凶煞에 힘을 더하고 있으므로 필시 집안의 큰 흉사는 화재로 본 것입니다.
또 大限化祿이 先天兄弟宮을 발동시키면서 武貪雙化忌가 명궁으로 들어오는 것과 流年 太陰化忌가 流年兄弟宮에서 흉살과 함께 暗合으로 들어오는 것을 추론하여 도적을 당하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자 나이 많은 누이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렇게 나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난다구 하면⋯그걸 어떻게 해야 하지요?⋯큰일났네요!⋯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운명적으로 닥쳐오는 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스스로 조심하고 함부로 일을 저지르면 안되겠지요⋯내년에 말씀해드린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놀라지 마시고⋯실제로 발생되면 상심하고 있을 남편을 잘 위로해주십시오.⋯오늘 들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해주시면서 조심하라고 일러주구요⋯』
그러자 부인이 말했습니다.
『근데⋯이 사람이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해야지요 글쎄⋯사주를 봤더니 그렇더라고 하면 또 버럭 화를 낼게 뻔한데요⋯그게 팔자면 어쩔 수 없어요,⋯ 이 사람은⋯ 그렇게 당해봐야 세상살이를 좀 조심하게 될테지요 뭐⋯』
『아니 올케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뭐 남의집 얘기하듯이 하네⋯선생님한테 무슨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가르쳐달라고 해야지!⋯』
그 부인은 남편의 생활태도에 불만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설득할 수도 이해시킬수도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기에 어찌할 수 없이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두 사람이 돌아간 뒤 어머니께서 나에게 물었습니다.
『얘⋯저 젊은 여자 사주가 어떻든?⋯남편이 일을 자꾸 저지르는 바람에 속상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던데⋯앞으로는 잘 살겠니?⋯재취로 시집을 왔는데⋯자주 싸운다고 하던데⋯』
『타고난 대로 살아가는 걸 누가 어쩔 수 있겠어요⋯아무리 부족한 남편이라 하더라도 그 남자에게 유일하게 위로할 수 있고 충고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부인인데⋯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야지요⋯내년에 고난이 많겠어요⋯』
이듬해에 위 명조자는 乙丑年 2월(己卯)에 최고급 중형승용차를 구입한지 일주일 만에 도둑을 맞았고, 6월(癸未)에는 운영하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여 기계와 제품들이 몽땅 불에 타서 수억원의 손실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에 의한 방화일 가능성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약 8년여가 지난 뒤 그 부인이 나를 다시 찾아왔고, 그 이후의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소설같은 실화를 잘 읽었네요. 오래전 일인데도 마치 지금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육살성을 모두 보는 명반이라 도통 어렵네요. 항상 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내용을 소개하려고 준비하다 보니까 좀 더디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특이한 명반입니다...길성은 하나도 없이 육살성을 다 본다는 것 (굳이 있다면 명궁으로 차성안궁되는 천이궁 기량이 괴월협된 정도.. / 삼방사정의 정성이 다 묘왕지라는 것 / 천기, 천재, 용지, 봉각, 주서, 화개가 다 모여 있다는 것 (차성안궁 감안하면 선천명궁에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태네요...)
은행나무님의 자미두수 내공을 느끼게 하는,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의 깊이가 드러나는, 정성스런 글에 항상 감동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 대한이 선천전택궁 / 유년도 선천전택궁 / 유년록이 대한 전택 발생 (물론 대한록기도 전택궁 건드림)
2. 태음, 태양이 각기 화령을 끌며 축궁을 협
결론: 방화 (그냥 발화사고가 아니라 방화라는 것은 이 축궁 자체보다는 협으로 火의 성질이 들어오기 때문. 특히 자궁 대한 형제궁의 동월과 곡허(넷 다 감정성계)가 감정을 갖고 화성(火),경양(火)을 갖고 몰래 (陰煞) 암합....그래서 방화사건.....으악~~~~ 소름돋아요...
은행나무님의 추론을 다시 복기해봤습니다...은행나무님의 자미두수 깊이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자미두수 무서워요....^^;
신기한 것은 이 명은 살을 많이 보면서 선천복덕궁이 감정성계(동월곡허)가 폭발(화양격발. 특히나 화양격발은 다른 사람이 인식할 정도의 격발)하는 구조인데, 그것이 도리어 이 대한에서는 대한 형제궁에서 그런 형상이 보이니......아.....
결국 자기 자신이 저지른 업보는 언젠가는 그대로 받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
만약 그 사람의 일생에 있어 자기 자신의 그러한 감정분출과 같은 행동이 결국은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록기로 인동이 안되어 신기하게 피해간다손 치더라도, 다음 생에서 같은 식의 명반을 가지고 계속 돌아가는 것이라면 결국 내생에서 겪게되는 것이겠군요.
차라리 그런 업보가 내생이 아니라 현생에서 발현이 되어야 속 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
제 글이 회원여러분의 두수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대 한국 역학계의 정도를 열어가는 훌륭한 추명가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 고착화된 역학계의 관행적인 모순점들은 새롭게 배워가는 후학들이 바로잡아야가야 할 테지요. 아무리 높고 존엄한 뜻을 가졌다하더라도 동참하고 협력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달밤을 홀로 즐기는 고독한 선비에 지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늘 좋은 말씀으로 댓글을 올려주시고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은행나무님의 두수수필은 코난도일의 '셜록홈즈'를 읽는 것처럼 재미가 있습니다. 우둔해서 추론내용은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지만, 글 중간중간에 좋은 말씀들이 많아서 지침으로 삼고 싶습니다. 장문의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즐겁게 감상하고 계시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명조는 후반부가 더 극적인 내용입니다. 이 분이 개과천선하고 진지하고 자비롭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깨우치게 된 상황이 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마음 비우고 새롭게 탄생된 인생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불치의 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제가 그 과정을 낱낱이 지켜봤던 사람이기에 지금도 이 분을 생각하면 마음아프고 쓸쓸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앞서 살아간 모든 이들이 우리의 선배이며 교훈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훌륭한 지침서로 자미두수를 이해하고 연구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생은 개과천선하는 계기로서의 삶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내생에는 인생을 설계한 그 마음 대로 세상을 살아가시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은행나무님 추론이 자꾸 기다려지네요~ 오랜 시간 연마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고요...
은행나무님의 글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복 많이 받네요. 감사드립니다. ^^
은행나무님 글은 화질좋은 티브이 연속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명료한 단어선택에 끊김없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아울러 이번글은 은행나무님이 공부를 시작한 동기를 알 수 있게 되어서 은행나무님을 더 잘 아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매번 횟수를 더해갈수록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니 많은 분들이 더욱 은행나무님의 글을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도 사족이나마 후학들을 위해 덧붙여 봅니다.
1.陀羅身命 心行不正
타라가 명신궁에 있으면 심사와 행위가 올바르지 못하다했는데 心行의 컨트롤타워인 복덕궁이 좋지 않으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명은 복덕궁에 동월성계가 삼살에 곡허,음살에 천요를 보아 명궁 타라를 심행부정하다 할 수 있습니다.
2.天梁之性 化殺爲權
명궁서 차성한 천량은 칠살과 더불어 화살위권의 성입니다. 위권의 성질이 있기때문에 살성을 보면 그 성격이 강강해집니다.
천량의 刑적 성향에 천형과 경양이 더해지면 성격도 강해질뿐만 아니라 인생자체도 형극이 있습니다.
화령을 보면 高孤不群하여 인간관계나 육친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겁공을 보면 정신적인 파동과 財的인 破耗를 더하게 됩니다.
천마는 분주다산함을, 천요는 肉的 욕망을 가져다줍니다.
이러한 천량에 화록은 化殺爲權의 길상을 가져다주므로 다행스러움이 있습니다만 동시에 逢凶의 강도도 강해져 쟁취한 승리의 훈장에 수많은 생채기를 아로새기게 됩니다.
명궁에 좌한 쌍관부는 경양,천형을 만난 천량의 성질을 강화시킵니다.
기량이 양타를 보고 들어오니 일반적으로 이러한 격국을 天機天梁擎羊會 早有刑而晩見孤 라하여 육친과 인간관계에 흠이 많은 조합이라 할 수 있으며 양타외의 부가된 살이 많을수록 형극과 見孤의 성질이 심화되고 다른 성질까지 추가됩니다.
3. 갑인년 33세 결혼
임자대한 록기가 부관,자전,부질로 결혼의 상관궁을 움직이고 있는데 갑인년이면 거일에 부관,재복의 거일계약성계운에 유년이 오면서 갑간 염정화록으로 결혼의 상관성인 홍란,천희를 움직이며 문제궁위가 대한 발생선인 부관선을 움직이고 결과도 부관선이 되어 결혼을 합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유년이 앉아있는 성자체가 부처의 몸궁이며 인자궁이 유년 자전선에 선후천 좌보화과가 록존과 동궁해서 그러합니다.
4. 을묘년 34세 이혼
을묘년은 34살로 무탐운입니다. 천량이 탐랑운으로 가면 "逢貪狼同度 而亂禮亂家 "이라하여 예를 어지럽히고 집안이 어지러워진다했습니다. 원국기량이 형극성이 강한데 난례난가의 탐랑운으로 가면서 동궁한 무곡화기가 화령의 협을 받으니 이운에서는 제대로 조유형극만견고 상황을 맛보게 됩니다.
을묘년은 홍란천희를 좌한 정파상의 감정(염정) 문서(천상),파괴(파군)의 유년으로 가면서 을간 천기화록이 선천 자전선이자 대한 명천선이며 유년 부관선인 무탐쌍화기를 궁간공명하면서 가정이 깨지는 비극을 초래하게 됩니다
5.정사년 36세 재혼
유년이 대한 부관부질선에 권과를 보는 유년으로 부처의 문서상 화살위권하는 암시가 있습니다.
정간 태음화록 발생이 대한 태음화과에 붙어 이해의 일이 정신적으로(복덕),감정과 정서의 계약(태음화과)에 관한 변화(형노선)임을 알 수 있으며 이차결과로 사해궁의 자부살의 화살위권성계를 움직이니 부처와 문서문제로 위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문화기는 유년 자전선의 거문화권을 결과화시키고 특수이차결과로 묘유궁의 정파상의 홍란,천희를 움직여 재혼하였습니다.
6.을축년 44세 화재
44세는 임인대한으로 넘어가나 생일지나기 전까지는 계축대한입니다.
계축대한은 선천 자전선이면서 무탐에 무곡화기가 좌하고 대모가 동궁하며 화령이 협하고 있습니다.
무곡이 전택궁에 있고 화성이 동궁하고 다시 천허,대모등의 별을 보면 화재가 있습니다.(이경우는 화령협)
또 전택궁에서 탐랑이 화령과 동궁하면서 다시 殺耗를 보면 화재가 있습니다.(역시 화령협)
집이나 공장에 불이 나기 쉬운 대한입니다.
계축대한 계간 파군화록 발생이 형노,재복선에서 발생하는데 문제궁위가 자전선이니 돈문제는 집안의 천이,공장의 천이,또는 자동차(전택궁)로 말미암습니다.(인자궁이 대한 자전선에 기량에 천량화록이니 이는 전택의 천이상의 손실과 화살위패를 상징합니다) 主奪하는 결과 탐랑화기가 전택궁에 좌하므로 집이나 차, 공장등으로 인한 재적인 박탈이 결과며 이 탐랑화기는 因財被劫의 화령협된 무곡화기를 인동시키고 있으니 전택의 천이상에서 재피겁의 결과가 됩니다.
을축년의 을간 천기화록이 대한 자전선에서 발생하면서(대한 문제궁선)대한 명천선의 화령협된 무탐쌍화기를 공명시켜 이해에 전택의 천이상의 박탈과 인재피겁과 화재의 일이 있습니다. 유년 결과도 형노,재복선에 있어 대한의 암시가 이해에 일어나게 됩니다.
기묘월은 형노,재복선의 달이며 기간무곡화록으로 축미궁을 확인인동시킵니다.
계미월은 유년 자전선으로 대한 문제궁선에 유년의 발생선인데 계간 록기가 형노,자전선을 확인인동 시킵니다.
좋은 글 써주시는 은행나무님에게 회원님들의 가열찬 덧글 부탁드립니다.
네 설명과 명반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소설을 보는것같은 느낌....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읍니다
감사히 잘 보고 있읍니다
징험하게 드러나는 이 운명적 상황들이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또 한편 숙연하기도 합니다..
이토록 세심한 설명과 함께 그간의 치열한 공부들을 말없이 회향해주시는 모습,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
늘 강녕하시기를. ^^
10대의 후반은 그런 궁극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이 떠오르는 중요한 시기인듯 싶습니다. 과연 욕망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은 진지하게 자신에게 던져본다면 그것은 약간의 만족과 긴 회한과 후회만을 가져올 뿐이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 시절 부터 10년 넘게 고민해온 요즘에 와서야..제 안의 욕망의 허상이 보여 한걸음 떨어져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이 자미두수가 말한 듯 정해져 있다면..그리고 그렇게 다가온 운명이 그 누구의 탓도 아닌..자신의 인과응보라면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겸허히 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고난일지라도 말입니다.^^
은행나무님의 글 속에 녹아있는 자미두수의 고견과 인생에 대한 철학에 많은 것을 느낍니다.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신의 삶을 관조해볼 수 있다면, 그리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운명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얼마나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미두수의 십이궁 성상 배열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이들이 치밀하게 배치되어 자신의 운명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안다면, 어느 한 사람과의 인연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를 통해 그 사람이 자신을 발견하고서 서로 더욱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세상에는 슬픔과 외로움과 가난이 없을 것 같습니다.
늘 검허하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이두스승님, 성은이 만극하옵니다. 감사합니다. (__)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소중한자료 감사드리며,공부에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감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기다려지네요 놀라운 추론에 감동뿐입니다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글들 항상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리며 국보급 보물을 공짜로 도둑질하는 느낌이 듭니다. 훌륭하신 가르침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훌륭하신 감명을 보게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많은 것을 배우게 하네요 역시 두 고수의 명불허전 추론입니다. 자미두수역사에 길이 빛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