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중고 14회 산악회 쓰시마 탐방기
2007년 8월 31일 부산 국제 여객터미날에서 씨플라워호에 승선하여 장도에 올랐다. 이즈하라항 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으나 기상상태가 불순하여 다소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이즈하라시는 대마도 전체 면적의 1/4정도이며 대마도의 중심 도시로 많은 역사적 문화가 숨쉬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도시이다. 출국수속을 마친 후 시내에 산재한 유적지를 도보로 먼저 수선사를 들려 구한말 대유학자이며 구국 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선생 순국비와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로 1931년 5월 대마도 번주와 결혼한 비운의 덕혜옹주 결혼기념비를 돌아본 후 대마도 역사민속자료관등을 관람하고
숙소인 아소만 별장으로 이동하여 푸짐한 해물로 차려진 특식으로 만찬을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이튿날,지난 밤부터 쏟아진 게리라성 폭우가 우리 일행의 행보를 당황하게 하였다. 출발전 전체를 등산팀과 관광팀으로나누고 숙소에는 낚시팀 회원에게
릴 낙싯대의 손맛을 양끝 즐기고 좋은 성과를 올리도록 당부하였다. 그리고 부산을 출발할 때 우리 팀을 안내할 아주관광 관계자가 KBS의 [세상의 아침] 담당PD를 소개하면서 9월 3일 아침에 대마도일원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제작차 현지로 함께 가게 되었으니 우리들에게 협조를 부탁하여 우리 일행과 동행하기로 하였다. 산행팀은 시라다께산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산행 들머리에 가기 전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폭우와 번개가 계속 몰아쳐 하는 수 없이 예측불허한 상황에서 시라타케산은 포기하고 오르기가 다소 수월한 이즈하라쪽 아리아끼산으로 결정하고 진행 방향을 변경하였다. 등산팀은 이즈하라 민속자료관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대장외 5명은 정상을 향해 산노마루를 지나 오르기를 1시간여 계속하던중 갑자기 퍼붓는
폭우와 강풍으로 컨디션이 쳐진 대원을 회장이 선별하여 하산키로 결정하고 나머지 대원은 대장이 인솔하여 활엽수 조림지대를 지나 곳곳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을
확인하면서 계속 전진하여 아리아끼산 정상(558M)을 무사히 올랐다. 대원들은 시야가 제로상태이고 계속 퍼붓는 폭풍우와 번개로 곧장 하산을 서둘러서
산행 초입지에 도착하니 산행시간이 3시간 소요되었다. 특히 우중 산행을 감행하면서 끝까지 선두에서 대원의 안전을 챙기며 이끌어준
대장의 빈틈없는 리더쉽의 발휘는 수훈갑이며 함께 행동하면서 피곤을 잊고
거뜬히 정상을 올라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제일 먼저 하산하여 여유스런 모습을 보여준
회원과 사모님에게 일행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전체 일행과 합류하여 중식장인 시마모토식당으로 이동하여 일본식 돈까스 정식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나니 가이드를 맡은 여든을 넘긴 상냥스런 송언니가
음식점 사장에게 애교스런 요청으로 스케줄에 없었던 일본전통 민속춤 공연을 보게되었다. 이 식당은 일본 국내외에서 방문하는 유명인사들이 꼭 들리는 업소로 여사장은 일본 전통무용 명인 칭호를 받은 이름난 무용인이다. 오후 관광을 마치고 이즈하라 근교에 자리잡은 온천으로 옮겨 목욕으로 피로를 말끔이 풀고 숙소에 도착하니 낚시팀에서 종일 걷어 올린 싱싱한 활어 참숭어,능성어,감성돔등 대물들을 비롯하여 25수를 그물에 담아 왔다. 횟감 손질에 일가견이 있는 회원과 솜씨있는 사모님들이 합세하여 푸짐하게 장만한
자연산 생선회와 매콤하게 끓인 매운탕 참맛을 시원소주와 함께
오랜만에 쫄깃한 활어의 진수를 맛보았다. 우리들이 예약한 숙소는 일본 전통가옥으로 전체가 2층 목조건물로 바로 앞에는 청정한 바다가 가깝게 보이고 주위에는 삼나무와 활엽수가 무성하게 둘러져 휴양지로 제 격을 갖추고 있었다. 밤새 기상이 극한상항으로 번개소리와 장대같은 빗소리에 모두들 잠을 설쳤다. 오늘은 귀향하는 날이라 빠른 조식을 마치고 나머지 관광을 서둘렀다. 1900년 일본 해군이 함대의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굴삭하여 해로를 조성한 곳에 양쪽으로 나뉘어진 섬을 연결한 만제끼바시를 도보로 구경하고 대마도 최남단 땅끝이라는 쓰쓰자끼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일본이 말하는 동지나해의 기점이며 대한해협과 스시마해협으로 물길이 갈리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파도가 높고 바다가 거칠어 보였다. 날씨가 다소 소강상태로 나아졌으며 되돌아 나와 바다의 신을 모신 해궁으로
용궁의 전설이 남겨져있는 와타즈미신사에 도착하여 부근 전경을 조망하고
본전 정면에 위치한 다섯개의 도리이는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 하였다. 은어와 연어가 회유해 온다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과 아소만 전경이한 눈에 들어오는
에보시다께 전망대를 들린 후 대마도 최북단에 자리잡은
카미쓰시마의 팔각정으로 세워진 한국전망대로 향했다. 조선조 시절에 조선 역관 120명이 이 곳 앞바다에서 조난당하여 그 영혼들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었다. 바로 옆자리에 위치한 팔각정 전망대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 광안대교 불빛이 확연하게 조망이 되며 휴대폰도 통화가 가능한 곳이다. 이 전망대는 서울 파고다공원에 있는 팔각정을 모델로 한국의 고건축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국 자재로 조성한 정자이다. 한국전망대 관광을 끝으로 대마도 행사를 종료하고 모두 출항지인 히다카츠항으로 이동하여 출국 수속을 마치고 씨플라워호에 승선하여 12시40분 출항하였다. 우리 일행은 2박 3일 동안 고르지 못한 날씨였지만 등산과 관광을 계획대로 마치고
무사히 부산항으로 도착하여 간단한 뒷풀이를 가진후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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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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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험하고 힘든 산행을 하셨네요... 사고없이 안전하게 내려오셔서 다행입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편한밤 되세요^^
쓰시마[대마도] 땅을 밟으신 아름다운 애기 잘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