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마우지
詩讚 민경희
이데올로기로 허리가 잘려
서로 오갈 수 없이 분단된 민족
대한민국의 최북단 항구 대진항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갯바위 위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포근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해바라기하고 있는 듯 보이는
광택이 나는 새카만 가마우지를 바라다본다
아무 제약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 없이 살아가다
배고프면 먹이를 찾아 바닷속을 헤엄치고
쉬고 싶으면 갯바위에 앉아 해바라기 하며
이웃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니
이데올로기에 의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며
조직에 매여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살아가는 인생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살아가는 가마우지의 삶이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나보다 나은가 하노라
사다새목 가마우지과의 조류
몸길이 약 84cm이다. 얼굴 바깥쪽과 멱·턱을 제외한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금속성 광택이 난다.
부리 주위에서 눈가장자리에 걸친 부위는 피부가 드러나 노랗다.
피부가 드러난 바깥쪽 얼굴과 멱은 흰색이며 짙은 녹색 얼룩무늬가 드문드문 있다.
부리는 갈색이고 홍채
암초나 바위 절벽의 오목한 곳에 마른 풀이나 해초를 이용하여 접시 모양 둥지를 틀고
5월 하순에서 7월에 한배에 4∼5개의 연한 청색 알을 낳는다.
먹이는 주로 물갈퀴가 달린 발로 잠수하여 바다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깃털이 방수가 잘 되지 않아서 암초 위에서 날개를 편 채 물을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쇠가마우지나 바다오리
해안이나 바위섬, 또는 하구 주변에서 볼 수 있으며 때로는 내륙의 하천가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나그네새이거나 겨울새이다. 북태평양의 섬과 동아시아 해안에 분포한다.
지영선 - 가슴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