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 네명, 어제 중국 북경여행에서 돌아 왔어요.
나름대로는 아이들 방학때, 자금성, 만리장성을 관람하며, 중국의 대국스러움을 가슴에 담아 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ㅎ로 시작되는 여행사의 상품을 신청하고, 현지에 도착해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탔는데, 버스가 우리나라 70년대 버스처럼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버스 앞면에 관광사 이름표도 없었고....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더니 자기가 우리를 안내할 사람이 아니고 담당 가이드는 지금 천진팀을 하고 있는 중이라 자기가 대신 왔다고 하더군요.
우리 가족이 탄 버스에 함께 관광할 팀으로 보이는 한 가족, 아니 대가족이 있었으니, 40대의 세 자매들과 그녀들의 친정엄마, 두 사위, 다섯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어쨌거나 한 가족팀이었습니다.
버스는 조악하고, 가이드는 자기가 대신 왔는데 어디가서 진짜 가이드를 만나게 해 준다고 하지, 버스 안에 달랑 두 팀이 있었는데, 생면부지의 한 가족은 세자매를 주축으로 엄청난 소음을 제공해 주지.....
마치 우리 가엾은 네가족은 그 세자매의 15명으로 이루어진 가족 관광에 더부살이라도 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불길한 예감(이번 여행은 실패라는...)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천단공원에서 한참 후에 정식 가이드를 만나고, 식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질 않는 거에요. 두어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가이드와 말을 나눠 보니, 우리팀은 자기가 불과 몇시간 전에 통보 받아서 차편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네요.ㅠㅠㅠㅠ
전 분명히 부푼 가슴을 안고, 두달 전에 예약을 했는데.....
다음 날은 하나투어라는 표시가 된 멋진(공항서 첨 탔던 것보단)차가 우리를 기다리더라구요. 호텔 앞에(물론 호텔도 계약때와 다른..)
그리고 그다음날은 롯데관광이라고 쓰여진 좋은(?)차가 ...
마지막 날은 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아주 허름하고 불편한 차가 ...
가이드는 깃발도 준비 못했는지 여행사의 표시는 전혀없는 희고 낡은 이상한 한자가 쓰여진(너무낡아서 글자가 희미해진)걸 어디서 구해와서 우리를 인솔해 다녔지요.
저희는 이러다 국제 미아가 될 판이니, 그저 가이드가 고마울 따름이었어요.
여행사가 내버린 우릴 거둬주고 차도 태워주고 설명까지 해주시니.....
여행내내 타회사의 뚜렷한 깃발과 성실한 가이드아래 길게 관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다음엔 저 여행사로 가리라, 눈물의 다짐을 하면서)
난 낡고 한자로 적힌 이상한 표기와는 상관없는 사람인데, 그 깃발아래 달랑 두팀으로 구성되고, 버스도 전용이 아니고 맨 날 바뀌어서 짐도 그날그날 다 가지고 내려야 되고, 반 이상 빈 버스에 세자매와 그의 15명의 존비속 가족들은 버스를 장악하고..... 우리가족 불쌍한 네명은 어서 시간이 가라는 심정으로 뒷자석에 밀려서 눈물의 관광을 하고 있었답니다.(^^ 물론 겉으로야 너무나도 의연하고 당당했죠.^^)
그러다 그 수수께끼를 만리장성에서 풀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내리는데 "ㅎ"여행사라고 표시된 차가 오더니 사람들이 주욱 내리는데 거기 가이드의 "ㅎ"여행사 표시의 깃발도 보이고 그리로 사람들이 모여서 만리장성을 향해 가더군요.
저는 저희가이드에게 혹시 제가 신청한게 저 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비행기 좌석이 좀 남아서 인원을 더 모았고, 그러다보니 초과가 되었는지 급하게 한 팀을 더 만들고, 결국 세자매의 대가족과 불쌍한 울 가족이 새로 결성되어 차도 없고 가이드도 급구하고 호텔도 새로 수배하고...... 그런 것 같댑니다.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전 "ㅎ"여행사의 깃발아래 걸어가는 무리들을 한참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죠. 마치 매몰차게 떠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힘없는 아이처럼.....^ ^;;
이게 끝입니다. 더 이상 아무 기억도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난생처음 해외여행, 꿈도 많았는데....
아직도 제 귀엔 그 세자매의 목소리가 웅웅 거립니다.
그들이 만일 우리 가족외에 다른 팀이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그렇게 까지 떠들어 대진 못했을 거에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비로소 해방된 느낌......
이런게 여행을 마친 후에 느끼는 감정으로 적합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두 중국 상하이에 하나투어로 해서 다녀왔는데 별로 불편한 점은 못느겼습니다.일정별로 스케줄이 꽉짜여진상태라 불만은 많았지만 친절한 가이드 설명과 시원한 에어컨 그리고 4성급호텔 즐거운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고 지난5월16--20일날 돌아왔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좋은 추억만드세요
넘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수업료지불했다 생각하시고 담에는 아이들과 오붓한 자유여행 만들어보세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겁니다. 울카페에 보면 엄마가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오신 장한 대한의 아줌마들 많습니다. 힘내시구요. 카페 여러방 둘러 보세요. 자유여행...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첫댓글 다음에 ㄹ 관광으로 가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조금 비싸긴하지만 . 다른 팀과 갑자기 합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더군요.계약하시기 전에 다른 손님은 어떤분들인지 확인 하는 것도 꼭 필요하겠군요. 다음엔 더 좋은 곳으로 가세요 ㅎㅎ
나원참 ! 처음가는 해외여행을 망치는 그런 몰상식한 인간들(여행사와 동반자가족을 말함)이 있나 ...내가 다 속이 상하네요. 우린 이번휴가차 친구가족끼리 한팀(3가족 15인)이 되어 싱가폴일대를 다녀왔는데 그게 좋더군요. 의견도 착착맞고...뭐 암튼 그도 추억이라 생각하시고 간직하세요.
처음엔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너무 속상해 마세요. 성수기때 페키지 여행은 조금 비싼걸 선택하는게 좋더라구요.
한화투어몰... 그리고 절대 싸지 않아요. 타사와 비교해서...
다음에는요 애들하고 배낭중국여행으로 다녀오세요. 그것도 좋아요. 그리고 이번여행은 추억으로 삼으세요.
저두 중국 상하이에 하나투어로 해서 다녀왔는데 별로 불편한 점은 못느겼습니다.일정별로 스케줄이 꽉짜여진상태라 불만은 많았지만 친절한 가이드 설명과 시원한 에어컨 그리고 4성급호텔 즐거운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고 지난5월16--20일날 돌아왔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좋은 추억만드세요
넘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수업료지불했다 생각하시고 담에는 아이들과 오붓한 자유여행 만들어보세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겁니다. 울카페에 보면 엄마가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오신 장한 대한의 아줌마들 많습니다. 힘내시구요. 카페 여러방 둘러 보세요. 자유여행...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패키지여행의 필수체크사항이 어느 가족이건 동창회건 한무리에 우리가 섞여가는것인지를 꼭알아봐야한다고합니다 그런팀이랑 합류했다간 정말 여행은 좀 괴로운지경이된다고 경험자가 맣하는걸 들었거든요 정말 제일처럼 속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