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줄거리☆>>
에헤라디야☆ 너무나도 쉬운 합격에 폭발한 앨리스!
제너스에게 덤비다가 한 대 맞고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는 어디?!
예쁘장한 아가씨의 말에 잔뜩 쫄아 버린 앨리스!
자아자아, 오늘도 앨리스는 두근두근하게 파이팅☆
"여기는 미스틱로드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H조의 휴게실.
미스틱 로드..아니, 생지옥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걸 환영한다.
새.파.란. 아.기.양.씨.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져 죽는다해도 후회는 하지 못할거야♪"
매혹적인 붉은 머리의 소유자.
그와 상반되는 아주아주 연한 파랑의 눈.
"...읏..."
입술을 꼭 깨물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앨리스를 본
제너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네이비씨, 너무 겁주지 말아요. 앨리스씨 겁먹었잖아요.
앨리스씨, 신경쓰지 마세요. 네이비씨는 원래 공갈협박 전문이니ㄲ...."
*타앙! 타앙!!!
"히에에에엑!!"
제너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발의 엄청난 총성이 들렸고,
날아온 총알은 앨리스의 양 머리옆과 약 0.4mm 정도 차이로 벽에 박혔다.
앨리스는 놀라서 벽에 붙은채 덜덜거리고 있었고,
정작 제너스는 아무렇지도 않게 네이비라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험악한 분위기가 감도는 휴게실에서 전편에 나왔던 남자 둘은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한번만 더 나불대봐, 제.니♥
누가 공갈협박 전문이라구~?"
"..에휴, 네이비씨. 휴게실 안에선 총기류 사용 금지라고 몇 번 말해요?!
매일매일 네이비씨가 쏴대는 탄환이 휴게실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구요!
덕분에 'H조는 피곤한 조' 라고 상부에게 얼마나 욕먹는 줄 알아요?!
게다가 누가 제니에요!! 제 이름은 제너스입니다!!!"
"흥. 내가 알 게 뭐야. 네가 날 감히 열받게 했잖아, 제니.
무엄한녀석. 내가 왕위에 복귀하면 너 따윈 그냥 뭉개버릴 수도 있다구.
맘에 안드는 무례하고 뻔뻔한 녀석이라니까."
네이비의 말을 듣고 제너스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조그맣게 속삭이는 앨리스.
"(소근)저기 있잖아, 저 네이비란 여자.. 여왕이야?"
앨리스의 말에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는 제너스.
(물론 속삭였다)
"아아. 음... 뭐랄까.. 여왕...이었었죠."
인간은 뭔가 사정이 있을 때 그걸 꼭 알려는 사람과,
모른척 해주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앨리스는 후자는 아니다.(즉 상황판단 못하는 바보라는 뜻)
"그..그건 뭔소리야?"
"에.. 그게, 네이비씨의 원래 이름은 '네이비 에렌스티어 렌틴 쉘베르트 제버2세'로,
마르텐다 왕국의 제42대 여왕님이셨습니다."
"여왕님..'이셨습니다'...라니?"
제너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네이비를 흘끗 쳐다보았다.
네이비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커다란 양주병을 들고 신나게 마시고 있었다.;
한숨을 푹 쉬던 그는 고개를 다시 앨리스에게로 돌려 조그맣게 대답했다.
"실은, 현재 폐위된 상태에요."
'...그럼 그 과거가 너무나도 괴로워서 저렇게 술을 마시고 있는건가..?
...슬프겠지. 정말 어이없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내려오게 되었을거야.
..아, 설마 협박 뭐 그런건가?
그래, 그래서 아까 공갈협박 전문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걸지도!'
잠시 조용한 휴게실.
네이비가 혼자서 술을 홀짝이는 소리만이 작게 들려왔다.
그리고 뭔가 결심한 듯 주먹을 꽈악 쥐고는 무겁게 입을 여는 앨리스.
제너스의 옷깃을 꼭 잡고 나지막하게, 하지만 미안하다는 듯 속삭였다.
"..저기.. 이런거 물어보면 안될거 같은데..
네이비씨.. 왜 폐위된거야?"
"음.. 그게요.
사실은 네이비씨가 정치는 안하고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아서요-
그리고 결국 사기도박하다가 걸려서 참다참다 못한 정부에서 폐위시켰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도박좀 작작 하라니까.. 에휴.."
"........"
제너스의 말에 할 말을 잃어 버린 앨리스.
그저 '사기도박하다가 걸려서 폐위'라니.
..대체 이 황당한 인물은 대체 뭐냐고.
앨리스가 계속 어벙한 눈으로 중얼거리고 있는걸 본 제너스,
생긋 웃으며 말했다.
"아아. 네이비씨 일은 그렇고, 일단 H조 조원들을 소개할게요.
레노아씨, 케이씨. 일어나세요."
제너스가 아까 자고 있던 두 남자를 흔들어 깨웠고,
둘은 입을 쫘악 벌리며 하품을 하면서 일어났다.
"아흐흠. 잘잤다아.
뭐야, 끝났냐? 오늘은 누구 총에 안맞았나 보네? 시시하게."
특이한 사람이었다.
백발의 긴 머리를 질끈 묶었다.
...게다가 안어울리는 저 연분홍빛 눈동자는 대체 뭐냐구요.
"뭐에요, 레노아씨. 장난하십니까? 누가 맞길 바라는거에요!!!"
레노아라는 남자의 말에 버럭 화를 내는 제너스.
앨리스를 향해 빙글 돌아서더니 말한다.
"음.. 앨리스씨? 이 바보같은 바람둥이 아저씨는
레노아 어거스트 씨에요. 보통 레노아라고 부르죠."
제너스의 말에 '에이, 제니, 삐쳤냐아~?'
라고 물으며 킬킬대는 레노아.
앨리스는 그의 성격을 단 세 단어로 정리했다.
'바람둥이 단세포 바보'
"아, 그리고 저기 저 사람은 케이 블랙로드 씨에요.
케이씨라고 부르죠."
제너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에는 일어서서 눈을 비벼대는 '케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검은색 머리. 눈은 자세히 보지 않아선 모른다.
왜냐면 이 사람은 눈을 감고 있으니까.(어지간히 졸렸나보다.)
게다가 머리엔 고양이 귀를 달고,(제너스와 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졸린 듯한 눈으로 머엉- 이라는 효과음을 단 채 앨리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뭐야..;'
*삐걱
침대에서 일어서서 천천히 앨리스에게 다가오는 케이.
"...뭐..뭔데..;;"
"......"
케이는 천천히 걸어왔고,
앨리스는 뭔가 심각한 착각에 빠진 듯 하다.;
그 와중에도 네이비는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레노아는 언제나 그랬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제너스도 에휴, 하고 한숨을 쉬고는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있었다.
*탁
"느아아아악?!;;"<-
앨리스에게 바짝 다가서서 턱을 탁 하고 잡는 케이.
당황한 앨리스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요상한 비명을 질렀고,
멍한 눈으로 그런 앨리스를 응시하는 케이의 눈빛에 그 비명도 잠시 그쳤다.
"..."
조금씩 케이의 얼굴이 앨리스에게 다가왔다.
앨리스는 역시 뭔가 위험한 상황을 생각하는 중인듯.
...으하하. 이를 어쩐다(웃음)
후일담☆
모월 모일 모시 마르텐다 왕국, 카지노 「블랙벨벳」
언제나 시끌시끌한 블랙벨벳.
그리고 그 틈에서 옆에 돈을 산더미만큼 쌓은채 포커를 하고 있는 여자가 보인다.
아니, 정확히는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정체를 알지 못하게 일부러 숨기는 듯한 여자였다.
"우훗, 이번에도 제가 이겼군요.
운이 좋기도 하지-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연속이라니~"
그 여자가 그렇게 대단했는지 블랙벨벳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주위에서 '우와' 라는 탄성만 내지를뿐이었다.
"말도안돼..! 이건 분명 사기일거야!!"
"어머나, 한판 더하실래요?"
"조..좋아! 한판 더!! 이 게임에 모두 걸겠네!"
"훗. 좋아요, 대신 몽땅 잃었다고 질질짜기 없기~"
.
.
.
.
.
.
.
"어머나!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네요? 우후훗.
자아, 그럼 군말않고 이 돈은 제가 접수하겠어요♥"
"거-짓-말!!!"
그녀와 포커를 하던 남자는 엎드려서 서글프게 통곡했고,
그녀는 우후훗 하고 웃으며 돈을 들고 유유히 블랙벨벳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타악!
블랙벨벳을 빠져나가던 그녀는 문턱에 걸려 넘어졌고,
그와 동시에 그녀가 쓰고 있던 모자와 선글라스가 벗겨지며
하늘빛 물결같은 머리가 흩날렸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본 블랙벨벳의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으읏!"
"아..아니!! 네이비 여왕님이 아니십니까?!"
"이 무슨!!!"
그러나, 더 황당한건-
*촤라라락
"아닛?!"
모자에서 촤라라락 하고 펼쳐지는 아주 익숙한 물건-
그것은 바로-
"이건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 59쌍?! 이게 무슨!"
"그렇군!! 애초부터 사기도박이었어!!!"
-그 이후로 사람들은 여왕을 폐위하라며 시위를 일삼았고,
그 덕분에 네이비가 여왕자리에서 밀려났다나 뭐라나.
...불쌍한 네이비씨(피식)
Be hind story
아핫, 늦었습니다.
적지만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경의를!
으음. 너무 가벼운 내용인가요?
아무튼, 이번 케이의 행동! 뭔가 수상하지 않습니까?!
궁금증이 커져갈 무렵에 잘라주는 센스!
아하핫, 궁금하면 다음편도 챙겨보세요(웃음)
그런데 정말 무슨일이 있는걸까나요~?(얌마!!)
첫댓글 느흐흐흐- 궁금해지는데요 !! 우연화님 ! 기다렸습니다아아아♥ [<타아아앙] 케이씨 .... 왠지 멋지실듯한 .. [<타아아아앙] 후일담을 참 재밋게 읽었답니다 [< ]다음편도 무지무지하게 기대할께요 ♡ [<타앙]
사랑해요 비애님//3//<- 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빠져 실실거리는 여자랍니다~<-
이번편도 무지 재밌는거 아시죠오오옹 ♥ 네이비씨 왠지 끌리는ㄷ.....ㅔ...........<-
아하핫, 곰팅이님도 사랑한다는거 아시죠옹♥<-치워!!) 아무튼 저는 대략 케이에게 빠져있습니다(웃음)
술만마시면 키스하는 그런 종ㅈ...[어이 < 각각의 케릭터 개성이 뚜렷하고 재밌어서 좋습니다ㅏㅏ
후후훗, 글쎄요~ 과연 진실은?(우후후후)<- 캐릭터 개성은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노력중인데 정말 다행이네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