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한국 최초의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 GMC Records가 설립되었다. 그리고 올해는 그 GMC Records의 10주년이 되는 해로 그 동안 한국 하드코어 씬을 지켜오고 확장해 나가는 데 일조해오던 수많은 밴드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열렸다. 매년 해오던 공연이지만, 비록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뉴이어 페스트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3월에서야 열리게 되었지만, 올해의 GMC 뉴이어 페스트는 그 세월을 정리하는 공연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던 공연이었다.
작년 8월 있었던 GMC 서머페스트가 GMC 소속뿐만 아니라 타운홀 레코드나 기타 다른 레이블의 하드코어 밴드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서 굉장한 대형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말 그대로 (게스트인 Rainy Sun을 제외하고) 10주년을 맞는 GMC 밴드들이 한번에 선을 보이는 그런 무대였다. 특히 GMC 레코드는 작년부터 하드코어 뿐 아니라 이모, 펑크, 싸이키델릭 등 좋은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며, 그 결실로 얼마전 하드코어 외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의 앨범을 발매하는 사이드 레이블 Estella Records(Apollo18, The Apop, Sweet Guerillaz, Queen's Nest가 여기에 소속됨)를 공식 런칭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계속 폭을 점점 넓혀나가고 있는 GMC의 매력을 십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이번 공연은 모든 밴드들이 커버곡을 하나씩 준비해와 연주하였는데, 단순히 밴드들이 순서대로 공연하고 들어가는 것 외에 별다른 기획이 없는 공연에 비해, 팬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그만큼의 홍보 효과를 꾀할 수 있는 이런 기획은 참 괜찮아 보였다. 단, 여러 사정으로 공연 일자가 대부분 학교들의 개학/개강 전날인 3월 1일로 잡혀서 관객 동원력이 다소 떨어진 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특히 고등학생들이 많이 오기 힘들었지 않았을까 싶다), 좋은 라인업과 참신한 기획에도 방학철에 열렸던 작년 서머페스트에 비해 상상마당이 덜 찼던 그 모습이 다소 안타깝기도 했다.
Sweet Guerillaz
공연의 첫 스타트를 끊은 밴드는 청주 출신의 팝펑크 밴드 스윗 게릴라즈! 접착력 좋은 멜로디와 훅이 매력적인 밴드의 연주가 터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써클핏이 만들어지고 스캥킹이 터져나왔다. <Hope Your Evil Died>부터 시작해서 <Follow the Rainbow>, <Be Free> 등의 곡들을 쉴새없이 연주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연주한 커버곡 <Know Your Enemy>에서는 보컬 양정모 님이 베이스를 넘겨주고 마이크만을 잡고 래핑을 들려주어 인상깊었다. 특히 RATM 톰 모렐로 특유의 독특한 기타소리를 그대로 재현해내어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Noeazy
두번째 밴드는 대전 출신의 노이지! 웬만한 다른 헤비 밴드들을 능가하는 과격한 무대 액션에도 큰 흐트러짐 없는 연주와 계속해서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안정감 있는 스크리밍과 클린 보컬을 선사하는 보컬까지... 정말 한국 헤비씬의 신선한 젊은 피로서 손색이 없는 듯! 관객 반응도 최고조로 올라 커다란 써클핏과 과격한 모슁, 다이빙이 난무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인 Parkway Drive의 <Boneyards>를 커버해주어 더욱 맘에 들었고, 미리 공개되었던 As I Lay Dying의 <Through Struggle> 커버도 멋지게 해냈다.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 밴드이다.
Queen's Nest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었던 앞의 두 밴드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공연 관람이 이루어졌다. 솔직히 내 생각엔 멜로디가 생명인 Emo쪽 장르인데 멜로디 임팩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너무 평이하고 밋밋하게 곡이 진행되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고... 그래서 빡센 써클핏과 모슁으로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할 겸 한 켠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공연을 관람하였다.
LO
스페셜 게스트인 레이니 선과 더불어 이틀 연속으로 관람한 밴드. 오프닝부터 특유의 음습하게 가라앉는 사운드로 Rolling Stones의 <Paint it Black>을 커버해서 충격을 안겨주었다. 로의 분위기로 잘 승화한 미묘하고 기괴하고 축축한, 이 날 커버한 곡 중에 가장 톡특한 커버였지만 개인적으로 특유의 스크리밍을 넣지 않고 클린보컬로만 진행한 것은 다소 아쉬웠다. 아무튼 커버곡을 뒤로 하고 작년 말에 발매한 EP 앨범의 곡들을 연주하였으며, 언제나처럼 절정의 기량과 '우울찜찜 그러나 뭉클한(?)' 사운드를 뽐내주었다.
Vicious Glare
이들의 무대는 보기 전에 상당히 기대가 되었는데 하드코어와 엄청나게 동떨어진 Pink의 <Get the Party Started>를 커버한다고 예고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곡으로 이 곡을 커버하던데, 와우~! 정말 비셔스 글레어 스타일대로 멋지게 커버해주었다. 원곡의 탄력있는 그루브를 하드코어 스타일의 리프와 리듬으로 잘 변형하였고 후렴구도 원 곡의 멜로디에 비셔스 글레어 본래의 스크리밍을 적절히 더한 훌륭한 커버였다. 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루브와 멜로디, 활력 있는 무대 매너가 잘 조화된 멋진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전에 음반으로 들을 때에는 별 필이 안 오는 밴드였는데, 이 날의 라이브를 계기로 내 귀에 제대로 꽂히게 된 듯.
Firestorm
GMC 오너이자 파이어스톰 보컬인 하석 님이 일본 출장 중이라고 해서 나인신 경세 님이 보컬을 맡았다. 파이어스톰의 곡 <30360>을 연주한 뒤 커버곡 위주로 공연을 하였는데, Anthrax의 곡(제목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곡이 아니어서 ㅠ)과 마지막으로 한 Hatebreed의 <I Will be Heard>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하석님보다는 전문 보컬리스트(?)에 더 가까운 경세 님이 보컬을 맡다보니 기존 공연보다 분위기가 더 살았는 듯? 같이 갔던 관객들끼리 하석 님이 보컬에서 밀려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하면서 (ㅋㅋㅋ) 에너제틱한 떼창이 난무하는 커버곡 메들리를 즐길 수 있었다.
Captain Bootbois
단순 명료한 힘이 느껴지는 오이 펑크를 추구하면서도 결코 단조롭지만은 않은, 때로는 '아트틱'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캡틴 붓보이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후렴구 떼창과 선동성이 돋보이는 오이 펑크를 연주하면서도 비교적 긴 러닝타임에 서정적이고 다채로운 곡의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기에, 그냥 평범한 오이펑크로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Fight for Your Life>, 특히 마지막으로 연주한 <Way of Life>에서 크게 후렴구를 따라부르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The Apop
이 날은 평소에 자주 하던 곡들인 <Missing>과 <Tonight Tonight>은 연주하지 않고, 주로 최근에 발표한 곡 위주로 레퍼토리를 이어갔다. <Always Summer in Holywood>, <Home> 등에서 느껴지는 멜로디 감각이야 발군이었고, 커버곡인 Saosin의 <Seven Years>도 스크리밍까지 소화해내며 잘 해내었지만, 관객석의 분위기를 활발히 띄우진 못했다. 극초반의 공연 열기에 비해서 공연 중반부는 살짝 진이 빠진 상태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뒤에 나오는 빡센 밴드들을 대비(?)해서인지 전체적으로 관객석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진 느낌이었다.
Ninesin
여기서부터 갑자기 빡센 밴드들 등장! 헤비한 파워가 넘치기로서는 GMC에서 제일이라고 볼 수도 있는 나인신의 위력적인 엣지메틀 사운드가 여전한 위력을 발휘한 무대였다. <Punishment of You>, <Pure Blood> 등의 살벌한 위력의 곡들과 더불어 더욱 커진 써클핏과 계속해서 과격해진 모슁핏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으며, 역시 이들의 데뷔 시절부터 계속해온 애창곡 <Rising Conviction>에서도 박살나는 후렴구 떼창과 광분의 모슁의 물결은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Alcest 커버곡 <Sovenirs dun Autre Monde>에서는 완전 딴판의 상황이 펼쳐졌는데... 많은 이들이 과격 엣지메틀 밴드 나인신이 극도로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이 곡을 어떻게 연주한다는 건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초반에 월 오브 데쓰를 하자고 많은 사람들이 양편에서 어깨 동무를 했는데, 도대체 이 서정적 곡에서 터지는 부분이 있어야지... 결국 곡이 시작된지 몇 분이나 지나서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디스토션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겨우 몸을 부딪히고 서정적인 음악과 안 어울리는(?) 슬램을 해야했던 재밌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밴드의 원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커버는 이런 예상치 못한 코믹한(?) 상황도 낳는다. ㅋㅋ
13Steps
빡센 나인신과 마제 사이에 끼어서인지 관객들이 체력 안배를 하느라 원래 13스텝스 공연 때보다는 달리면서 놀지는 못한 듯했다. 그래도 13스텝스 아닐까봐 써클핏을 돌고 모슁을 하고, 그런 모션들은 모두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보컬 김동경 님이 "이명박하고 유인촌 개새X들 잘 들어!"라고 일갈하는 멘트를 날린 것(요즘 유 모씨는 문화도 천박한 것이든 어떤 것이든 돈 되는 것에만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계시니... -_-;;), 공지되어 있던 Metallica 커버곡 <Enter Sandman> 대신 더 강력한 걸 보여주겠다며 Pantera의 <Walk>를 커버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중반부의 멋진 기타솔로와 화려하게 돌아가는 베이스 배킹, 출렁이는 이 곡 특유의 그루브한 리프가 그대로 재현되어 인상적이었고, 역시 써클핏을 계속 돌 수밖에 없는 13스텝스의 명곡 <We Turn Down>으로 무대를 마무리하였다.
Maze
보컬 김형군 님의 다리가 점차 나아가고는 있는데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는 못한 듯 지팡이를 짚고 나와 안타까웠다. 하지만 예전보다 한결 나아진 무대 액션으로 점차 몸이 회복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힘차게 알리는 듯했으며 여전한 <Unite> 떼창과 <Nazi Punk>, <Sugarcoated> 등의 죽이는 곡들을 연주해주었다. 특히 <Hate this Fake>에서는 원래 경세 님이 피처링했던 부분을 관객들의 떼창에 맡기겠다고 해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이 곡을 할 때 정말 계속 관객석을 향하였던 마이크에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함께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본인도 계속해서 거기에 달려들어 소리를 질렀고... 마지막 곡 Terror의 <Overcome> 커버 때에도 이 곡을 즐겨 듣고 따라부르는 수많은 관객들이 함께 하여 더욱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었다.
Apollo18
아폴로18은 지금까지 GMC 레코드에 합류했던 밴드들 중에 가장 독특한 존재였다. 왜냐하면 에이팝이 퀸즈 네스트, 스윗 게릴라즈와 같은 밴드들은 하드코어는 아니어도 하드코어와 누구보다도 친한(?) 이모, 팝펑크 밴드들이었는데 아폴로18은 전혀 다른 음악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펙트 잔뜩 먹인 기타연주로 싸이키델릭하게 휘몰아치는 사운드는 비록 하드코어 공연의 열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였지만 지글거리는 몽롱함, 거칠면서도 몽환적인 특유의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감탄을 자아내었다. 보컬은 별로 없고 노이즈로 최면을 거는 듯한 인스트루멘탈 위주의 독특한 사운드의 분위기에 취할 수 있었던 색다른 공연이었던 듯.
49Morphines
서정적인 감수성과 케이어틱한 광폭함의 조화를 선사하는 밴드 49몰핀스의 무대는 관객석 맨 앞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봐야 제맛이었다. <The Final Note>로 포문을 열어 극도의 혼돈 속의 비장함을 전해주는 <Few Days Later>, EP 앨범의 서정성을 이어가는 넘버 <Broken Fist>로 이어졌다. 애초에 예정되어 있던 커버곡은 Converge의 곡으로 알려져 있어, 갈수록 케이어틱해져가는 49몰핀스 음악의 여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되리라고 생각했건만, 웬걸. 갑자기 보컬 시영 님이 복고풍의 촌스러운(?) 커다란 알의 라이방(!)을 쓰더니 <걸어서 하늘까지>와 <마지막 승부>를 메들리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요런 분위기에선 선글라스가 아니라 라이방이라고 표현해줘야 제 맛!) 전에 대전 공연에서도 이런 연주를 선보였다던데 (49몰핀스 스타일로 커버한 것도 아니고 그때 그시절을 추억케 하는 그 스타일 그대로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예상치 못한 일격에도 즐겁게 따라부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무대였다. (근데 진짜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었고, 암튼 ㅋㅋㅋㅋ)
Rainy Sun
생각해보면 레이니 선도 90년대부터 활동해온 한국 인디씬의 베테랑으로서, GMC 밴드 중의 최고참 격인 삼청교육대와도 비견될 수 있는 연륜과 관록을 쌓아온 밴드가 아니던가. 그렇게 한국 인디씬을 오래도록 지켜온 밴드로서 이런 공연에 게스트로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이 참 의미있는 듯했다. 아무튼 첫 곡부터 이들의 데뷔 앨범 첫트랙 <Ovum>이 연주되어서 깜짝 놀랐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허공으로 가만히 울려퍼지는 소름끼치는 귀곡성. 앨범에서의 그 공포스러운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보컬 정차식 님의 보이스에 놀랐고, 진심으로 몸이 사시나무 떨리는 듯했다. 그 예전의 오래 묵혀두었던 공포와 충격의 기억이 다시 재현되는 느낌이랄까... 이어지는 신보의 <Origin>, <Block>도 역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미친 무대였고, 정차식 님의 냉랭한 목소리와 딱 들어맞는 메이너드 키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Tool의 <Sober> 커버에 이어 데뷔 앨범의 <North>로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미쳐 날뛰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그 포스에 압도당한 무대였다.
Knockdown
엄청나게 묵직한 망치로 폭력적으로 내리찍는 듯한 빗다운 리프가 인상적인 넉다운의 공연은 항상 그랬듯이 무거운 정적(?)과 함께 한다. 그 한없는 무거움(빡세다는 의미의 헤비함과는 정말 뉘앙스가 많이 다른!)에 압도당해 멍하니 바라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본인은 GMC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밴드이기에 그 묵직한 폭력적인 리듬의 빗다운 리프에 맞춰서 모슁을 했다. 넉다운의 스타일과는 판이하게 다른 음악성으로 궁금함을 자아내게 했던 Smashing Pumpkins의 커버곡 <Zero>는 원곡의 리프를 좀 더 헤비하게 내려찍는 듯한 톤으로 바꾼 채, 빌리 코건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임한묵 님의 스크리밍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히스테릭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보컬톤이라는 공통적인 측면으로 인해 의외로 넉다운과 스매싱 펌킨스의 궁합이 잘 맞는 커버였던 듯도 싶다.
Samchung
워낙에 빡세게 달려왔던지라 거의 지쳐서 이 때에는 공연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었다. 그래도『남도』앨범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사운드에는 가사를 따라부르며 함께 했건만... 항상 셋 리스트에 마지막에 위치해놓는 <Rest in Peace>의 선동적인 크러스트 코어 사운드를 뒤로 하고 커버곡 <자신의 길>로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하였다. GMC의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밴드이고, 모두의 선배가 되는 베테랑인만큼 어서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남도』앨범과 그 이전 앨범들의 스타일을 적절히 배합한 앨범이 나오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Vassline
GMC 밴드들이 많이 출연하는 공연의 경우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정된 바세린의 공연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날은 공연을 오후 3시에 상당히 일찍 시작했고 딜레이가 거의 없어서인지 많은 관객들이 남았고 분위기도 지친 것치고는 활발하게 뜨는 보기 좋은 모습이 연출되었다. 특히 첫번째 앨범의 수록곡 <Crane>을 직접 라이브로 처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 후반기부터 바세린은 오랫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초창기 곡들을 가끔가다 연주해주는 듯해서 좋다. <Question & Answer>나 <Bodom in the Presure> 같은 곡들을 그렇게 들을 수 있었고, 이번에 <Crane>도 그런 초창기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라이브였다. 바세린이 선보인 Comeback Kid 커버 <Wake the Dead>에서는 역시나 많은 관객들이 모여들어 함께 떼창을 하였고, 항상 그랬듯이 모두가 덤벼드는(?) <Flowers in the Sand>로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밴드가 무척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딜레이가 되지 않고 10시 30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각(?)에 공연이 끝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물론 시작을 3시에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지만) 하지만 역시 다음날 개학의 압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못한 듯도 하여 아쉽기도 하였다. 상상마당이라는 커다란 공연장을 많이 채울만큼은 안 되다 보니 중간중간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공연장의 휑한 모습 때문에 잘 이어지지 않는 것도 같았고.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결실을 좋은 기획을 통해 어느 정도 보여주고, 열기를 담아갈 수 있던 공연이었기에 만족한다. 점점 소속 밴드들의 땀의 결실이 앨범으로서 나오고 있고, 장를 넓혀가는 GMC 레이블의 앞날에 발전이 있길 바란다. 무한 서포팅, Keep Rockin'!!
첫댓글 이공연 얼마나 기다렸는데 못가서..T-T 굳 후기 잘봤습니닷!!
후기로라도 위안을...삼을려고 했는데 이글 보니까 못간게 더 아쉽네요ㅠ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스크랩좀 할께요
몰핀스 진짜 재밌었어요 보컬분 선글라스끼시니까 배우허준호닮으신... ㅋ
님 바셀린때 안보이시던데...-_-a 만나서 반가웠어요 ㅋ
그 때 앞에서 때창 열심히 하셨습니당..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ㅠ.ㅠ (더 멋진 영광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용..+_+)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잼썻어여
나인씬의 커버곡이 의외였어요.... 어쨋든 인상적인 공연이었다는
정말 최고였음 ㅠㅠㅠ 그때 시간이 멈췄으면 좋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