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월 31일 일요일
부천 상3동 주민센터 맞은편 건물8층
거암 수불사 오후 6시에
저녁식사와 반주, 그리고 차한잔
번개있슴.
7호선 상동역 5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거리.
일요법회가 끝나고도
온기를 데피며 종소리님이
기다림들 달아 주셔서
6시경 하나 둘씩 모여서
주린 배를 먼저 모락모락
차한잔으로 달래고 있었다.
그리 온다시는 님 다 오고
우리는 바로 양푼김치찌개 집으로.
멀리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출장 다녀온 왕소금님
부천 주민으로서 가장 싱싱 떠오르는 샛별 연의님
서산 풍연재와 부천 그 동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송우님
늘 항상 "콜" 호쾌히 기다림을 달아 맞아주시는 종소리님
술이면 술, 차면 차, 악세사리면 악세사리
있는듯 없는듯 묵묵히 들어주며
늘 넉넉히 시간과 마음을 지펴 나눠주는 백대인님
강화도 바닷가에 낚시 드리우고
시간을 벗삼다 겨우 빙어10마리만 낚다왔다는 글쎄요님
김해의 소정님과 동갑내기라며 그 공감으로
인연을 더욱 반기며 아껴주는 인천언니 운초님
그리고 운초님을 따라 함께 미소를 살라주신
가입은 이 미 오래전에 하고 계셨다는 경목님
주말밤 인수봉 밑에서 비박하고
등반하고 내려오자마자 달려온 황삿갓님
그리고 그님들의 교착점에 산울림
연의님이 가져온 중국 백주와
백대인님이 가져온
10여년 이상 꿀과 함께 버무려 숙성시켜 그윽한
매실과 복분자 에끼스
그에 부은 처음처럼 이슬로
차곡차곡 서로의 낯설음들 녹여서
한가슴 붉게 발그스름한 얼굴 지펴낸다.
얌냠 쩝쩝 그러다 짠
다시 쩝쩝 얌얌 짠 짠
수줍음은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건데
오히려 더욱 붉어지는 양볼 미소들이여~~
밖이 추울수록
쪽쪼옥 술이 달디 달고나야
인자 배부르니 땃땃하니
수불사 다실로 다시 들어앉아
차한잔 잔잔이 촉촉히
도란도란
두런두런
오후 3시에 쏘아올린 번개가
이토록 다북다복할 줄이야
서울 나들이는 멀다 하시고는 소원하였더니
가까이 부천 이 수불사라는 공간이라 하니
이리 다회의 수요가 클 줄이야...
인천님네 다우들
함 수불사를 베이스캠프처럼
이용들 하시구랴~~~
그리그리
돌아가며 다담정담 지피고 있었다.
茶는
수불사 대만우룡부터
차맛어때 난생처음 백차
해미 천장사 후박나무님이 주신 금로수제차
송우님 2005년 동경호
운초님이 아끼는 구절초 화차
고수사랑님이 주신 이무산차
그렇게 차를 우리고 들며
가져온 선물도 나누고
도심의 빌딩 한복판에서
산사같은 향기 속에
정원을 산책하듯
우리는 함께 시간을 그려내다.
그러다 그러다
분위기에 낭만을 얹어
음악 선률도 따르고
좋아하는 시도 글도
마음 이는 대로 읊으며
그를 지그시 경청하며
설맞이 신년 새해
덕담도
밤하늘 어둠 속 등처럼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듯
그린듯 잔잔이 켜다.
아, 여기엔
촛불 조명이 또 있었지?
전등을 끄고
내 마음에 사르는
촛불 하나
마치 나와 너
우리는 가슴에
소롯 스며와 안겨드는
합장 기도인 듯...
차 한 잔
우리는 저마다
오다 가다 머물다
길 위에 서있는
강 위에 떠있는
나~ 그네
길 위에 하늘
강 아래 물결
높고 깊어도
빈맘 갈증 채워줄
물한모금이 쉽지않더니
아아,
우린 저마다
서로에게 한 잔
거울이요 우물이었구나
나로써만은 채워지지않는 여행
길 가다 가다 만나는
너라는 한 세상
너라는 오아시스
서로를 축여주는 우물이었구나~~~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즐거웠습니당~~~~~
미투요^^
아.... 수불사 꼭 가보고 싶은데 ㅡ.ㅡ;;
분당에선 부천이 가까운가?
다음에 또 갈 것이면 기별드리리다^^
오랫만에 모두 뵙게되서 방가웠었요......
자리의 도화선을 만드러준 지역주민 왕소금고마웠구요
늘 회원들을 챙기고 보듬어주는 산울림 감사합니다.
춥은 겨울밤에 우리는 참 따뜻한 시간이였습니다...^^
예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좋다^^~
^.,~
좋아겠네요 ...수불사 나도 가고 싶은데 ..복있는 분들만 모였네요
그대는 사랑을 행동하시는 님~~~
사진과 글 마치 현장에 있는거 같습니다.
한편에 時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보입니다. 수불사 번개 다회...오랜만에 뵙는 얼굴들도 보이니 반갑습니다.^^
어느 일요일 함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