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남자 대표팀은 세대교체와 함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한국농구의 저력을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 길에 오를 남자 대표팀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서장훈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14~15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후배들이 도하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내 할 일에 주력하고 싶고, 한국이 그리 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규섭
매번 그렇지만 대표팀에 뽑힌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2002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덧 고참 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얼마만큼 출장하느냐 보다는 후배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고 팀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싶다.
송영진
대표팀에 선발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지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에 못지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출중한 후배들이 참여를 하고 있고, 훌륭한 선배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다만 선, 후배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야겠고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결승전에 가서 중국을 꺾는게 제일의 목표이다.
김승현
아시안게임 2연패가 목표이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만 모였기 때문에 팀 조직력에는 걱정이 없다. 단지 빨리 몸 상태가 좋아져서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김주성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다. 대표팀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자부심도 느낀다. 그러나 중고참이라 해서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선수와 편하게 지내고 있고, 친하기 때문에 생활이라 던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거의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제 기량을 발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적으론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승전에 진출하여 멋진 경기를 보이고 싶다.
김성철
앞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해 내 나이가 31세, 어느새 장훈 형과 같이 최고참이 됐다. 현재 우리 대표팀이 젊어져서 구심점이 없는데 고참이고 아시안게임에 두 번째 출전하는 만큼 앞에 나서서 선봉 역할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에 무릎이 안 좋았다가 재활해서 나아졌는데 대표팀 합류 직전에 또 삐끗했다. 하지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생각으로 꼭 금메달을 따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양동근
몸 상태는 평소와 똑같다. 상태가 좋든 그렇지 않든 언제나 똑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영향 받지 않고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게임에 뛰든 안 뛰든 항상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팀 분위기를 좋게 해나가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은 내게 있어서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한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에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하겠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방성윤
계속 침을 맞으면서 부상 부위 치료에 전념했다. 통증은 완화됐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태극마크는 정말 특별한 의미이며 달게 돼서 너무나 영광스럽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에 몸이 안 좋은 상태로 가게 되어 안타깝지만 뛸 수 있든 그렇지 않든 최선을 다 하겠다.
김태술
안동 대회가 끝나고 쉴 시간이 없었다. 허리를 삐끗하고 허벅지와 무릎 쪽에 타박상을 입은 것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는데 말단으로 있다 보니 긴장이 돼서 저절로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 성인 국가대표 선발은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이다. 훌륭한 선배들 틈에 껴서 운동하는 것만 해도 한 단계 성장할 기회다. 선배들이 쉬는 동안 볼을 원활히 돌리면서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120% 열심히 하겠다.
양희종
아직 학생이고 나이도 어린데 대표팀에 뽑혀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뽑힌 것에 만족하지 않고 형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시합에 나갈 시간이 조금이라도 주어진다면 그 시가만큼은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김민수
첫 국가대표 선발이다. 매우 기분이 좋고, 열심히 할 계획이다. 프로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니 재미있는 점이 많다. 선수들 모두 파워도 좋고 자기 관리도 잘 하셔서 배울 점도 많았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감독님이 수비를 많이 주문하신 만큼 수비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하승진
뒤늦게라도 대표팀에 불러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선수들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몸상태도 좋고, 나 또한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다. 서장훈 선수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또한 큰 영광이다. 훈련할 때나 평소에도 플레이에 대한 코멘트, 그리고 전반적인 것에 대해 조언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점프볼 한필상·손대범·전혜선·이선영 기자
첫댓글 야구는 힘들어졌으니...농구국대 분들 화이팅~
잘 읽었습니다.
헉! 김성철이 31세나 됬다니;;
아~~ 우리 선수들 화이팅! (근데 다들 부상을 달고 사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 특히 가드 선수들 어여 컨디션 끌어올려 멋진 경기 지휘해 주시길..!)
우리 선수들 아자!
아 그런데 대표팀 감독님은 누구죠?
최부영 감독이시죠.
승진,희종,태술,동근....꼭 군면제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