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단, 눈으로 본 것은 전부 ‘뇌 로그’로 저장되므로 미래에는 배우자 몰래 바람피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이 늦게 끝났어”라고 능숙하게 거짓말을 해도 “그럼, 뇌 로그 좀 확인해 볼게”라는 배우자의 말 한 마디에 들통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각과 청각 등을 통한 외부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 즉, ‘기쁘다’, ‘슬프다’, ‘짜증 난다’ 등의 감정도 기록으로 남아, 가령 ‘저 여성에게 성적인 흥분을 느꼈다’는 야한 생각도 누군가 뇌 로그를 확인하면 금세 들킬 수 있다.
009. 뇌 로그_ 비밀이 없는 세상
현재 중국에서는 고속철도망 정비가 한창인데, 그 기세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속철도망을 남쪽으로 연장하여 동남아시아와 연결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교통이 불편한 라오스로 진입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로, 중국 윈난성에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까지를 잇는다. 비엔티안은 타이 국경에 가까워 언젠가 타이와도 고속철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 이후부터는 말레이시아 철도가 있다. 이렇게 되면 상하이에서 싱가포르를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권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031.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달리는 대륙 횡단 철도_ 속도로 진화하는 아시아 교통망
미국의 경우 마이너리티가 메이저가 되면 공화당은 두 번 다시 정권을 잘을 수 없을 것이고, ‘민주당 국가=큰 정부’를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큰 정부를 뒷받침할 재정이 미국에는 없다. 따라서 어디에선가 한번은 리셋을 할 필요가 있다. 그 전에 일단 자유와 보수의 대립이 무너지고, 약화된 보수가 반격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큰 내전과 전쟁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성장하지 않는 미국에 대혼란이 일어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슬람 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앞지르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 결과 ‘성장’을 전제로 한 서양 사회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의 전형적인 예가 바로 미국이다.
065. 성장하지 않는 세계_ 미국의 최대 보루 ‘지적재산권’이란?
출판사 서평
20년 후 세상을 읽는 ‘미래 키워드 100!’
첨단 기술의 미래에서 정치·경제적 힘의 변동까지
미래를 대비하는 100개의 실마리를 찾다!
“향후 20년간, 인류는 그동안 체험하지 못한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앞으로 20년이 인류에게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2035년은 우리가 믿어왔던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이다. 그때가 되면, “의학의 발달로, 특히 유전 공학의 발달로 인류가 죽지 않거나, 아니면 믿기 어려울 만큼 오래 살 수 있게” 되고, 또한 “로봇이 인간의 일을 상당 부분 대신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의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며, 유전자 조작으로 디자인된 아이를 갖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치, 경제적 무게 중심 역시 크게 변동할 것이다. 이슬람 파워의 대두, 월가로 대표되는 국제적인 금융 기관과 세계 정부의 대결, 기축 통화인 달러의 몰락과 자본주의 3.0의 등장 등 지구촌 전방으로 거대한 변화가 20년 안에 다가올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035년의 세계》는 이처럼 첨단 기술의 미래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리스크·환경 등 20년 후의 총체적인 미래상을 핵심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일 년에 지구를 4바퀴 이상을 돌며 각국의 최첨단 연구 기관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만난 연구원과 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키워드를 얻고, 그것을 10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저자는 각 키워드의 현재를 설명하고 상상력과 통찰력을 발휘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한다. 테크놀로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미래의 과학, 정치, 경제, 환경 등을 꿰뚫어 보는 신선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독자든 가장 빠르고 선명하게 미래를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히 사는 인간 · 오믹스 의료 · 자본주의 3.0
디자인된 아이 · 미래 음악 · 인공 합성 기술…
세계 도처에서 이미 시작된 믿기 어려운 변화들!
“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확대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 도처에서 믿기 어려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중요한 것은 잠자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미래는 고정적이지 않다. 미래의 키워드를 안다는 것은, 미래에 어떤 싹이 자라날 것인가를 아는 것과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100개의 키워드는 미래를 대비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미래의 키워드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 수 있다.
·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 이동하는 힘은 경제와 정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 지구 환경의 변화는 인류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006 디자인된 아이-신의 영역, 자기 뜻대로 아이를 디자인하다’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부모가 바라는 재능과 적성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 즉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일이 이미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고, 사업 아이템으로도 획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생리적, 윤리적으로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높지만, 앞선 부유층은 암암리에 디자인된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064 세계정부 VS 영국 금융 기관-누가 월가를 좌지우지 할까?’에서는 기업의 조세 회피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래에는 세계 공통 규칙을 비롯해, 세계 통일 정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세계 금융권을 쥐고 있는 영국은 크게 저항할 것이며, 21세기는 세계 정부와 영국 금융 기관의 냉전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093 바이오와 오가닉의 하이브리드 농업-식량 부족과 땅값의 상승’에서는 기후 변동으로 경작이 가능한 토지가 줄어 미래에는 식량 부족난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며 미래에는 유전자 변형으로 강해진 종자를 유기 재배로 안전하게 키우는 농업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2035년의 세계》는 미래에 대한 힌트로 가득한 미래 예측서이다.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넘어, 이류의 정치·경제적 변동,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생성과 커져가는 리스크의 정체까지 미래 세상에 대한 혜안 가득한 전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35년의 세계 | 다카시로 쓰요시 - 교보문고 (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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