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혼조세로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
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신용경색 여진 등이 단기급
등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격부담이 덜한 우량 중소형주 등 개별종목에 관
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 = 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물가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킬 개연성이 있다는 것은 미국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조사해 본
결과 과거에 비해 근래 들어 더 상관관계가 높아졌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소
비, 물가 관련 지표들이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관련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으므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
만 코스피 1,840선에서 바라봤을 때 "우려보다 나았다"는 식의 주가 반영이 "의미
있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향후 주가가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촉매제로 유가 하락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행인데, 그전 까지는 프로그
램 매매에 따라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소모적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
수보다는 종목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단기 전술로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된 상황
이지만 악재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호한 투자심리가 유
지되고 있고 2.4분기 후반부터는 미국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
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글로벌경기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시각
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특히 내수주보다 업황이 양호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
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유가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글로벌 각국
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책대응력 저하 등에 따른 불투명성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지
속적인 걸릴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120달러 선이 유지되는 한 유가 움직임을 가장
중요한 단기 변수로 설정하고 탄력적인 대응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 지수의 단기 변동성 확대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IT, 자동차 부품
등 일부 중소형주 중심의 대안카드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 = 미국 다우지수의 200일선 이동평균선 안착은
미국 경제가 신용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
란 점에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한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주
들의 부진 등으로 다우지수의 200일선 돌파는 힘겨운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6월 선
물만기 때 코스피지수200 종목의 변경 등이 예정돼 있어 매수차익 잔고에 대한 청산
욕구가 높아지면서 투기적인 선물매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당분간 장
세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 향후 특정업종이 장세를 주도할 것
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종목별 특성과 경쟁력, 실적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 주식시장은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
고 있으며,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 직후 대량 매수가 나타났던 시점에 지
수가 단기 저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든다. 국
내 증시는 아직 베어마켓 랠리라는 의견을 불식시킬 만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
고 있지는 못하지만 증권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은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발 악재 이벤트들에 대해 국내 증시는 내성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으로
도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주도주로 재부상하며 수급 여건마
저 좋아진 IT업종에 지속적인 관심 필요하다.
▲대신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 = 수급면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로
인해 기관 매수세가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글로벌 신
용경색의 완화와 더불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 및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점은 신흥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
는 요인이다. 특히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외국인 지분율이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그
동안의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하는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대
만 증시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경우 3월17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률 갭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선호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대만 증시에 역전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 3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
타내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 전날 삼성전자 등 주도주들의 반등이 인상적이긴
해도 유가 상승과 프로그램매매에 끌려가는 판국이기에 주요 지지대를 제외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프로그램 매매에 현혹되지 않도록 실적 호전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 대응을 권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최근 장세의 흐름이 미국 증시, 외국인 매매와 상
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증
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 속에
종목별 개별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다만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도 다소 제한
될 것으로 보이며 매매 종목은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첫댓글 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