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를 선정한 이유 오늘의 주제는 미국경제 회복, 그 중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용지표다. 많고 많은 주제들 중 왜 하필 이 주제를 택했을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경제 점검 최근 미국경제 '자체'를 다룬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그것이 실업률이든 주택시장이든, 또 민간소비이건 간에 미국 실물경제의 흐름을 면밀히 체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물론 글로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필자가 이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이나 수급을 분석하는 시간에 비해 미국경제 펀더멘털을 다루는 시간이 부쩍 줄어든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원래 주식시장이라는 게 참가자들의 수급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보다 큰 흐름은 경제 자체의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인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그동안 필자가 글의 소재로 등장시켰던 것들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 그 근저에서 조용히 흐르고 있는 미국경제의 본류는 대부분 놓쳤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같은 '본류'라 해도 그 주체가 기업이냐 아니면 매크로 경제냐에 따라 둘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S&P500 기업들의 이익추이나 선행 PER이 될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오늘 살펴보려는 고용통계 혹은 GDP수치 등이 대표적 예라 할 것이다. 일단 오늘만큼은 글의 초점을 주식시장이 아닌 미국경제 자체에 맞춰보려고 한다. 아쉬워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글 말미에 주식시장에 대한 코멘트도 간단히 삽입할 예정이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둘째, 소재 고갈 지극히 개인적이며 얍삽하기까지 한 이유다. 최근 다룰 주제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나 했더니 잠시 주춤한 상황이고 필자가 거듭 경고했던 중국경제도 슬슬 회사채 부도사태에 면역되어 가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국가가 아니라 글로 쓰기 망설여진다. 미국 Fed에 초점을 맞춘다 해도 작년 말 발표된 테이퍼링의 궤도를 준수하게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 뭐라 문제제기할(?)거리가 없다. 굳이 쓴다면 쓸 수 있겠지만 이미 여러번 등장시킨 소재인지라 읽는 독자들 입장에선 하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유로존의 일부 국가에서 갑자기 디폴트가 난다던지 미국에서 9.11 테러에 맞먹는 쇼킹한 일이 일어난다면 신나게 쓸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세계 그 어디를 뒤져봐도 그다지 쓸거리가 보이지 않는다. 남은 것은 하루에도 수십번 얼굴을 바꾸는 주식시장이 되겠는데 이는 현재도 충분히 다루고 있는 소재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이야 말로 미국경제에 대해 진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지 않을까? 소재 고갈해소와 필자 특유의 실험정신 발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뜻이다. 뭐 어쨌든 나쁘진 않다. 덕분에 글 쓰는 시간이 조금 늘어날테지만...... 셋째, 개인적 호기심 사실 최근 좋아지고 있는 미국경제의 이면에 어떤 것들이 숨겨져 있을까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하던 차였다. 흔히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에 환호하거나 탄식을 내뱉지 않는가. 미국경제에 대해 필자가 내심 짐작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긴 하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더 구체화시키고 싶었다. 오늘 글은 이런 과정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 *묘한 그래프 오늘 주인공으로 쓰이는 지표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그래프다. 별로 어려울 거 없다. 어떤 사람이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실직하게 되면 노동부에 가서 실업급여를 청구하게 된다. 한사람이 신청하면 당연히 1건으로 통계가 잡힌다. 미국 전역에서 집계된 수치가 바로 이 데이터인 것이다. 보통 많이 쓰이는 지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다. 직장을 잃고 인생 최초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만 통계에 포함시킨다는 뜻.(예를 들어 4년 전에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해서 잘 타먹었고 올해 또 실직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하게 될 경우 4년 전에는 통계로 잡혔지만 올해는 통계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미국경제가 좋아진다면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겠는가, 아니면 줄겠는가? 당연히 줄어드는 게 정상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이같은 추이가 매우 잘 드러난다.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 첫번째로 눈여겨 볼 부분은 옅은 파란색 부분이다. 이 기간은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해 미국경제(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도 역시)가 초토화됐던 시기였다. 경제가 악화되니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고 자연스레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두번째로 볼 부분은 그 이후의 추세다. 2009년 여름을 기점으로 Fed의 양적완화가 개시되었고 미국경제는 점차 반등을 보이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 숫자는 감소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몇번은 하락추세를 벗어나 갑자기 상승함으로써 Fed와 경제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녹색 화살표 부분) 하지만 이f런 노이즈 현상은 계절적 요인 혹은 단기악재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일단 이 그래프 하나만 보더라도 '미국경제가 점차 괜찮아지고 있구나'하고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테이퍼링이 가시화된 작년 여름 이후 감소추세가 현저히 약해졌다는 게 수상하기는 하다. 이는 추후 기회가 되면 정밀 분석해보겠다.) 그렇다면 이를 주식시장과 연계시켜 분석하면 어떤 모양이 나올까? 미국경제가 서브프라임 위기를 멋지게 극복해냄으로써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면 주식시장도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된다. 위 그래프와 S&P500을 포개 놓으면 아래처럼 된다. 빨간선은 위 그래프를 위 아래로 뒤집어 놓은 것 뿐이다. 어떤가? 두 그래프가 기막히게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어긋난 적도 많지만 중장기적 흐름은 두 그래프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소 불안한 구석도 없지 않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데 비해(위 그래프 상으로는 상승이다. 실제로는 감소하는 추세) 주가지수는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거 수년간의 데이터를 봤을 땐 주가지수도 결국은 상승으로 돌아서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맨 처음 나온 그래프를 유심히 쳐다보자. 현재 미국의 고용사정은 어떤 상황인가? 비관적인 상황은 분명 아니다. 미국경제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층 분석 첫번째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알아채셨을 것이다. 필자가 위 단락까지만 쓰고 말았다면 굳이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이다. 맞다. 이미 위 내용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자료에 숱하게 나온 내용이다. 사실 오늘 글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왜냐? 위의 내용에 대해 철저히 따져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1. 3월의 고용현황은 괜찮은 편이다? 엄밀히 말해 주어와 서술어를 바꾸는 게 맞다. 미국경제가 괜찮기 때문에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데이터와 그래프를 바탕으로 미국경제를 판단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주장도 충분히 봐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땐 이 주장은 분명 옳다. 단기적으로 보면 단순 실수나(실제로 미국 서부 몇개 주에선 실업수당을 집계하는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켜 일대 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틀린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 명제가 그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서 사고를 멈추는 게-예를 든다면 3월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낮게 나왔으니 미국경제 괜찮구만..하고 넘어가는 거-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와 서술어가 뭐든지간에 이들 데이터를 맹목적으로 믿어선 절대 안된다는 뜻이다. 미국 노동부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 1천건이었다.(이는 3월 22일 수치이며 3월 29일 수치는 4월 3일 오전에 발표된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강력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필자는 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대신 다른 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해보려 한다.
우리가 흔히 언론이나 방송, 또 전문가들에게서 듣는 데이터 대부분은 소위 '마사지' 작업을 거쳐 공개되는 수치다.(실업수당도 물론 여기에 포함) 현재 유지되고 있는 추세와 기간조정을 거친 데이터라는 뜻이다. 이런 데이터를 사용해 그래프를 그리면 기존의 추세를 벗어나는 움직임이 매우 완만하게 그려지게 된다. 물론 이런 방법이 아주 틀렸다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과 언론 그리고 일반 투자자들이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이 데이터는 구하기도 매우 쉬울 뿐더러 여러가지 실험을 할 경우 기존에 행해진 분석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석자로 하여금 일종의 '안도감' 같은 걸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데이터, 그래프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볼 필요는 없다. 시간과 에너지가 그만큼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지표들이나 데이터에 대해선 한번쯤 의심을 품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는 조금이라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주든 별 효과가 없든 이런 노력을 하는 게 독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도 얘기한 바 있지만 인터넷에 경제관련 글을 올리는 분들 대다수는 물론 제도권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까지도 이런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거 같다. 대부분은 기존의 데이터, 수치들을 아무런 의심없이 그냥 받아 쓰고 있다. 물론 필자도 그대로 받아쓰곤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한번이라도 하는 것과 아예 하지 않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시도를 안해봐도 좋다. 하지만 한번쯤은 의심을 가져보자. 필자의 경우 이런 시도를 해봤을 때 얻는 게 무척 많았기 때문에(주황선이나 코스피 모형도 이런 실험 끝에 얻게 된 수확물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생각을 더 알고 싶다면 여길 클릭해 읽어보길 바란다.(가급적 읽어보시길...글 중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항목이다.) 아무튼 실험정신을 발휘해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미국 50개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를 수집한 후 총계를 내어봤다. 그리고 이 수치가 그리고 있는 추세를 명확하게 그리기 위해 필자가 임의의 산식으로 몇개의 선을 추가해 삽입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그래프를 그려보면 현재 위치가 과거 추세에 비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또 급락, 급등이 나와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당신이 기술적 분석에 관심이 많다면(특히 추세 분석) 이런 방법은 더더욱 필수라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걸 그대로 믿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아래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둔다. 관점을 달리해 생각해 보는 건 수익률을 향상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이다. 위 그래프를 해석하기 전에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성명문을 먼저 살펴보겠다. -3월 22일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총 27만 3400여건에 달했으며 이는 전주 대비 약 12,500건 정도가 감소한 것임. -작년 이맘때의 청구건수는 전주에 비해 14,600여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올해와 작년을 비교해보면 올해 고용사정이 한결 나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음. -2013년 같은 기간동안 기록했던 청구건수는 총 31만 5600여건이었음.(vs 27만 3400여건) -3월 22일 발표된 수치는 최근 10년 평균수치에 비해 8,600여건 정도 적은 것임. 역시 좋은 신호임이 분명함. 이 내용만 봐서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수치가 추세선에 비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아니면 가까이 붙어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않다. 하지만 위에 등장시킨 그래프를 본다면 1)현재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가 지극히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2)일단 단기 저점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증감율 그래프도 그려봤다. 2014년 이후 추이 이 그래프로 알 수 있는 건...... -최근 청구건수는 전년대비 1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 감소치를 기록한 것. 특히 2014년 이후 발표된 수치들이 대부분 0~-5% 구간(두번째 그래프 분홍색 영역)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3월 22일의 수치는 미국고용시장이 건강하다는 증거로 생각할 수 있음. -시야를 넓혀 본다면 현재 위치는 2009년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형성됐던 영역(첫번째 그래프 분홍색 영역)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즉 3월에 보여준 미국 고용시장 흐름은 괜찮았으나 과거에 비해선 그 상승세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다. 2. 주식시장은 과연 괜찮을까?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위 그래프를 토대로 현재 주식시장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한번 파악해보자는 것이다. Fed의 QE프로그램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 굳이 S&P500 그래프를 등장시키지 않아도 이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QE가 미국 고용시장에도 그만한 효과를 끼쳤는지는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아래 그래프를 활용해 판단해보자.
1. 다른 부분말고 2011년부터 2012년 하반기까지 어떤 현상이 있었는지 살펴보자.(보라색 사각형 부분) 당시는 Fed가 QE2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시기였고 얼마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하고 연이어 QE3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서 보듯 이 기간동안 실업수당 증감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즉 QE가 전면시행됐 건 시행되지 않았 건 별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다. 만약 QE가 주식시장에서 그랬던 것만큼 위력을 발휘했다면 위 그래프의 보라색부분 내 파란선은 하락했어야 한다. 2. Fed의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일부 전문가들에게 격렬한 비난을 받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미국경제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고용시장에서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나 근로자들의 부 증진에 기여하기는 커녕 쓸데없는 자산버블만 확대시켰고 이게 다시 붕괴될 때는 실물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위험성만 증대시켰기 때문이다. 3.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공개해보겠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이 그래프는 위에서 공개한 그래프다. 단 일부 선들을 제외했다. 파란선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원본 데이터를 나타내며 빨간선은 추세의 하단라인을 나타낸다. 빨간선만 집중해서 보길 바란다. 현재 빨간선의 위치는 200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위치에 머물러 있다.(녹색 화살표 2개와 이 둘을 이은 주황선을 주목하시길) 2007년 3월이 어떤 상황이었는가?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언론은 물론이고 제도권에서도 그 누구 하나 주식시장이 붕괴하리라고 예상치 못했었다. 설령 주식시장이 붕괴하더라도 그린스펀(당시 Fed 의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활황이 되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때는 주식시장도 붕괴할 위험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뒀어야 했다. 당시 미국경제가 활황이었던 건 순전히 주택시장의 버블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실업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던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당연히 주택시장이 버블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뚜렷한 실체없이 주식가격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점은 강세론자 조차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2007년 당시처럼 버블의 정점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와 비슷한 그래프는 한개 더 존재한다. S&P500 차트와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가중평균한 결과를 포개놓은 그래프다.(빨간선은 축을 바꿨다.) 서브프라임 직전 시장이 고점을 찍었을 때 파란선은 세로축 기준으로 0.25 이하에서 머물고 있었다.(즉 녹색선 위에서 놀고 있었다는 얘기)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최근 파란선이 녹색선 아래로 잠깐 내려오긴 했지만 조만간 다시 녹색선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고용시장 펀더멘털에 비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얘기다. 더구나 지금은 7년전 이맘때와 무척 비슷한 상황이다. Fed는 당시 급격하게 늘려가던 자산팽창 속도를 일거에 멈추었다. 지금은 어떤가? Fed는 테이퍼링을 공식선언했다. 자산 증가속도는 점점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과연 2007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인가?
아래 그래프는 원래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린 게 아까워 마저 등장시킨다. 대신 별도의 해석은 하지 않겠다.
*최종정리 -오늘 글은 미국 고용시장, 그 중에서도 순전히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바탕으로 살펴본 결과물이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분명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은 조만간 후원자용 글로 써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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