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마고도 -울진 금강송길 트랙킹

[밝음이]

한국의 차마고도란

울진 금강송길 트랙킹을 다녀왔다

입산이 까다로와 갈 기회가 잘 없을것 같아

아는 산악회에서 간다기에 1달 전부터 신청을 해놓고 기다렸다

금요일밤 12시에 출발하는데

차가 출발하면서 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울진 도착 할 때까지 내려

트랙킹 하는 동안 우의에 우산에 성가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출발시간이 되어서 살살 안개구름이 그치고 비가 잦아 들었다

숲해설가가 동행 해야만 하고 인원이 하루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금강송 길은 1구간 3구간만 개방했다고 하는데

1구간길은 편도 13.7키로 약 7시간이 소요되고

3구간은 왕복 16.3키로로 7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첫날

1구간갈은 그옛날 보부상들이 봉화 쪽으로 장사하러 다니던 길로

그곳까지 가려면 12재를 넘어야 하는데 금강송트랙킹 길에 3개의 재가 속해있다

높지는 않았지만 35리나 되는 산길을 오르내리니 힘이들었다

그렇지만 아름드리 잘뻗은 금강송에서 품어져나온는 피톤치드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들의 잔치.

긴 시간이 어느새 지나갔다

민박집에서 먹는 저녁은 얼마나 맛나는지.

한그릇을 뚝딱하고도 미련이 남았다

식곤증과 같이 피로가 밀려와 일찍 꿈속으로 들어갔다

1구간 (13.5키로)

두천1리-내성행상불망비-찬물내기-조령성황사-너삼밭-저진터재-소광2리

두천1리 금강송길 1구간 시작점

밤새 무섭게 오던 비가그치고...

내성행상불망비쪽으로 가는 돌다리를 건너고..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어준 두분을 잊지말자고 세운 불망비

가다가 이런 폭포와 계곡을 만난다

이름도 모르는 들꽃들이 아름답다

조령성황사-앞의 아저씨는 숲해설가인데 이동네 사시는 분이다

아름드리 금강송 (황장송)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다

정갈하게 차려진 저녁-된장찌게맛이 끝내주었다

둘째날

일찍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집뒷길로 가니 하얀 메밀꽃이 한창이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것 같다고 표현한 이효석님이 생각났다

정말 굵은 햐얀소금이 덮혀있는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맛나게 끝내고

오늘은 제3구간 탐방에 나섰다

제3구간은 금강송군락지와 500년이 넘은 금강송과 미인송을 보러가는 코스다

길이는 1구간보다 길지만 평지를 많이 걸어 시간은 오히려 짧았다

가는 골골마다 아름다운 폭포와 소

쭉쭉 뻗어오른 잘난 금강소나무 속을 걷는 맛이란

몸자체가 온통 다 정화되는 느낌이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지없이 넓어지는것같다

내가 산에만 갔다오면 정말 조오타조오타를 외쳐댔드니

친구왈 "너 안좋은곳이 어디있냐?"했었는데

한국의 차마고도

금강송 길 트랙킹

정말 조오았다

제3코스

소광2리-저진터재-너삼밭-530년된 금강송-미인송-원점회귀

중간에 버스가와있어 소광2리까지 가진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본 동네 벼들이 많이 익었다

이곳에도 메밀밭이 군데군데있다

530년이된 금강송-보호수다 사진은 별로지만 실물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금강송 근락지

[어니]

아름답고 멋진 우리의 금수강산!..고요하고 정말 평화로운 숲 길이네요..
아! 가고 싶어라..
한국의 차마고도라 하는군요 제가 가야할곳으로 치부책에 접수 해놓고..ㅎㅎ
좋은곳 답사 하셨으니 우리랑 또 가야지요..하루코스인줄 알았어요

사진속 언니 소녀같아요
메밀꽃 야생화 귀한 금강송 보며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밝음이]

언젠가 시간내서 다시한번 가보고픈 곳이랍니다
금강송길도 좋지만 민박집의 밥맛을 잊을수가 없어서...ㅎ.
하얗게 핀 메밀꽃
굳이 평창이 아니라도 너무 좋았어요.
동행할 날을 꿈꾸며..

[가희]

소나무 중에 소나무가 금강송이지요.
비오는 날 혹은 비 끝친 후 금강송 울울 창창한 그길을 걷노라면
그 길이 그토록 고귀 할 수가 없어요.
정말 고귀한 그곳을 다녀 오신 밝음님
그래서 얼굴은 늘 밝음의 빛이 서려있나 봅니다.
멋져요. 나이를 뒤로 하고 사시는 분 밝음님 같애요.

[밝음이]

정말 잘생겨 미인송이라고도 한다지요
긴 산길을 지루한줄 모르고 오르내린건
소나무와함께 한 아름다운 경치 덕분이었어요
나이 운운,하니까
이제 정말 나이들었음을 실감하네요
유럽 여행준비로 마음 바쁘겠어요
잘 다녀요샴,
아참, 비아그라 언제줄까?ㅎ.
가희님 체력이라면 그냥 다녀와도 괜찮을 거야

[튜립]

금강송이 밤새도록 비를 흠뻑 맞아서 더더욱 싱싱 하고 깨끗하고
우람하고요 밝음이님 잘 찍은사진 잘보고 읽어보고 가요

[밝음이]

튜립님 댓글 감사합니다
늘 좋은날 되셔요

[엉겅퀴]

긴 시간 트레킹은
이 사람도 자신있는데 ㅎㅎ

좋은 길
좋은 시간
오래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좋은 곳 다니시면서 건강 잘 챙기시고요.

더
좋은 날 되세요

[밝음이]

트랙킹 고수이신 선생님에 비하면
저는 아직 애송이지요
좋은곳 다니면서 건강챙기시라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능력 될 때까진 부지런히 다니고싶어요
아름다운 산천들 눈에 넣어두고 싶고
건강도 챙기고싶고..
늘 풍성한 선생님 산방 가을 뜰 처럼
이가을 몸도 마음도 넉넉하고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뜻하신 모든일이 잘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수국화]

대체 지칠줄 모르는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요.

멋지게 쭉 뻗은 금강송..
서로 포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네요.
야생화도 예쁘고.나락이 노오랗게 익어가고.
메밀꽃도 정겹게 피어있는 걸 보니 가을이 가까이 와 있군요.

[밝음이]

수국화님이 가셨으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탄생했을텐데..
시간 나시면 꼭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멍든 상처는 이제 가셨나요?
걱정 많이 되었는데...
늘 즐겁고 행복한날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