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화요일 9:20 교회로 보내는 열다섯번째 편지★수료식 D-9
●잘잤니? 몸이 많이 피곤하지?잠도 더 자고 싶었을텐데 훈련하러 나갔겠네?
교회 영상에 네가 메모해 보여준 이번 주 일정표를 엄마뿐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유용하게 보시리라 생각된다.각개전투를 3일식 하는 줄 몰랐네.처음 해보는 위장은 잘했어?엄마 생각에는 울 아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남다르게 완벽하고 센스있는 위장술을 했을 것 같은데~~입술도 발라야 완벽 위장술인데 두툼한 울 아들 입술은 어찌 되었을까나?ㅋㅋ♥♡훈련 후 밖에서 식사를 하는데 그 맛이 또 기가막히다는데 맛있었니?
오늘은 야외 취침도 있던데 동기들끼리 완전 밀착해서 자~~핫팩도 아끼지말고 붙이고..ㅎㅎㅎ엄마는 해보지도 않고 아는 척 한다고 비웃기 없기!!!
●엄마는 요즘 이기자 신병교육대 카페에서 훈련병의 품격 1~29회까지 마스터 했단다.
신병이 입소 해서 생활하고 훈련하며 수료할때까지 전반적인 과정들을 영상으로 보며 울 아들을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군화 광내러 가는것도 줄 서서 가던데~~ㅋㅋㅋpx는 가 봤니? 말로만 듣던 군인들의 천국!! 맞니? 2/10 첫 월급날이었는데 맛난것 사 먹었니?입소 첫 주에 건방이 그렇게 맛있다더니 지난 네가 보낸 편지에 요즘 훈련이 힘들어 간식으로 카스타드를 하루에 5개씩이나 주시고 달달한 것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걸 보니 군대 참 좋아졌다..ㅎㅎ 간접경험도 무시 못한다.알지? 엄마는 단번에 면봉이 총구 손질하는데 필요하다는것도 알았잖니?군인들에게 훈련 할때는 물티슈 또한 만능이라며? 아들 입대한 후 우체국에 손편지 보내러 매일 가다 보니 이젠 직원 분들과 자연스럽게 눈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어..자대 가면 지금처럼 자주 편지는 안하게 되겠지?전화가 있으니...소통할 방법이 없으면 없는대로 편지를 주고 받던 훈련소 생활이 그리울거야..
이 날이 오긴 오는구나. 수료식 카운트다운이 시작 되었다. 이제 이등병 계급장 달고 자대 배치받고 군생활 시작인데 마치 전역일 D-9인듯 설레고 보고 싶다..처음 1주는 엄청 지루하고 느리게 가던 시간이 지금은 LTE급으로 휙휙 지나간다..곧 만나자~~엄마 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