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이거보구 무지무지 감동 먹었는데...
요즘 본 드라마 중에 네멋대로 해라가 당연 짱이었던거 같다..
비극도 아니면서 여운을 주는 마지막 장면도 아주 훌륭하구...
인터넷 게시판 보면 이 드라마 디브이디 나오면 사고 싶다는 사람도 많던데...
나중에 케이블에서라도 재방송 하면 꼭 다시 보고 싶다...
--------------------- [원본 메세지] ---------------------
드라마를 거의 안 보는 배재석..
드라마 피크타임때인 밤 10시~12시 사이..
집에 있는 날보다 어디든 이 곳 저 곳 싸돌아..
아니면 다른데 쳐박혀있던지 그러니..
한번씩 집에 있어도 아무래도 내용이 이어지는게 드라마이니..
한번씩 볼래도 당연히 재미없으니..
라디오 음악 들으며 딴 일하고 그러거든요..^^
그래도 아직까지 제 마음속에 찐한 여운이 남아있는 드라마..
MBC 서울의 달..KBS 파랑새는 있다..^_^*
그러던 놈이..드라마 젬병이던 놈이..
최근에 "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 하나를 알게 됐습니다..
어케어케해서 중간쯤 할때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인터넷 다시보기 들어가서 1회부터 다시 보고 있답니다..
어제밤 마지막회가 방송됐습니다..
어제밤 드라마를 볼려고 집에 밤 10시 초저녁에 일찍(?) 들어오니..
엄마가 약간 놀라시며 금새 저를 대견해하시며..ㅋㅋㅋ
그래..드라마 볼려고도 이렇게라도 일찍 들어오니 좋다..그러시면서..
그 드라마 오늘 끝난다 하니까..괜히 엄마가 얼마나 서운해하시던지ㅋㅋ
누군가 저에게 그랬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그거 보고 나면 괜히 마음 한 켠이 먹먹해지는게..
마음 꿀꿀해지고...담배 한 개피 피고 싶은 생각이 나고..
소주 한잔 생각난다구요..
정말..
저도 그랬습니다..^_^*
제가 담배는 안 피기에 담배 생각은 전혀 못 느꼈지만..^^
제가 좋아하는 서민의 술..소주 한 잔 생각은 나더라구요..^^
작년에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나..
박하사탕..초록물고기를 봤을때처럼요..히~*^
네 멋대로 해라..
거기서 양동근(극중이름:고복수)이 뇌종양 병을 얻어서 사랑하는 사람인
이나영(극중이름:전 경) 말 안 듣고 자기는 수술 안 한다고..
그러다 마지막에 끝내 사랑하는 이의 간절한 청을 이기지 못하고..
죽을지 살아날지 모르는 수술을 하러 들어가며..
그런 대화가 나오더라구요..
보통 그런 상황이면.. 누구누구씨..수술 잘하고 와요..
건강해요..그런 상투적인 말들이 오갈 것인데..
참으로 생뚱 맞고..엉뚱하고..귀엽게..
난데없이..
경이(이나영)가 복수(양동근)에게 그러더라구요..
"복수씨..대통령선거가 며칠이죠?.."
"(약간 어리둥절한 얼굴로)모르겠는데요.."
"빨랑 나아서 나랑 손잡고 투표하러 가요..맨 정신으로.."
"(재미있다는듯 씨~~익 웃으며) 누구 뽑을 건데요?
"(약간 울먹이면서) 복수씨 같은 사람..........."
"그게 뭐에요..그런 사람이 어딨어요.."
"있겠죠..뭐..한 사람쯤은.."
이 장면을 보고 있으려니..웃음도 나면서..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영영 이별해야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애써 아픈 상대에게 슬퍼하는 모습 애써 감추려고 울음을 참는..
경이(이나영)의 모습이..참..
마음이 쨘해지더라구요..^_^*
참으로 참신하고도..참신하고도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대통령선거 투표는 꼭 해야된다는 교훈까지 주면서..ㅋㅋㅋㅋ
드라마에서 복수와 경이는 서로서로에게 존대를 하면서..
복수씨~~..경이씨~~..이렇게 서로서로 부르더라구요..
저도 얼마전까지 드라마에서나...가끔 아주 가끔..길 가다가..
서로 존대말하는 연인들 보면 닭살 돋고..
저게 뭐냐고...웃음도 나고 그랬는데..^^
경이와 복수의 서로 존대하는 모습..참 멋있더라구요..
서로서로 진심으로 존대하는 사랑..
서로서로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사랑..
그 사람을 믿고..이해해주고 아껴주고..
항상..그 사람 편이 되어주는 그런 사랑..
이 글 쓰고 오늘밤 잠자리에 들려고 베개 베고 누우면..
아까 TV에서 본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를거 같습니다..
빨랑 나아서 대통령 손잡고 대통령 선거하러 가요..
누구 뽑을건데요..경이씨..
복수씨 같은 사람..
있겠죠..뭐..한 사람쯤..
복수씨 같은 사람..
복수씨 같은 사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재석이도 누군가에게 "복수씨 같은 사람" 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런지...히~*^
2002년 9월..
재석이를 설레게 하는 한 사람이 생긴 거 같아..^^
재석이는 요즘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니..
뒤숭숭하니...그렇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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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Re:재석이도 이런 사랑을 하고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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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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