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양하은입니다[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2006 代이은 '무적라켓' 전남식기자 [2006-01-02 인천일보] nschon@ 개띠 탁구신동 군포中 양하은양 　“가끔은 엄마의 잔소리가 싫지만 엄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싶어요.고교생 국가대표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 한해도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군포 화산초등학교 소속으로 최근 2005년을 마감하는 전국남녀 중·고학생종합탁구 선수권대회 여중부 개인단식에서 쟁쟁한 중학생 선배 언니들을 물리치고 값진 우승을 차지한 탁구신동 양하은(13)양. 올해 군포중학교에 진학하는 하은양은 이미 초등 전국랭킹 1위에 등극했으며 4학년때(10살)인 지난 2003년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후 국내 최초 3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된 녹색테이블의 1인자다. 특히 지난80년대 초 청소년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김인순(41)씨의 딸로 대를 이은 모녀 국가대표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94년 개띠생인 하은양은 2004년 전국대회 3관왕에 이어 지난해 전국대회 단식에서 만 5관왕의 ‘무적라켓’을 과시하며 중등부 첫 시험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병술년 새해에도 정상행진을 계속하기 위해 특유의 승부욕과 성실성으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연말 영하의 날씨에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하은양과 개인코치 역할을 하고 있는 어머니 김씨를 군포시민체육광장내 탁구전용체육관에서 만났다. 군포중 선수들과 하루 4∼5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양선수 곁에는 코치이자 매니저인 김씨가 항상 함께하고 있다. 생김새 말고도 모든게 너무나 빼닮았다. 경기가 없을 때면 개별적으로 중국 전지훈련을 시키며 실력을 다듬고 좋은 운동여건을 찾아 학교를 두번씩이나 전학시키는 열정을 가진 엄마. 연습장에는 언니인 하나양(15.군포중 3년예정)도 지난해 전국학생탁구대회 단체전 1등 멤버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나양은 선수들을 위해 연습장에서 식사를 손수 챙길정도로 탁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같은 장소에 있던 아버지 양인선(47)씨도 체력단력을 위해 함께 산에 오를만큼 든든한 후원자다. 양핸드 드라이브가 주무기인 하은양은 탁구선수중 중국의 장이닝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최고가 되기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에 걸맞게 경기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158㎝ 자그만 체구에 강아지를 예뻐하고 가수 ‘보아’를 좋아한다. 김봉수 코치(군포중)는 “체격과 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성격이 좋은데다 평소 훈련내용을 시합적용에 하는데 완벽하고 경기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며 “정신력과 승부욕이 강한 탓에 큰 경기마다 역전 승리가 많아 대성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하은양은 지난 2003년 제12회 동아시아 호프스(12세 이하)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여자부 3위로 대표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받는 전국구 스타로 탄생했다. 호프스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92년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4학년 국가대표가 탄생한 것. 당시 입학을 일찍한 탓에 실제는 3학년 나이, 이때만해도 어머니 김씨를 기억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엄마의 아련한 선수시절 추억이 딸에 의해 세상에 다시 빛을 보게된 셈이다. 대전 신일여상을 거쳐 대우증권에서 뛰었던 김씨는 83년 스칸디나비아오픈 2관왕, 아시아청소년선수권 혼합복식 1위 등 80년대 중반 청소년대표를 거쳐 대우증권 창단멤버로 국제대회에서도 많은 활약이 있었다. 　“선수시절 국가대표로 세계대회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것이 늘 커다란 미련으로 남았으나 이젠 하은이가 그런 미련을 해결 해줄 저의 분신이나 다름없어요” 남다른 운동신경을 타고난 하은이에게 엄마는 여섯살 때부터 라켓을 쥐어주고 하루 30분이상씩 공을 받게 했다. 다행히 탁구를 유난히 좋아한 하은이가 학교에 입학한 일곱살때부터는 하루 네시간씩 정식 훈련을 받았다. 트레이너는 물론 엄마 몫이었다. 엄마 말에 의하면 본인은 선수시절 수비를 잘 다루지 못하고 근성이 부족한 노력형 둔재였으나 하은이는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과 좋은 운동신경으로 무장하고 수비형까지 잘다루는 천재형이다. 하은양은 지난8월 오사카에서 열린 제14회 동아시아 호프스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선수를 8강과 4강에서 제압하고 북한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어 3대2로 석패해 개인단식 2위에 머물렀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회상했다. 하은양의 성적에는 주위의 후원자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현재 군포시탁구협회장을 맡고있는 서효석회장은 금전지원은 물론 체력증강 보약을 손수 챙기는 주치의 역할까지 하는 열성적인 탁구 대부로 불린다. 또 군포시 우수체육인선정과 체육부문 으뜸경기학생대상에 선정돼 자치단체의 지원이 뒤따르고 군포중학교측의 관심과 지원이 사기진작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