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승은 때가 아닌 때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시각에 탁발을 하러 마을에 가라 때 아닌 때에 다니면 집착에 얽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님들은 진리를 잘 아는 현명한 사람이므로 때 아닌 때에 다니지 않는것이니라
●●●더하는 말○○○
여기에서는 출가자를 위주로 먼저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니 이러한 출가자에게 가르침을 통해 재가가 출가자를 언제 어느때 맞이하며 그것이 법다운 것인지 아닌지를 알게하는 작용이 있으니 남방 불교 국가에서는 출가자의 계율을 재가 불자도 어느정도는 숙지하기 때문에 계율에 맞지 않는 행동을 저자거니나 공개적인 장소 재가 불자의 집에서 함부로 할 수 없는것은 그들 나름의 불문율이다. 그에 비해서 북방의 대승권은 재가 불자들이 출가자의 생활과 계율에 대하여 모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스님들은 마치 갑질하듯 어떤 행동을 해도 재가 불자는 법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모르기에 공공장소에서 스님의 행동을 어찌 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파행적인 행위가 노출되는 사건 사고가 공개적으로 사회면에 보도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때 아닌 때란? 12시이전을 기준으로 한다. 탁발과 공양을 마치는 시간도 이 시간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12시 이후에 저자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탁발을 하는것은 때 아닌 때이다. 때 아닌 때 마음에 가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데 반드시 나가야 할경우 같은 계[비구계]를 받은 스님에게 보고를 하고 나가야 하며 북전의 경우 책임자[소임자]에게 허락을 얻고 나가는것은 허용되나 그 사안에 따라서 다르므로 우선 때 아닌 때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때 아닌 때 나가면 집착에 얽힌다는 표현은 욕망이라는 그물에 걸린다는 그런 의미가 있으니 자주 나는 새는 그물이 걸린다는 표현으로 너무 외출이 많고 나서기를 좋아하고 밖에서 온 사람과 교류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결국 어떠한 목적이 있으며 그것은 결국 얼키설킨 관계에서 진정한 수행의 장애가 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듯하다. 그러므로 진리를 깨친 님이란 앞장에서 설명한 현자나 성자들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지 않는다는 뜻이니 그 의미를 더 깊이 본다면 쓸데없는 욕망의 굴레나 흐름에 엮일 이유가 없다는 뜻이며 스스로 규정을 잘 지키는 것이 규정의 문제만이 아닌 자신의 수행의 문제 즉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고 지혜를 개발하며 진정한 해탈을 즐기는 수행자라면 그러한 나대거나 들뜨거나 설치거나 욕망에 이끌려서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그런 행동은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 [숫타 니파타 2:14-387 자림 가사단상] - 2.작은 법문의 품 14.담미까의 경
모든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은 못 삶을 도취시킨다. 이런것 관련된 욕망 삼가해야 하느니라 정해진 시간에 아침식사를 얻으러 마음에 들어가야한다 그것이 바른 수행승 지켜야할 것이니라
●●●더하는 말○○○
욕망의 시작은 감각기관과 대상의 만남 그리고 마음작용이다. 눈으로는 아름다운 형상을 보고 귀로는 듣기에 좋은 소리를 듣고 코로는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혀로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몸으로는 부드러운 스킨쉽을 하며 이러한 작용은 반복하다 보면 그 행위의 누적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즐거움으로 자리잡으며 도취하게 되고 그러한 도취는 더욱더 자극적인 쾌락을 원하게 되며 나중에는 병리적 현상까지 생기면서 중독까지 되어 통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니 인간의 모습만 하고 있을 분 짐승같은 행동을 하며 부끄러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러한 욕망이란 흐름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욕망이 일어나는 그 구조와 작용에 대하여 잘 이해를 하고 그 욕망의 구렁텅이에 너무 깊이 빠져 헤어오지 못하는 지경까지 가는것은 스스로 인간을 포기한것이며 수행자로 본다면 이미 수행자의 본분을 상실한 사람과 같기 때문에 그 시작을 잘 체크하고 욕망의 나락에 빠져 중독되어 스스로 무덤을 파는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인 출가 생활의 페턴에서 때 아닌 때 마을에 가는것을 삼가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에 탁발을 하여 돌아와서 아침 식사를 하라는 말이니 중간에 다른 곳으로 새거나 정신줄을 놓고 시도 때도 없이 다니거나 아무곳이나 출입하는등의 행위는 욕망의 늪으로 빠지는 인연이되기에 여기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거지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가르침은 초보의 수행자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세속의 비유처럼 처음 출가한 스님이 가장 기본적인 룰을 모르고 함부로 하기 시작하면 욕망이라는 그물에 바로 걸려 결국은 수행의 맛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고 욕망을 먼저 배우니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도 개방된 사회 풍토와 아열대나 열대의 기후에 복장도 간편하고 노출도 심한 분위기에서 초보자에게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과 행동에 대한 규칙은 필수적인 것으로 이해된다.